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서 겪은 커플의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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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5-30 23:26:21
개인적으로 혼자 여행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전주에 혼자 간것은 지금도 후회합니다. 커플들이 그렇게 득실대는 곳인줄 몰랐거든요...
여튼 전주에 혼자 놀러가서 정동성당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근데 한 커플이 다가와서 정동성당 배경으로 사진 하나만 찍어달라 하더라구요.
뭐 이건 평범하게 있는 일이니 웃으면서 사진 찍어드렸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 벌어졌죠.
그 커플이 제가 사진찍어준게 고마웠는지 자신들도 저의 사진을 찍어준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고맙지만 괜찮다라고 했습니다.
근데 진짜 괜찮냐면서 계속 물어보는겁니다...
'너는 혼자 와서 사진찍어줄 사람도 없지않느냐. 그래도 정동성당 배경으로 찍어야하니 우리가 찍어주겠다'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치 혼자온 저를 동정하듯이 쳐다보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는 그들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약간 화가올라왔지만 괜히 지는거 같아서 웃으면서 자리를 떴습니다.
이제 커플여행지는 절대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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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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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0 23: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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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08:58:49
그래도 7시만 넘어가면 전동성당에서 한옥마을 쪽 가는 길 진짜 이쁜데요....... 암튼 전동성당입니닷!!
2018-05-31 06:13:07
하지만 제가 커플이될날은요..? 1
2018-05-31 08:18:42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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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커플이 착하네요...
확인사살이라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