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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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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2-13 19:55:32

아주 오래 전에 마흔 살이라고 하면 참 아저씨 같았는데, 그 마흔 살이라는 나이가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고 철 없이 삽니다만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들이 무엇인가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 내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헌신하고 존중했던 여자가, 나를 존중하지 않음을 알았을 때 빨리 헤어질 걸

 

-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 걸. 차라리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좀 더 할 걸.

 

- 친구들이나 타인들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 걸.

 

- 좀 더 어렸을 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삶에 대해서 좀 더 귀기울여 볼 걸

 

- 많은 것들을 접하면서 내가 진정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빨리 알아볼 걸

 

-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준비를 해 놓을 걸

 

- 여행을 더 다녀볼걸

 

 

 근데 이상하게 말입니다. 결혼 안(못) 한 건 후회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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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2-13 19:59:11

1번빼고 현재 나머지는 뼈저리게 공감중입니다. 내일모레면 서른 다되가는데 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 동감되면서 후회되네요..

WR
2017-12-13 20:01:10

요즘 서른은 청춘이고 저도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좀 철이 없어서요) 앞으로는 저런 후회를 바탕으로 해보고 싶은 것 많이 해보면서 충실하게 살아보자구요

1
2017-12-13 20:08:47

좋은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연말 되세요!

1
2017-12-13 20:11:56

저 19일 뒤에 우리 나이 40..
(생일이 늦어서,
만으로 우기면 2년 가까이 남기는 했습니다.)

3
2017-12-13 20:33:42

요새는 단연 "비트코인 살걸"아닙니까

1
2017-12-13 20:41:53

형제여..

우리는 아직 젊습니다. 

WR
2017-12-13 20:53:32

저는 그냥 결혼에 대해 중립적입니다. 인연생기면 하고 안 생기면 혼자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만일 결혼을 안할 시에는 퇴직하고도 무언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으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활동을 하다보면 좀 덜 외롭지 않을까...막연한 수준으로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살 한살 더 들수록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2017-12-13 20:53:52

1번땜에 참 힘드네요 ㅠㅠ

WR
1
2017-12-13 20:56:28

지금와서 돌이켜보면...그냥 대가를 바라지 말고 제 모든 감정을 불살랐어야 하는데...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는 서운한 마음을 계속 표현하면서 상대가 변하기를 기대하다보니 제가 제 스스로에게 희망고문을 했다고나 할까요?

 

지금이라면 그냥 그 사람을 변화시키기 보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고 더이상 어떤 미련이 없도록 만든다음에 제가 알아서 정리할 거 같습니다.

2017-12-13 21:02:55

대학교 졸업이 늦어져서 20대 후반에 슬슬 사회로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이런 글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네요. 혹시 3번이랑 4번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WR
1
2017-12-13 21:11:09

3번은...저도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느낀건데요. 이를테면 어느 회사나 돌아이같은 사람도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기대를 하고 산다면 돌아이 같은 사람들 때문에 엄청 힘들어 집니다.(물론 정도가 지나친 돌아이들에겐 냉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해야한다라고 생각하는 기준을 많이 세울수록 타인에게 높은 도덕적 성품을 바랄수록 결국 제가 힘들더라구요.  기대치를 좀 낮춰야 오히려 제가 편해지더라구요.

이게 친구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데... 나이들면 가정 생긴 친구들 하나둘 멀어지고 예전처럼 서로 가깝게 지내기 힘들죠. 그냥 1년에 한 번 만나고 한 두 번 연락하더라도 고맙게 생각하고 만나려고 합니다.

 

4번은.... 참 세상은 넓고 다양한 인생이 있는데도... 내 인생의 경험만으로 세상을 보려했던 편협함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최근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그 분들의 인생과 가치관, 경험들에 대해서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좀 더 어렸을 때부터 이런 이야기들을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나 내가 겪는 어려움만 높게 평가했던 어리석음에서 벗어 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2017-12-13 21:27:46

친구 얘기가 확 다가오네요. 안 그래도 20대 초반에 친했던 친구들과 예전처럼 지내기 어려워서 스트레스 받고 있었거든요. 생각해보니 타인에게 거는 기대치를 정말 낮춰야 하는구나 싶어요.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더더욱 그럴 거고요.

마찬가지로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네요. 저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어서 시야가 좁은 것 같다는 느낌을 막연히 받고 있었거든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7-12-13 22:03:04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대부분 공감이 가네요.

2017-12-13 22:59:40

여행을 더 다녀볼걸...

2017-12-13 23:29:40

저랑 거의 똑같으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

Updated at 2017-12-14 00:06:30

마흔되었으니 어쩔수없겠지만 지금이라도못한거라든가 하고싶은것을 해야겠지요. 다만 무엇보다 여러사람들의 선례를 보면 마흔넘어서는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는것을 뼈져리게 느낄때라는거죠. 이미 서른넘어서부터 매년 근육량이 1%씩 감소해왔고 마흔부터는 남성호르몬이 매년 2%씩 감소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때부터 관리못하면 마흔 중후반가서 남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져서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우울감,권태감,무기력증,피로감이 겹친다 하더라구요. 때문에 세계여행도 다니고 여러가지 하고싶은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그러려면 어느때 보다 운동 철저히 해야하고 건강관리 철저히 해야할때죠.

2017-12-14 01:21:12

 혹시 저인가요.. 어째 하나같이 다 똑같네요 (결혼 얘긴 빼고요.. 아직 결혼하기엔 이른 나이라)

2017-12-14 04:09:36

좋은글이네요
저는 사실 어설픈 매너리즘에 빠져 남한테 좋은사람 되어봐야 후회뿐이라는걸 이제서야 뼈져리게 느낍니다

2017-12-14 10:19:32

공감가네요. 주위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만 줄여도 무병장수 가능성이 30%는 늘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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