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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하나만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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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4-03 00:06:39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가 되면 좋겠지만 그건 아니고...

 

저 계속 첫 책을 준비하고 있잖아요. 이제 내일 인쇄에 들어가는데, 정말 할 게 너무 많아서 안 그래도 게으르고 굼뜬 저로서는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매냐 프리톡에도 각 챕터 초안을 간간이 올리기도 했었고, 몇몇 분들이 감사하게도 응원의 말씀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는데요. 나중에 또 적겠지만 어쨌든 이 책을 준비하는 데 이곳이 여러모로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LONG LIVE NBAMANIA!

 

아이돌 음악을 중심으로 대중음악의 노랫말들을 인문학적으로 읽는 책인데... 사실 자랑하려는 건, 보통 책 뒤에 추천사가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도 추천사를 받았는데, 둘 다 너무 과분하고 멋진 추천사여서... 여기엔 꼭 자랑해보고 싶었습니다. 

 

가을방학 계피님... (하트 10,000개...)

그리고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님. 

작가님은 요새 많이 바쁘신 듯해서 살짝 걱정하기도 했는데, 추천사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1.

 

무대에서의 나는 가끔씩 눈물 흘리는 관객을 보고는 한다. 

그렇지만 노래가 이런 식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본 적은 없다.

그러고 보면 좋은 사유야말로 궁극의 위로인지도 모르겠다. 

사유를 거치지 않은 똑똑함은 아프게만 한다. 사유를 거치면 진짜 다정함이 나온다. 

이토록 다정한 인문학이라니.

책을 읽고 나는 내 일을 더 고맙게 여기게 되었다.

막연히 나와는 아주 다른 이들이라고 여겼던 그들, 

아이돌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덧붙여도 될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


계피 (뮤지션)


2.

 

이 땅에서 아이돌은 편견의 렌즈에 갇혀 고난을 겪고 있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그들의 성장 서사를 심도 있게 다룬 기사들과 전문 리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오고 있으니. 이 책은 이 흐름에 속한 동시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의 친근하면서도 탄탄한 글솜씨 덕에 정말 '1'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이돌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 일상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사유하는 것 아닌가. 아이돌을 경유해서도 우리는 충분히 인문을 하고, 철학을 할 수 있다. 이 책이 이것을 증명한다.

살면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태도들 중 하나, 그건 바로 '잘 모르는 것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기'가 아닐까 한다. 아이돌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 책을 꼼꼼하게 재독할 계획이다. 아이돌에 대한 내 시야는 넓어지고, 생각은 깊어질 것이며, 시선의 사정거리는 더욱 길어질 것이다. 그 기쁨을 당신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책에 관한 이런 좋은 글을 받아서 지금 뭐 더 힘이 나고 그렇진 않습니다. 사실 며칠간 너무너무 함몰되어 있고, 치이고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이걸 조금만 더 밀고나가야 한다는 어떤 계기(채찍?) 정도는 되어주는 것 같아요. 어서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좀 더 여유 있게 기쁨과 뿌듯함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자랑 끗!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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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4-03 00:06:45

끝까지 화이팅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WR
2018-04-03 00:07:23

올려주시는 울 미나 포스팅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1
2018-04-03 00:19:11

응원의 의미로 하나 올리고 자러 갑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humor&wr_id=729789&first_view=yes&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WR
2018-04-03 00:22:50

늘 감사합니다.. 홋홋

1
Updated at 2018-04-03 00:10:08

 오늘은 사이드웨이라도 보면서 와인 한잔 해야겠습니다!

WR
2018-04-03 00:08:04

헛... 출판사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는...?  

1
2018-04-03 00:07:09

오 궁금하네요 저도 아이돌은 안좋아하다(싫어하다) 갑자기 입덕한 사람인지라 저 추천사들도 공감이 가기도 하구요
책 꼭 성공하시길 빌께요! 저도 기회되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WR
2018-04-03 00:08:49

감사해요... 여러모로 걱정도 많고 기대도 되는데, 아마 저 또한 넓게 봐선 랑프님과 비슷한 케이스일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힘을 내보아야겠습니다.

2018-04-03 00:18:25

프리톡에 챕터 남기셨다그래서 검색해봤는데 방탄,워너원,트와이스밖에 없나보네요
제 최애 레드벨벳도 이쁜 가사 많은데 난해한게 더 많아서일까요

WR
Updated at 2018-04-03 00:21:57

레드벨벳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제가 레드벨벳파가 아니라 트와이스파라서...


사실 그보다는, 제가 그나마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세 그룹에 집중해 보았어요. 레드벨벳은 제가 잘 몰라서... 이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책에선 아이유, 소녀시대, 엑소 등등이 함께 다뤄지고 있습니다...

 

3
2018-04-03 00:08:58

계피님 추천사 중 "사유를 거치지 않은 똑똑함은 아프게만 한다." 라는 문구

맘 속 깊이 확 다가오네요.^^

WR
2018-04-03 00:09:55

정말 너무 멋지죠... 

1
2018-04-03 00:09:40

계피....
책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이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WR
2018-04-03 00:10:26

끙끙... 감사합니다...

