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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에 경찰서를 다 오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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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23:13:42

뭘 잘못해서 온거는 아니고 어머님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님 남편분이 갑작스럽게 돌아 가셨습니다 친지도 없으시고 가족들도 딸 뿐이라 제가 장례식장이며 장례절차등 처리 하고 있는데 장례식장에서 의사 한 분 오시더니 딱 두 질문 하시더라구요.. 평소에 어디 아프셨냐? 가슴 수술 한 적 있으신가요? 이 두 마디에 사망원인이 불명으로 장례절차도 미뤄두고 경찰서에서 조서 받으시네요.. 초반에 집에 과학수사팀이랑 강력계 형사들 와서 침입흔적 없고 외인사 증거가 아무것도 없이 다 확인 하고 갔음에도 미망인과 가족들을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물론 경찰분들은 절차를 따라야 하는거라 뭐라 하지는 못하지만 의사분 질문 두개만으로 이런 판단이 스는것도 웃기네요.. 그냥 늦은 밤에 하소연이라 생각 해주세요.. 가족같은 아주머님이라 맘이 아픈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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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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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23:15:03

좋은 일 하십니다. 큰 경험하시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옆에 계셔주는 것만으로도 그 가족들에게도 위로가 될겁니다.

WR
2
2018-02-25 23:18:35

어렸을 때 부터 계신 아주머님이고 아저씨와도 안면이 있는지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전 다만 의사의 질문 두 마디에 판단으로 유족들을 힘들게 하는 절차가 맘 아프네요

2018-02-25 23:20:34

비슷한 일로 어머니가 조서 몇번 도와드리러 다녔었는데 지나고 나면 딱히 기분나쁜 일도 아니고 그냥 곰무원들이 의례히 하는 일이라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WR
2018-02-25 23:22:51

네... 그냥 그렇게 절차이니까요.. 전 경찰 조서는 괜찮다 생각 해요 억울한 일은 생기면 안되니까요..
단 의사분 장례식장에 도착 하시고 돌아가신 분 딱 1분 보고 오셔서 질문 하시더라구요..

2018-02-25 23:29:10

고생 많으시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2018-02-25 23:39:57

멋지십니다. 짧은 글이지만 지상탈출님의 실천에서 많은 걸 느끼게 되네요.

 

아, '미망인'은 "남편을 따라 아직 죽지 않은 아내"란 뜻의 말이어서 요새는 가급적 사용을 하지 않는 말이긴 합니다!

WR
2018-02-25 23:44:56

아...죄송합니다 전 미망인의 뜻도 모르고 장례식장 직원이 미망인 하길래 모르고 쓴 말이네요 앞으로는 미망인이란 단어는 쓰지 말아야 겠습니다
아..그리고 경찰서 조서는 금방 끝나는게 아닌가 봅니다 지금 밖에서 두 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네요..

2018-02-25 23:49:12

아... 죄송하시다뇨. 제가 괜히 지적을 한 것 같아 죄송하네요.

 

늦은 밤 고생 많으십니다!

2018-02-26 00:07:26

좋은 일에 수고가 많으시네요...

경찰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긴 하죠. 사망 원인이 명확치 않다면 신고가 없어도

수사는 해야 하니까요.. 고생 많으십니다

 

WR
2018-02-26 00:29:30

감사 합니다 저도 경찰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 합니다.. 저도 오늘 세상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점 하나를 알게 된 날이네요..

2018-02-26 00:38:07

근데 왜 이 야밤에? 굳이하는거죠?(궁금)

WR
2018-02-26 01:30:58

저도 굳이 이 밤에 해애 하나라는 생각에 질문 했는데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장례절차를 진행 할 수 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조서 마치고 내일 담당검사 사인 받으면 서류 받아서 장례식장에 가져다 줘야 하더군요
빨리 해야 장례절차를 진행 할 수 있기에 밤에라도 가서 해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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