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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기도하는 것에 대해 - 영화 "약속"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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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4 13:02:16

 

 

 전도연의 초기 영화 중에 "약속"(1998)이라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보면서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거 같았는데 다시 보니 더 심하네요. 20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촌스러움까지 더해지니 이건 뭐.... 조폭미화, 비현실적인 상황,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 등등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딱 한 장면 한 대사만은 상당히 좋아합니다. 바로 이 대사이죠. 공상두(박신양)의 대사입니다.




(먼저 상황설명)



 

 조폭두목 공상두(박신양)과 의사 채희주(전도연)은 연인관계입니다. 공상두는 이러저러한 일로 사람을 3명 죽이게 됩니다. 이를 부하 엄기탁(정진영)이 뒤집어 쓰고 사형을 당하게 생겼죠. 공상두는 고민끝에 엄기탁을 살리기 위해 자수를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연인인 채희주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채희주는 자수하고자하는 공상두를 만류하는데........ 



 

 

채희주(전도연) : 그럼 무기징역이야?


공상두(박신양) : (도리도리) 사형


채희주 : 자수하는 거잖아.


공상두 : (끄덕끄덕 - 그래도 사형임)


채희주 : 상두야, 우리 앞으로 착하게 살면서 좋은일 많이하자. 하나님에게 빌면서. 어!


공상두 : 하나님이 내 병을 고쳐줄 순 있어. 그렇지만 날 대학에 합격시킬 순 없어. 왜냐하면 날 붙이자면 다른 놈이 떨어져야 하는데 이건 그런 문제야. 희주야 내가 살자면 엄기탁이가 죽어. 





 하나님이 내 병을 고쳐줄 순 있지만 대학에 합격시킬 순 없다. 왜? 내가 붙으면 다른 누군가 떨어져야하니까. 당시 영화보면서 이 대사 하나에는 감탄했습니다. 신에게 기복적인 소원을 빌면 안되는 이유를 한마디로 잘 설명한거 같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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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8-01-14 14:22:28

절대평가 점수는 잘나오게 해달라해도 상대평가 점수는 잘나오게 해달라 하면 좀 그렇다 이런식으로 이해하면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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