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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 아재의 게임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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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21:55:22

어릴 때부터 오락실가는걸 좋아했어요.

횡스크롤 액션, 대전 격투등을 좋아해서 형들에게 끌려가 몇 번 맞은적도 있죠. 

 

중학교때는 부모님께서 사주신 슈퍼 패미컴 부터 RPG 라는 쟝르를 접하고 

그동안 이런 저런 게임들을 해봤어요.

RPG 라는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것과는 다르게 "내가" 주인공이 되어 몰입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그 과정이 매력적이더라구요.


9년전 결혼하고 나선 완전히 게임과는 멀어진 인생을 살고 있었지만,

1년전에 와이프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산 PS4 로 몇 개 게임의 엔딩을 보고나자

옛날에 무슨 게임을 했었나 가물가물 생각이 나네요.  

걔중에 기억이 나는 게임중 RPG 들만 추려서 추억에 젖어봅니다.

 

 

윌리 비미쉬의 대모험 (pc)

: 정말 추억의 게임이네요. RPG 는 아니고 어드벤쳐.. 라고 해야 하나요.

중간에 박쥐로 변한 가정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를

청소기로 잡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무서워서 심장 졸여가며 했었어요.

 

라이브 어 라이브 

: 첫 일본 RPG 였는데 일본어를 몰라서 감으로;; 했어요.

 대사가 없는 원시인 스토리가 가장 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파이널 판타지 7

: 본격 RPG 입문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수많은 숨겨진 아이템과 보스들, 미려한 영상 (그때 기준으로)

 도전정신과 수집욕을 자극하는 부분이 기억이 나네요.

전 티파가 좋았는데 당시에 에어리스가 진짜 히로인이다 라는 사람이 많아서 잘 이해를 못했어요.

 

파이널 판타지 8

: 다른사람들에게는 망작으로 평가받는데, 전 나쁘지 않았어요. 스토리는 좀 부실하긴 했는데,

특이하게 전투시 타격 타이밍에 맞춰 R2 버튼을 누르면 크리티컬 히트가 나던 타격감이 잊혀지지 않네요.

엔딩씬과 OST 를 위해 몇번이고 최종 보스를 잡기도 했어요.

 

제노기어스

: 이것도 스퀘어에서 나온거였는데, 좀 스토리가 심오한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요.

던젼/필드에서 화면 회전이 가능한 첫 게임이었던지라 방향을 잘 잡지못해서 고생했던것도 같고..

최종 던젼에서 select 버튼으로 지도를 여는걸 몰라서, 미로에서 5시간 동안 고군분투 했었네요.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 유명한 테일즈 시리즈 인데, ost 가 유명하죠.

 특유의 전투 시스템은 호불호가 강하긴 한데, 전 괜찮았어요. 

다만 저에게는 꽤 고난이도의 퍼즐이 계속해서 나왔는데, 

혼자 힘으로 못풀고 매번 게임잡지의 도움을 받아야해서 그게 좀 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랑디아

: 전형적인 일본 RPG 느낌 ?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스토리도 평이했던것 같고..

전투가 상당히 짜임새 있고 재미있었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수집욕, 도전욕, 

이런것들을 적절히 잘 버무린 수작으로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평가도 아주 좋았구요.

 

발키리 프로파일

: 성우의 비명? 기합?? 들이 기억나는 게임 입니다. 

스토리도 참신했고,전투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파이널 판타지 12

: 그간의 FF 시리즈와는 여러모로 다른 작품이었고, 세간의 평가도 별로였다고 알고있습니다.

다만 저는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어요! 리얼타임으로 돌아가는 전투시스템이 저에게 아주 잘 맞았고,

기존처럼 각종 무기와 방어구들을 수집하고 숨겨진 보스들과 진땀나는 승부했던 기억도 많이 남았네요.

무었보다 히로인인 공주가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게임 엄청 많이 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진 여신전생 시리즈는 그렇게 재미있다던데 아직까지 플레이 해본적이 없어서 아쉽구요.


 

 

PS4 이후로 1년간 지금까지 엔딩을 본 게임은

 

라스트 오브 어스 : 명작....2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챠티드4 : 잘만든 영화 한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호라이즌 제로 던 : 스토리는 무난했는데 전투만큼은 제 게임 인생에서 거의 최고로 재미있었어요.

GTA 5 : 처음 접한 GTA 시리즈 였는데 정말 즐길거리 많은 재미있는 게임이네요.

         평생동안 게임하며 GTA5 할때만큼 혼자서 큭큭 거리며 해본적은 없는것 같아요.

위쳐 3 : 본편 / 하츠오브스톤 / 마무리 짓고 블러드 앤 와인 달리는 중인데..

          왜 명작이라고 하는지 알겠네요.

 

위쳐가 끝난 다음부터는 갓오브워4 혹은 몬스터 헌터에 도전 얘정입니다. 

 

재미있는 RPG 게임 있으면 추천 부탁 드리고,

유부남 게이머들의 화이팅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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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8-07-03 22:01:42

다크소울3요...
그리고 올해 드퀘11 한글화되서 나온다고 합니다.
일본식 RPG 좋아하신다면 기대해봐도 괜찮을듯하네요.
용과 같이 시리즈도 일본식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즐겨하십니다.
그리고 진여신전생은 아니지만 같은 회사에서 만든 페르소나5도 수작으로 꼽힙니다.
아 그리고 언챠티드 재밌게 하셨으면 툼레이더 시리즈도 추천드립니다.

WR
2018-07-03 22:06:23

많은 게임 추천 감사드립니다! 다크소울의 악명은 익히 들었습니다.

