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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와 범죄도시 그 차이와 흥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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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10:05:45

아침에 매니아에서 참 재밌는 글을 본게 바로 아수라와 범죄도시를 보고 쓴 글을 봤는데 제가 느낀바와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반대인 부분도 있기에 한번 저도 써보고 싶은 내용을 이렇게 옮겨봅니다.

 

참고로 저는 두 영화 모두 극장에서 봤고 아수라는 개봉 당일에, 범죄도시는 추석연휴 말쯤에 봤습니다.

 

개인 감상평

 

1.아수라

▶나름 잘 만든 작품. 주인공-정우성- 제외하고는 모든 캐릭터의 연기가 좋음. 특히나 주지훈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가장 인상깊음

▶반대로 불친절한 작품으로 이 영화가 개봉 첫날 기록적인 관객을 모으고도 손익분기점조차 미치지 못한 이유 역시도 확연히 알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

▶느와르 장르에서 김성수 감독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음. 추격전, 액션신 모두 뒤늦게 곱씹어봐도 좋은 작품이지만 그외 장면에서의 끊김이 아쉬움

 

2.범죄도시

▶딱 추석에 볼만한 영화라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청불

▶마동석이 아니었다면 애시당초 만들 수 없는 영화. 코믹 범죄물, 형사 영화 등을 생각하고 갔다가 히어로 영화를 보고 나왔다는 평이 정확히 맞음

▶중간 중간 나온 개그씬들이 딱히 어색하지 않음. 코믹한 부분을 범죄자쪽은 전혀 다루지 않고 대부분 형사쪽에서 다룬다는 점, 근데 그게 먹힌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깊었음

 

 

 

두 영화의 흥행 

 

◈아마 올해 개봉한 영화중에서 가장 흥행추이가 차이를 보이는 영화일겁니다.

 

아수라

▶무한도전에서만 두번 언급되었으며 심지어 개봉직전에 주조연급 배우들이 무한도전과 콜라보를 함

▶수요일 소위 문화의 날에 개봉했으며 개봉 첫날에 70만명 이상이 들어오면서 당시 개봉당일 최다관객? 기록세웠다는 기사도 떴음

▶그러나 이후 희안할 정도로 재미없다는 평과 정우성 연기가 어색하다는 이야기가 쭉쭉 퍼지면서 관객이 극감했고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함

 

범죄도시

▷추석연휴 최대의 기대작은 범죄도시가 아니라 이병헌, 김윤식 주연의 남한산성이었음. 범죄도시 나온 배우들 다 합쳐도 저 두 배우만큼의 흥행성적을 장담하기 힘듬

▷초반에는 남한산성에 조금 밀리는 모양새였지만 재밌다는 평이 들어가면서 점차 관객이 꾸준히 늘어가면서 청불 영화치고는 이례적으로 후반기 흥행+롱런까지 함

▷결국 마동석 원탑 주연에 윤계상 악연인 영화가 7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불러일으키면서 내부자들, 친구에 이은 청불영화 역대 3위에 기록

 

아수라의 초반러시 이후 급락하는 모습, 범죄도시의 소위 말하는 이런류의 영화가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이 늘어나고 무려 2달이상(추석연휴때 개봉하고 지난주에 모든 상영관이 사라짐) 상영함.

 

 

 ◈생각해본다면 감독, 배우 심지어 들이는 돈까지 비교가 안되는 이 두 영화가 이리 극명하게 차이가 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뭘까요?

 

제 답은 캐릭터였습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마동석, 윤계상, 최귀화, 진선규, 조재윤, 임형준

 

애초에 주조연급 캐릭터들의 이름값부터가 비교가 안되었죠. 범죄도시의 원탑 주인공인 마동석은 아수라에서 주조연급중 비중으로 치면 4~5번째인 곽도원보다도 그간 실적등에서 더 낫다고 보기 힘드니까요. 오히려 곡성으로 대흥행을 한 곽도원보다 주연급으로써는 더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었죠.

 

그럼에도 차이는 아수라가 지나치게 무거운 분위기, 범죄도시가 가벼운 분위기도 있지만 결국 캐릭터성의 차이가 났다고 봅니다.

 

아수라에서는 솔직히 주지훈 제외하면 캐릭터가 살아난게 보이나? 싶거든요.

 

정우성? 그렇게 병에 걸린 아내를 애지중지 하고 아내때문에 무릎꿇는 형사가 바람피고 다닌다?

황정민? 시장인지 깡패두목인지 모르겠는 뭔가 이상한 설정

곽도원? 나름 좋았지만 솔직히 보면서 내내 범죄와의 전쟁에서 그 검사 역할이 떠오르더라고요.

정만식? 역시 호연을 했지만 우리가 늘 많이봤던 정만식 배우의 센 캐릭터가 떠오릅니다.

