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양아치? Point Break? - "토르 라그나로크" 중에서
https://youtu.be/K_8SBYQ4SI0
제가 "토르 - 라그나로크"를 보면서 제일 의아했던 것이 토르가 퀸젯의 암호를 부르는 씬이었습니다. 토르, 오딘의 아들, 천둥의 신, 가장 센 어벤져스.... 다 접속이 안되다가 "장발 양아치"라고 하니까 암호가 풀립니다. "장발양아치"???? 이전에 토니 스타크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나? 토르가 그걸 유추할만한 뭔가가 있었나? 좀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장발양아치"의 원어를 찾아보니 "Point Break"입니다.
응? Point Break? 이게 뭐야? 이전 영화에서 나온 적이 있나?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어벤져스 1편에서 나왔었더군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Point Break를 "몸짱"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Point Break가 무슨 뜻이지?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서핑 관련 용어. 부두, 둑, 해안가에서부터 이어진 수몰된 지점으로 파도가 굽이져 나타날 때, 해안가에 비스듬하게 도달하는 파도들을 말한다. 이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파도의 일부분이 부서지기 시작하며, 이 지점에서부터 파도를 따라 계속 브레이크가 생겨난다. 서퍼들은 비스듬하게 해안가에 도달하는 파도에 올라,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계속 움직이며 파도를 탈 수 있게 된다. ?????? 더 모르겠네요. 좀 더 알아보니 영화 제목이더군요. 한국 제목은 "폭풍속으로" 1991년 영화입니다. 토르 생긴게 "폭풍속으로(Point Break)"에 나오는 "패트릭 스웨이지"를 닮았다고 드립을 친 거 였습니다. 수염 덮수룩하고 금발머리 긴게 비슷하긴 하네요. 토니는 그걸 또 퀸젯의 토르 암호로 지정했구요. 토니가 잠깐 말한 걸 기억하고 있는 토르도 참 대단합니다. 번역가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번역해야 할 지 난감했을거 같습니다. "장발 양아치" 맘에 안 드는 번역이지만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가 의문인 것은 미국 관객들은 Point Break 라는 어벤져스 1편에서 잠깐 스쳐가듯 했던 멘트를 기억하고 있을까? 라는 겁니다. 거기다 "폭풍속으로"는 1991년 영화입니다. 애들은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모를거에요. 그런데 그 토니의 드립을 다들 이해는 했을까? 토르가 한숨을 쉬면서 "Point Break"라고 말하면 관객들은 웃어야 할 타이밍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미국관객들은 다들 웃었을까? "뭔소리지?"하고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았을거 같은데..... PS. 아스가르드인인 "토르"는 "Point Break(폭풍속으로)"라는 영화를 모를텐데.
글쓰기 |
덕분에 흥미로운 사실 하나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