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하나만 해도 될까요?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가 되면 좋겠지만 그건 아니고...
저 계속 첫 책을 준비하고 있잖아요. 이제 내일 인쇄에 들어가는데, 정말 할 게 너무 많아서 안 그래도 게으르고 굼뜬 저로서는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매냐 프리톡에도 각 챕터 초안을 간간이 올리기도 했었고, 몇몇 분들이 감사하게도 응원의 말씀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는데요. 나중에 또 적겠지만 어쨌든 이 책을 준비하는 데 이곳이 여러모로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LONG LIVE NBAMANIA!
아이돌 음악을 중심으로 대중음악의 노랫말들을 인문학적으로 읽는 책인데... 사실 자랑하려는 건, 보통 책 뒤에 추천사가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도 추천사를 받았는데, 둘 다 너무 과분하고 멋진 추천사여서... 여기엔 꼭 자랑해보고 싶었습니다.
가을방학 계피님... (하트 10,000개...)
그리고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님.
작가님은 요새 많이 바쁘신 듯해서 살짝 걱정하기도 했는데, 추천사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1.
무대에서의 나는 가끔씩 눈물 흘리는 관객을 보고는 한다.
그렇지만 노래가 이런 식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본 적은 없다.
그러고 보면 좋은 사유야말로 궁극의 위로인지도 모르겠다.
사유를 거치지 않은 똑똑함은 아프게만 한다. 사유를 거치면 진짜 다정함이 나온다.
이토록 다정한 인문학이라니.
책을 읽고 나는 내 일을 더 고맙게 여기게 되었다.
막연히 나와는 아주 다른 이들이라고 여겼던 그들,
아이돌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덧붙여도 될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
계피 (뮤지션)
2.
이 땅에서 아이돌은 편견의 렌즈에 갇혀 고난을 겪고 있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그들의 성장 서사를 심도 있게 다룬 기사들과 전문 리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오고 있으니. 이 책은 이 흐름에 속한 동시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의 친근하면서도 탄탄한 글솜씨 덕에 정말 '1'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이돌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 일상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사유하는 것 아닌가. 아이돌을 경유해서도 우리는 충분히 인문을 하고, 철학을 할 수 있다. 이 책이 이것을 증명한다.
살면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태도들 중 하나, 그건 바로 '잘 모르는 것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기'가 아닐까 한다. 아이돌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 책을 꼼꼼하게 재독할 계획이다. 아이돌에 대한 내 시야는 넓어지고, 생각은 깊어질 것이며, 시선의 사정거리는 더욱 길어질 것이다. 그 기쁨을 당신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책에 관한 이런 좋은 글을 받아서 지금 뭐 더 힘이 나고 그렇진 않습니다. 사실 며칠간 너무너무 함몰되어 있고, 치이고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이걸 조금만 더 밀고나가야 한다는 어떤 계기(채찍?) 정도는 되어주는 것 같아요. 어서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좀 더 여유 있게 기쁨과 뿌듯함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자랑 끗!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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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화이팅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