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망각

90년대 중반 국딩 시절에 들었던 여러 cm송 중에
가수와 제목을 모르는 것은 물론, 10년 넘게 잊고 지내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왜곡된 기억에 따르면
'제니스' 인가 하는 빼빼로 류의 과자 광고였고
보이즈투멘이나 포트레이트 같은 흑인 화음 그룹의 노래로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어요.

문득 그 노래의 정체를 찾고 싶어
2010년인가 디시트라이브라는 흑인음악 사이트 게시판에
'어이야아 아이오 아이야이야~' 라고 달랑 한 줄 남겼더니

각각 루마니아와 독일 출신인 뮤지션들의 프로젝트
이니그마의 리턴 투 이노센트라는 덧글이 달리더군요.

알아낸 분께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였는데
제가 짐작하고 있던 앓음비 소울 음악은 전혀 아니더군요. 후후.

근데 한 7년 쯤 무심하게 살다 보니
또 그 노래의 가수와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거예요.

당시 덧글의 일부를 떠올려
포털 여기저기에 '루마니아 팝' 을 검색한 끝에
아, 이니그마!! 가 나왔어요.
지난 주말의 일입니다.

다시는 잊지 않을 거예요.

https://youtu.be/Rk_sAHh9s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