사실 블러드본을 사서 몇시간 플레이 해봤는데  

내면의 깊은 빡침에 새로산 PS4 의 패드를 몇번 집어 던질뻔 했어요.

위쳐로 컨트롤을 좀 다져놓고 다시 블러드본 도전할 생각 입니다.

 

페르소나 5 는 PS4 로 플레이 가능한가보네요!

시간은 부족한데 할 게임은 많고..

어린시절엔 돈이 없었는데 지금은 정말 시간이 없고 몸이 피곤하니

세월이 무상하네요.


1
2018-07-03 22:00:36

용서를 받으셨군요 허락대신 

WR
1
2018-07-03 22:07:38

네! 자신있게 집에 PS4 박스째로 들고온 다음에

벙쪄하는 와이프에게 핸드폰 유튜브로 "허락보다 용서" CF 를 보여주었었죠.

제게 큰 용기를 주었던 광고 였습니다.

1
2018-07-03 22:02:10

와 윌리 비미쉬의 대모험
저거 진짜 꼬맹이때 해보고 아직도 기억나는 게임인데 이름만 몰랐었어요!!!!!!
와 정말 감사합니다 꼭 찾아봐야겠네요 옛 추억을 이렇게 마주할 줄이야

WR
2018-07-03 22:09:10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 했는데,  아 맞다 윌리 비미쉬의 대모험 이었지!

하고 생각이 나는 순간 반가운 친구를 만난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1
Updated at 2018-07-03 22:13:18

갓 오브 워 4 얼마전에 엔딩 봤습니다.
오래간만에 정말 재밌다 라고 느끼는 게임이었네요...

어릴때 세턴 이후로 콘솔기기는 처음 사서 게임을 해보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했습니다.

위쳐는 피씨로 플레이 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갓오워가 훨씬 재밌었습니다.

갓오브워 하느라 4k hdr 되는 티비까지 질렀습니다.

WR
2018-07-04 10:45:26

저도..샀습니다 4K HDR

2
2018-07-03 22:35:16

8....81 화이팅

1
2018-07-03 23:10:06

어쎄신크리드 오리진 안해보셨으면 추천합니다. 씨리즈가 워낙 길어져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이해가 잘 안가실수 있으나 그냥 오리진 한편으로도 재밌게 하실수 있을겁니다. 하다보시면 위쳐 짝퉁이라는 느낌이 드실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전투만은 위쳐를 압도하더군요. 폴아웃4도 안해보셨으면 추천하고싶은데 플스라니 망설여지는군요. 전 엑스박스라 한글패치가 되는데 플스는 아마 안된다고 들어서....

2
2018-07-03 23:15:12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 사가
창세기전
망국전기
영웅전설
파랜드사가
파랜드택틱스..
어렸을때 RPG가 왜그리 재밌던지..

1
2018-07-03 23:17:05

 저와 비슷한 연배신 것 같습니다. 전 오락실에서 킹오파99 정도를 마지막으로 즐기고 게임과는 거의 담을 쌓았다가, 2014년에 PS4를 선물로 받으면서(첫 콘솔) 다시 게임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저와 역시나 즐기신 게임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NBA2K14: 요즘 농구게임은 진짜 같네.

 툼레이더(2013): 오, 요즘 게임은 그래픽이 이렇게 좋구나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레고 마블 히어로즈: 아내와 둘이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어 좋군

 GTA5: 오, 이건 게임의 신세계네

 라오어: 다들 명작이라고 했었는데, 이것도 재밌네

 블러드본: 뭔 게임이 이리 불친절하고 어렵나 싶다가, 첫 보스 깨고 프롬 소프트웨어의 매력에 빠짐 

 언차1,2,3세트: 2가 명작이라더니 역시 2가 가장 재밌네

 언차4: 그래픽이 끝장이네.

 다크소울3: 역시 프롬소프트!

 몬스터헌터: 스트레스도 받으면서 신나게 몬스터 때려 잡다 보니 어느새 100시간

 갓오브워4: 스토리 굿, 액션 굿. 또 캐릭터의 표정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멋진 그래픽

 

요즘은 예전에 하다가 중단했던 게임을 하나 둘 다시 해 보고 있는데요. 메탈기어 솔리드 펜텀 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뭔가 호쾌한 느낌이 없어서, 손이 잘 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WR
2018-07-04 18:02:56

본문에 빼먹었는데

메탈기어 솔리드 2 정말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코나미는 정말 대단한 회사구나, 이런 게임을 만드는 사람은 천재일거야 중얼중얼 거리며 

플레이 했었어요.

1
2018-07-03 23:27:17

용과같이 제로 추천합니다.

WR
2018-07-04 18:03:45

용과 같이 주변에서 재미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시리즈가 많이 나왔는데 

제로만 플레이해도 전혀 지장은 없겠죠?

1
2018-07-06 10:11:11

제로, 극 두개 정도만 추천합니다. 하나만 하실거면 제로가 좋구요.

1
2018-07-03 23:42:27

블러드본을 아직 안하셨군요!?

WR
2018-07-04 10:47:47

몇시간 하다가 맨탈 붕괴로 잠깐 대기중입니다

1
2018-07-03 23:50:07

성검전설
로봇대전

어릴적 저한테 최고의 게임입니다..
그 이후는 fm..하..
이걸 왜 해서 ... 아직까지도..ㅋㅋㅋ

WR
2018-07-04 18:04:28

로봇대전 시리즈는 로딩때문에 도중에 플레이 포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fm 의 악명은 익히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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