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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기술의 장착과 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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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0:48:03

뻘글이 될 수도 있음을 먼저 알려드리며...

 

어제 오랜만에 전에 다니던 체육관 관장님과 만나게 되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당연히 최두호 얘기가 빠질 수가 없었지요.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저의 질문에 살짝 웃으시면서

관장이 되서 관원들이 하는 것을 보다보니 그게 당시로서는 최두호의 최선이었던 것 같다고 얘길하십니다.

가재는 게편이라고 팀 디펜스 하시는 것인지 반 농담삼아서 여쭤보자 자신도 2라운드 최두호의 얼굴을 보니

TV로만 봐도 경험부족이 느껴지고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은 반드시 고쳐야 하지만 선수만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고 그 스타일에 새로운 기술을 녹이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렵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고 하시네요.

 

 

생각해보면 맞는 말입니다.  커쇼가 경기를 어쩌다 한 번 말아먹으면 새로운 변화구를 장착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서버럭이 흔들리면 묻지마 드리블 줄이고 리딩을 더 키워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결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말은 쉬운데.. 행동은 결코 쉽지 않고 그에 따르는 나비효과는 아무도 모릅니

다. 그리고 잘못되면 바로 슬럼프가 오는거죠  익숙하지 않은데서 오는 불편함...  복싱만 하더라도 원투까지는 잘 연습하다가 위빙섞고 훅배우고 어퍼배우면서 연계콤보 4개만 해도 초반에는 머리에 버퍼링 걸린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멍합니다..  그만큼 자기 기술로 장착하는데 어려운거죠

 

 

어제 은가누 VS 미오칙 경기를 보고 느낀 건데 은가누가 레슬링을 장착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론 적인 얘기입니다.  무시무시한 복슬러가 될 수도 있지만 너무 레슬링에 집착하게 되면

타격X자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 선택지가 여럿이라 오히려 아무것도 못꺼내는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농구에 BQ가 있으니 격투기인 MQ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수싸움이고 수싸움에서

막혔을 때 아무것도 못한게 저번 주  최두호의 경기였으니까요.  본인의 스타일을 알고 거기에 새로운

기술을 아무렇지도 않게 쓸 수 있는 능력은 오롯이 본인의 몫입니다.  MLB나 NBA는 무턱대고 선수의

잠재가능성만 믿고 기다리지 않잖아요?   잔인하지만 프로는 그런 것입니다.  최두호의 패배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걸 해야한다 저걸 해야한다... 말은 쉽지만 선수입장에서는 그보다 괴로운게 없을 겁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교육을 받듯이 이럴 때 팀이 굉장히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경기분석하고

선수 장단점 파악하고 플랜B만들어주고 계속 연습하고.. 그런부분에 있어서 팀매드가 못한 팀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최두호는 타격가이고 UFC 페더급 상위에선 더이상 순수한 그의 원투 공격은

더이상 먹히지 않는 다는 것으로 지난 두 경기로 어느정도 확인했기에 해외의 유명한 타격전문 짐에서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역시 말이 쉽고.. 현실은 경제적인 문제가

제일 크고 그곳이 최두호 선수의 기반이 아니다보니 최두호선수의 장단점이 바로 파악되서 그 짐에서

최두호 선수의 상대가 훈련할 때 불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가정문제와 군대문제까지 얽혀있으니

더 쉽지 않겠지요

 

 

저도 너무 아쉬워서인지 어제 코미어와 볼칸의 경기를 보는데 머릿속에는 '최두호가 저렇게 들어갔으면,

저렇게 섞어줬으면'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볼칸과 타격을 최대한 안섞고 닥치고 태클해서 그라운드로

끌고 갈 것이다라는 초반의 예상을 뒤집고  볼칸의 장점인 타격전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상대방의 머리를

헤집어 버리고 각각의 동장은 굉장히 뻗뻗하지만  이걸 물흐릇이 연계하면서 기술을 만들어내는걸 보면

코미어는 천상 싸움꾼입니다.   그간의 과정에서 맞아도 아플텐데 아픔따위 씹고 본인이 힘들어도 전략대로

움직이고 이게 아니다싶으면 플랜B가동하고..  생각해보면 챔피언들은 단점이 있는데 본인의 장점을

극한으로 끌고가서 벨트를 두르는 것 같습니다.  미오칙도 은가누보다 펀치 파워는 딸릴 지 몰라도 집요하게

은가누의 약점인 그라운드로 끌고가서 승부를 매듭지었듯이 말입니다.

 

 

 

쓰다보니까 기승전 최두호가 되었는데... 

부디 부상 잘 추스리고 건강하게 멘탈회복해서 악기서린 눈으로 컴백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맥스 할러웨이같은 스타일이 최두호 선수한테 잘 어울릴 것이라고 보는데요

끊임없이 움직하고 헤드무빙은 하체를 내림으로서 극복하고 훅과 스트레이트의 조합이 굉장히

좋고 간간히 킥 섞어주면서 맞아도 계속 상대를 보면서 밀고 들어가는 우직함...  물론 쉽지 않습니다

저도 말은 쉽게 하지만 정말 어려운 부분인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딱 그정도였던 거겠죠

다음 경기에서 아직 나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군대 잘 갔다와서 꼭 벨트 둘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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