1
2018-04-03 00:51:02

 제가 좋아하는 김수영 시인의 서시는 '나는 너무나 많은 첨단의 노래만을 불러왔다. 나는 정지의 미에 너무나 등한하였다.'라는 두 행으로 시작합니다. 아이돌 음악 만큼 첨단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 그 음악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하기 위해서 쓰인 기술을 생각하든, 아니면 그 노래를 유통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보든 아이돌 음악 만큼 '첨단의 노래'라는 수식어가 붙기 적절한 음악은 없죠. 너무 빨리 소비되고 창작되는 바람에 평가절하까지 이루어지는 노래를 잠시 멈추고 그 속에서 '정지의 미'를 음미할 기회가 될 만한 책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직도 명령의 과잉을 용서할 수 없는 시대이지만 이 시대는 아직도 며령의 과잉을 요구하는 밤이다'라고 언급했듯이, 무엇이 올바른지를 고민하는 인문학적 사고에 대한 수요와 아이돌 음악의 끝나지 않은 전성기가 맞물린 지금, 책의 효용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책이 잘 팔리기를 기도한다는 의미입니다). 얼른 읽고 싶어요ㅠㅠ

WR
1
2018-04-06 02:49:25

어휴... 저도 김수영을 참 좋아한다고 했는데, 사실 이 댓글에서 인용하신 부분이 낯설게 느껴지는 거예요. 읽은지 하도 오래되서... 그걸 보면서 아, 역시 아담스야샌안가자님이 지금 가장 한창 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한물 갔는지도...)

 

저도 대학 시절에 가장 많은 책을 읽었고, 그때의 내공이 결국 이번 작업에도 제일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더욱이 샌안가자님은 이공계시잖아요. 아마 이공계에선 제반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실 텐데, 훗날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실 어제 예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긴 살짝 적어도 되리라고 믿고.ㅎㅎ 

교보문고: https://goo.gl/XhB2Tw

알라딘: https://goo.gl/wwNtBp

예스24: https://goo.gl/BScpm5

인터파크: https://goo.gl/Z4D9TL

그동안 응원해주신 점 정말 감사했어요. 물론 저는 실제로 제 손에 종이로 인쇄된 책이 들어올 때까진 불안감을 계속 느끼겠지만...^^

2018-04-06 08:48:31

꺄 드디어 발매됐네요!! 예약주문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고 대학원이 아닌 취업의 길을 선택해도 무언가를 배우는 일이 어색해지고 부자연스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잘난 것 없는 제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인데....
그래도 적기라는게 있으니까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1
2018-04-03 00:40:27

그끝은 창대할겁니다
화이팅하시길 언제가는 뵙고 한잔하고 싶네요
좋은 밤되시길!!!

WR
1
2018-04-06 02:39:57

조금 여유가 생긴다면... 놀러가겠습니다...^^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1
2018-04-06 02:42:03

하시는 일에 집중하고 계세요
제가 찾아갈게요

WR
1
2018-04-06 02:45:05

하코키님의 어머님이 들려주셨던 말씀이 방금 또 떠올랐네요 :) 제가 찾아뵙는 게 낫겠죠. 흐흐. 어쨌든 응원 말씀 감사합니다-

1
2018-04-03 05:27:36

순탁이 형..
예전엔 꽤 친했어요.
정말 재밌고,좋은 형.
지금은 셀럽이 되셔서,한번 뵙기도 힘든..

WR
2018-04-06 02:40:44

네... 지금은 완전 셀럽... 맞아요 이번에 처음 말씀 나눠봤는데 바쁘시긴 하셔도 꽤 인간적이신듯...!

1
Updated at 2018-04-03 17:14:55

<p>배순탁님의 '잘 모르는것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기' 글귀가 경종을 울리네요.</p>
<p> </p>
<p>저는 아이돌은 영혼없는 마마보이들 혹은 성판매자(소속사)의 성매물 정도로 보기 때문에</p>
<p>솔직히 듣지도 보지도 않거든요. </p>
<p>시키는대로 틀에 박힌 멘트와 흐름과 무관한 뜬금없는 개인기, 병맛같은 수준의 노래와 가사들..</p>
<p>이쁜 흉내, 섹스어필, 재롱잔치 쯤으로 보이는 그들을 왜 우상화하고 떠받드는지 </p>
<p>음악적인 가치관도 철학도 주관도 영혼도 없는.. </p>
<p>요즘 아이돌은 엄마아빠 치맛바람도 장난아니라던데..</p>
<p>편견이라면 편견이고 제 주관이라면 주관인데 저는 도무지 헤어나오질 못하겠습니다. </p>
<p>저 같은 사람도 읽으면 좀 시각이 바뀌려나요...</p>
<p> </p>
<p> </p>

WR
2018-04-06 02:44:14

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실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하하... 그리고 솔직한 평을 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음 제 작업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이 글은 이미 꽤 예전 글이니 슬쩍 적어보자면, 제목은 <아이돌을 인문하다>이고, 어제부터 온라인 서점들에서 예판이 시작되었답니다. 사실 그리 낮은 가격도 아니고, 여러모로 바쁘시기도 하겠죠. 꼭 구매해 달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책을 읽어주시고 쪽지 주시거나 여기 댓글 달아주시면, 나중에 책을 한 권 더 보내드릴게요. 주위에 선물하시라고...

절대로 부담드리는 건 아닙니다. 하하. 어쨌든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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