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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양아치? Point Break? - "토르 라그나로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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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23:25:10

https://youtu.be/K_8SBYQ4SI0

 

 

 제가 "토르 - 라그나로크"를 보면서 제일 의아했던 것이 토르가 퀸젯의 암호를 부르는 씬이었습니다. 토르, 오딘의 아들, 천둥의 신, 가장 센 어벤져스.... 다 접속이 안되다가 "장발 양아치"라고 하니까 암호가 풀립니다. "장발양아치"???? 이전에 토니 스타크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나? 토르가 그걸 유추할만한 뭔가가 있었나? 좀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장발양아치"의 원어를 찾아보니 "Point Break"입니다. 







응? Point Break? 이게 뭐야? 이전 영화에서 나온 적이 있나?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어벤져스 1편에서 나왔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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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나라에서는 Point Break를 "몸짱"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Point Break가 무슨 뜻이지?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서핑 관련 용어. 부두, 둑, 해안가에서부터 이어진 수몰된 지점으로 파도가 굽이져 나타날 때, 해안가에 비스듬하게 도달하는 파도들을 말한다. 이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파도의 일부분이 부서지기 시작하며, 이 지점에서부터 파도를 따라 계속 브레이크가 생겨난다. 서퍼들은 비스듬하게 해안가에 도달하는 파도에 올라,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계속 움직이며 파도를 탈 수 있게 된다.




?????? 더 모르겠네요. 좀 더 알아보니 영화 제목이더군요. 한국 제목은 "폭풍속으로"






 

 



 1991년 영화입니다. 토르 생긴게 "폭풍속으로(Point Break)"에 나오는 "패트릭 스웨이지"를 닮았다고 드립을 친 거 였습니다. 수염 덮수룩하고 금발머리 긴게 비슷하긴 하네요. 토니는 그걸 또 퀸젯의 토르 암호로 지정했구요. 토니가 잠깐 말한 걸 기억하고 있는 토르도 참 대단합니다. 번역가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번역해야 할 지 난감했을거 같습니다. "장발 양아치" 맘에 안 드는 번역이지만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가 의문인 것은 미국 관객들은 Point Break 라는 어벤져스 1편에서 잠깐 스쳐가듯 했던 멘트를 기억하고 있을까? 라는 겁니다. 거기다 "폭풍속으로"는 1991년 영화입니다. 애들은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모를거에요. 그런데 그 토니의 드립을 다들 이해는 했을까? 토르가 한숨을 쉬면서 "Point Break"라고 말하면 관객들은 웃어야 할 타이밍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미국관객들은 다들 웃었을까? "뭔소리지?"하고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았을거 같은데.....


 


 


 PS. 아스가르드인인 "토르"는 "Point Break(폭풍속으로)"라는 영화를 모를텐데.

19
Comments
2018-04-04 23:28:35

덕분에 흥미로운 사실 하나 알아갑니다

4
2018-04-04 23:34:52

어렸을때 미국 생활을 하면서 언어는 분명 통하는데 가장 어렸웠던것이 저런것들이었습니다.

 

유행하던 영화나 시트콤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대사나 이름들을 인용하여 대화를 상당히 많이 하는데 그럴때마다 뭔 헛소리들인가........하고 웃는척을 하던때가 기억나네요;;

 

근데 여기 아이들은 보면 사람이 많아서 인지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서..(개인적으로 K-pop의 성공도 그들이 이끌어 냈다고 봅니다.)  나이 어린 친구들도 아마 알고있는 사람이 있었을겁니다.

 

물론 저는 극장에서 보면서 뭔말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WR
1
Updated at 2018-04-04 23:38:38

그런데 그립치곤 너무 아재드립이 아닌가 싶습니다. 1991년 영화인데 그때 태어나지도 않은 애들이 수두룩합니다. 미국에서 어린애들 중에 과연 얼마나 알아 들었을지... 

 

 미국 사시는거 같은데... Point Break  나름 유명한 영화인가요? 저도 "폭풍속으로"를 알긴 하는데(보지는 못했습니다) 20년이 지나서까지 저렇게 드립으로 칠만큼 유명한가는 잘 모르겠어가지구요.  

1
2018-04-04 23:44:23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민오기 3년전 영화라 어느정도 인기 인지는 전혀 모릅니다.

 

단지 어벤져스를 봤을때 같이 봤던 친구말로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 영화였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도 너무 아재드립인것 같긴한데 어벤져스가 온가족이 같이 보는 영화다 보니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아 저런 드립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
2018-04-04 23:39:12

철저히 동감합니다..

2
2018-04-04 23:39:35

포인트 브레이크는 꽤 유명한 영화 입니다
최근에 다시 리메이크도 됐었고요

무리한 드립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8-04-04 23:49:16

엄청 재밌게 본 영화군요!
또 보고싶네요.

1
2018-04-05 00:04:31

저 대사의 존재에 대해서는 처음 알았네요 

 

올려주신 대로 포인트 브레이크는 서핑에서 쓰이는 용어이기도 하고,

서핑이 주 소재 중 하나였던 (본문의)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크리스 헴스워스의 실제 취미가 서핑인 것과도 관계있는 일종의 배우개그가 아닌가싶네요 

준프로 수준으로 탄다고 들었네용~

https://www.youtube.com/watch?v=NHNx7729R3c

WR
2018-04-05 00:08:06

 와우 멋있네요.... 서핑 좋아하는 사람이면 저 암호(드립?) 기분 좋게 받아 들였겠는데요. 장발양아치랑은 전혀 다른 느낌. 

2018-04-05 00:21:56

 의식의 흐름 기법?

1
2018-04-05 00:25:54

박지훈 번역이라 답이 없습니다..

번역가가 아니라 오역가죠.

WR
3
2018-04-05 00:29:17

 박지훈이라서가 아니라 저건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저기서 "포인트 브레이크"라고 써봐야 사람들 다   할 뿐이구요. 나름 최선을 다한(?) 번역으로 봅니다. 

2018-04-05 01:10:05

저도 이 경우는 나름 최선을 다한 번역이라고 봅니다.  물론 더 좋은 어감을 찾을수도 있었겠지만, 저건 저 영화를 잘 모르는 미국인에게도 어려울 수 있는 레퍼런스 인데요.   물론 저 분이 악명높은 오역가란 건 익히 들어왔습니다.

1
2018-04-05 00:41:22

가오갤2에서 메리 포핀스도 직역은 해줬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이해못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현지에선 빵빵터졌던 부분이었죠 그래서 전 메리 포핀스를 따로 찾아보기도 했구요

1
2018-04-05 00:42:38

포인트 브레이크는 좀 컬트스러우면서도 대중적으로 매우 사랑받는 영화로 압니다.

토니 스타크가 전편에서 토르를 그렇게 불렀다면,

나름 어벤져스 매니아가 즐길만한 수준의 숨은그림찾기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1
2018-04-05 01:02:08

시빌워에서 스파이더맨의 제국의 역습 드립도 제 주변엔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2018-04-05 02:44:03

햄스워스 보러 들어왔다가
키아누리브스 보고 가네요
어찌됐건 만족입니다

2018-04-05 07:11:49

이걸 짚어서 언급해 준 중고세탁기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건데 덕분에 영화를 한층 더 재밌게 기억하게 됐네요.

2018-04-05 11:22:02

 저 영화 재미있죠. 근데, 리메이크는 영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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