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현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기고 페더러전 셧아웃을 당해도 좋습니다. 그저 오늘만은 이겼으면 좋겠어요
여러 이유가 있는데
1. 4강과 8강 어감부터가 다릅니다. 파이널 4 임팩트. 너무 쉬운 이유네요.
2. 4강에 오르면 랭킹이 20위권까지 오릅니다. 시드배정을 받게 되는거죠. 시드 배정을 받게 되면 그 이후 시즌 운영에 큰 이득이 됩니다. 예선같은 걸 치루지 않고 올라오고 4강이나 8강까지 강한 상대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3. 넥젠 우승부터 이어온 신성의 이미지를 에드먼드나 테니스 선수에게 뺏기게 됩니다. 넥젠 우승으로 인해 그 대회 참가했던 유망주들에 대한 관심을 전부 가져왔던 정현입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 참가 전부터 정현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어요. 그리고 즈베레프, 조코비치와의 명경기로 인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카일 에드먼드 선수. 이 선수 심상치 않습니다. 명품 포핸드를 갖고 있고 잉글랜드 출신입니다. 머레이는 스코틀랜드 출신인데 이 선수는 잉글랜드고, 정현 선수 상대로도 몇번 이겼더군요. 8강 전에서도 강한 상대를 이기고 4강에 올랐고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정현과 경기를 할 테니스 샌드그렌 선수도 미국 출신인데다가 오늘 정현마저 꺾으면 신데렐라로 각광을 받을 겁니다. 반대로 정현 선수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들겠죠.
테니스..
국내에선 좀 비인기 종목 느낌이지만 서구권에선 엄청난 인기의 스포츠입니다.
이번 호주 오픈만 해도 상금규모가 골프의 마스터스 대회(가장 유명한 메이저대회)의 4배 가까이 됩니다. 우승 상금도 1.5배에 달합니다.
골프는 서구에서도 부자들 스포츠 이미지가 있지만 테니스는 생활 스포츠로 엄청난 인기가 있습니다. 게다가 개인 스포츠라서 테니스 스타들 인기는 정말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스페인 최고 인기선수도 축구선수가 아닌 나달이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을 거에요. 일본 최고의 인기 스포츠 선수 역시 야구 선수가 아닌 니시코리 케이라는 탑10급 테니스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수입 역시 일본 남자 스포츠 선수 중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광고로만 300억 번다고 하더군요.
스포츠 대회 구글 검색 순위 같은 걸 봐도 테니스대회가 거의 상위권이더군요. 1위는 역시 윔블던.
하여간 생활스포츠다 보니 저변이 엄청나게 넓고 그 가운데에서 정말 리얼 재능들이 프로가 되고 거기서도 메이저대회는 탑 오브 탑들이 전부 쓸어갑니다. 5세트를 치루는 메이저 대회의 경우 클라스 차이를 뛰어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고 하더군요. 세계탑급 랭커들 중에서도 메이저 대회 우승 한번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 적지 않게 봤습니다.
그런 가운데에 정현 선수는 정말 갑툭튀고, 메이저 4강 가능성이 있다니 정말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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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가면 또 욕심 생기겠지만 4강까지는 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