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모니터를 사려고 했습니다. (HTC VIVE. 이거시 바로 VR!!!)
0.
모니터.
게이밍 모니터.
이마트에 장보러 왔다가 발견한 가로로 기이이일~ 쭈우욱한 모니터.
-이걸로 위닝이나 피파하면 올코트... 아니 그라운드 전체 다 보이겠구나!
히야~ 세상 참 좋아졌구나! 껄껄껄 하면서 지르려는 데...
아뿔사.
집 책상이 모니터를 감당 못할 것 같더군요. 쩝...
1.
그래 프로게이머, 아니 헤비 게이머도 아닌데 무슨 게이밍 모니터냐.
집에 있는 23인치 모니터로 그냥 살자 하고 무덤덤하게 인터넷을 하던 중 눈에 들어온.
HTC VIVE.
Pro가 출시되면서 그 가격이 80만원 이하로 뚝 떨어졌다는 이야기.
몇년전 오큘러스 리프트 나왔을 때 저런 종류 하나 가져 보겠다고 상상만 했었는데...
- ...어? 이거 원래 지르려던 모니터보다 싸잖아?
..라는 행복회로가 맹렬히 회전하는 순간.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왔네요.
쓸데 없는 소리 그만하고 혹시나 저처럼 VR 기기에 관심이 있어하실 분들을 위해
늦은 밤인 걸 감안해 짧고 굵게 리뷰 하겠습니다.
- 당연히 홍보도 아니고요 광고도 아닙니다. 제 피같은 돈 줘서 산 물건. 그래서 깔건 확실히 까겠습니다.
1. 장점.
- 바이브의 VR 체험은 가히 신세계다.
장난 없습니다. 무료로 받아 돌려본 The Lab 에서 활 쏴서 성문 지키는 게임이 있는데...
기존 게임처럼 마우스로 겨냥하거나 패드로 조준해 모니터에 비춰진 창으로만 적 병사를 조지는 게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왼손으로 활을 집고 오른손으로 화살을 집어 시위를 당기고 놓고.
당기고 놓고, 당기고 놓고, 당기고 놓고.
진정 내가 최종병기 활의 남이. 아니면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다!!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터지는 맞추는 쾌감과 진짜 활을 쏜 듯이 쌓여가는 육체적 피로감에 새삼 행주산성을 지킨 조선군 궁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게 됨과 동시에 엄청난 짜릿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3연속 예측샷을 했는데 그게 다 헤드샷으로 들어가니 정말....
여기까지 장점 끝!
2. 단점.
- 아직 화질 별로...
저 처럼 덤덤하실 분이 몇이나 될까 모르겠지만...모기장 같은 게 거슬릴 때가 있습니다. 그건 아쉽고요.
또 살짝 어둡습니다. 더 밝게 하면 어찌될까 싶은데 아쉽네요.
- 헤드폰되는 걸 사려면 15만원 더 내야...
그것도 따로 되어 있네요? 옵션질은 별로 안 좋아해서 안 살 예정... 이라지만 너무 편해 보여서 흔들거리네요.
- 설치과정이 의외로 빡세다.
컴맹들은 못할 가능성이 높고 할 줄 아는 컴퓨터 장인들도 귀찮음을 많이 겪을 듯 합니다.
- 멀미!!!
멀미 있습니다. 어지러워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게임에 질리신 분들. VR이 어떤 지 궁금하신 분들 지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다만 돈 아깝다를 추호라도 느끼실 분의 경우 자제를 부탁 드립니다.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주시고 바로 답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시 VR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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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이 하구 싶어요 진짜 재미있어보여요.
튀김반양념반님 풀착용해서 인증샷찍어서 올려주시면 안되요?
어떤모습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