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잘 녹여낸 영화
pc 특히 요즘은 페미니즘으로 시끄럽군요
밑에 글도 말했듯이 요즘은 창작물속에 이러한 요소들을 노골적으로 섞으려하다가 작품성을 해치는 문제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도 엄청나죠.
그러다 이러한 페미니즘 요소를 작품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잘 녹여낸 영화 문득 생각해보니 이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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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여주인공 퓨리오사입니다. 비중이나 역할 보면 사실상 주인공이죠 맥스가 서포터 느낌이고
흔히 보이는 강인한 여전사 캐릭터입니다. 사실 퓨리오사뿐만 아니라 나중에 합류하는것도 여전사들이고 영화 후반부에선 이 여전사들 vs 워보이(남성) 구도가 형성되죠.
근데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된건 퓨리오사라던가 여전사들 때문이 아니고
(근데 어디서 보기론 이런 여전사형 캐릭터에 대해선 비판적 시선도 있더군요. 잘기억은 안나지만 남성성으로 떡칠된 캐릭터 위에 외형만 여자로 덧칠한게 과연 진짜 강인한 여성을 표현한거냐 뭐 그런식의)
바로 이 처자들입니다. 임모탄의 여자들
사실 요즘의 페미니즘은 의도적으로 여성의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것을 거부하는 식이 많죠. 창작물에서든 현실에서든. 그러다보니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성적어필을 차단하는게 말이되냐는 반발이 많구요
근데 이 캐릭터들은 노골적으로 엄청난 성적매력을 뿜어냅니다. 디스토피아 사회에 꼴마초스러운 이 영화에서 세계관 잘못 찾아온 캐릭터들인듯할정도로 자기들만 꽃단장한 여인들이죠. 게다가 남자들을 씹어먹는 우먼빠와도 없습니다. 작중내내 주인공 맥스랑 퓨리오사에게 보호받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보통같으면 주인공이랑 러브씬 찍는 메인히로인이 되야할 이 캐릭터들을 내세워서 우리들은 남자들에게 종속된 존재, 씨받이 같은 존재들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죠. 어떻게 보면 노골적으로 성적어필을 차단하는거 보다 이런 방식이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뭐 어쨌든 그러나 이런것들을 전면에 노골적으로 내세운다거나 하지 않았죠. 그냥 영화의 일부일뿐이고 어디까지나 이 작품은 화려한 도로 액션씬이 핵심이고 영화내내 그걸 매우 잘살려서 사람들이 모두 즐길수있는 명작이 되었구요
저도 당연히 영화 볼 당시에 그런생각을 하고 본건 아니고 저 역시 영화볼 당시에는
"임모탄님!!!!!" "기억할게 !!!!!!!!!!!!!!!!!!!!~~~~~~ &%#%$%" 이런 기분으로 봤지만
얼마전에 ocn에서 이거 틀어주던데 갑자기 요즘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생각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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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여성을 양측면에서 정말 잘 보여준 영화인 것 같아요. 육체적으로도 남성보다 강할 수 있는 퓨리오사, 마음이 강인한 임모탄의 부인들 (특히 스플랜디드)
괜히 어줍잖게 PC 끼어넣어서 완성도를 낮추거나 개념만 잔뜩 부풀어오른 영화보다 이런 영화가 백배 천배는 훌륭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