김원해? 이런류 연기는 극강이긴 한데 확실히 캐릭터가 살아나기에는 비중도 적고 한결같았죠.

 

그나마 주지훈의 멋진 연기와 입체적인 인물, 변화되는 모습등이 인상깊었죠.

 

연기력이나 흥행력의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범죄도시를 보자면

 

마동석 : 한국영화에 어쩌면 전무후무한 그런 캐릭터로 등장. 등장할때마다 임팩트가 넘침

윤계상 : 따로 언급하겠지만 연기력보다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특이해서 이건 기억될수 밖에 없는 캐릭터

최귀화 : 좀 약한 캐릭터.

진선규 : 미친 포스로 윤계상 이상으로 악당쪽을 다 씹어먹는 포스를 보여준 최고의 조연

조재윤 : 역시 약한 캐릭터지만 그래도 감초 역할을 해줌

임형준 : 그간의 모습과는 다르게 웃음기 싹 빼고 비굴하면서도 강자에게 붙어있는 모습을 보여줌

 

 

전 아수라도, 범죄도시도 모두 극장에서 봤고 두 영화 모두 사람들이 꽉 찼을 때 봤습니다.

 

보면서 느낀건 아수라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집중되면서도 다만 끝나고 나면 조금 힘든 영화였다면 범죄도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언제 마동석 나오나?"라고 기대하는 그런 영화였었죠.

 

 아수라는 좋은 영화지만 영화 본뒤에 남는 것이 생각해보다 적었다면

범죄도시는 마요미 캐릭터 강화, 혼자 왔니의 윤계상, 미친 포스의 진선규까지 생각이 나더라고요.

 

결국 그러한 캐릭터의 차이가 어찌본다면 비교가 안될정도로 차이가 나보이는 두 영화의 운명을 가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아수라같은 영화도, 범죄도시 같은 영화도 결국 한국영화를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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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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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2-13 10:21:38

심도있는 리뷰 잘봤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아수라'를 어떻게 보았냐면, 영화의 '결과'에 대해서 만약이란 것도 없고 저라는 사람이 왈가왈부할 수 있는 것도 결코 아니지만, '주지훈'이라는 배우를 차라리 주인공역에, 그리고 악덕시장역에 차라리 정우성을 부패검사에 황정민, 그 따까리역 경찰에 곽도원씨를 설정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수라 출연진들이야 거의 대부분이 다작으로 인한 이미지소모가 심한 편이라 관객들에게 매우 피곤하게 다가올 가능성이 많지만 '정만식'배우님은 그게 너무 심해요. 보기 지칩니다. 헐리웃배우 매튜커히니히가 이미지소모를 우려해 '다작'과 스테레오타입을 멀리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면 한국영화판이 주조연급 배우들의 지나친 독점과 이미지소모과 영화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결론 : 아수라의 서로에 대한 배역 바꾸기


범죄도시 : 할 말이 없습니다. 잘봤어요^^

WR
2017-12-13 10:21:32

오 그 캐스팅이 오히려 더 재밌겠네요.

정우성은 표정변화없이 간지나게 뒤에서 일 처리시키는 시장역할로 딱이고 황정민은 딱 부패검사 역할도 잘할게 뻔하니 진짜 신선하면서도 어울리는 캐스팅이 될듯 하네요.

2017-12-14 08:59:30

현재 영화계를 보면 신선함이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정확히는 흥행작들에는 항상 나오던 대형배우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가 펼쳐지다보니 오히려 범죄도시 같은 경우에는 마동석 배우의 캐릭터가

다른 영화에서는 조연으로 등장할만한 것이 였는데 이러한 캐릭터를 주연으로 했다는 점.

동시에 자칫 무거워질수 있는 요소인 조선족 같은 캐릭터들을 매우 신선한 배우들을 통해서 재미있게 풀어나갔다는 점이 그러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성공한 영화에는 모든 것들이 성공한 이유가 되는 것이죠.

아수라는 나온 배우들이 영화계에서 흔히말해 못해도 기본은 하는 배우들이여서 신선도 면에서는

상당히 떨어졌지만 반대로 정우성이라는 배우의 캐릭터 변화를 통한 신선함을 부여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조연으로 나왔던 캐릭터들이 신선하지 못해서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우성과 주지훈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캐릭터들이 사실 틀에 박혀있던 것이였죠. 더군다나 영화 분위기가 느와르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흥행하지 못하는 너무 어두운 분위기로만 극을 이끌다보니

분위기가 많이 다운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끝까지 보았음에도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없내요.

2017-12-13 10:21:27

아수라는 재미가없었어요 그냥

2017-12-13 10:32:15

영화의 흥행요소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캐릭터죠. 지금도 장첸의 대사를 패러디하는 분들이 많은걸 보면요. 그런면에서 범죄도시가 아수라보다 나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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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10:32:47

 무엇보다도 에너지 레벨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아수라에서는 정우성이 곽도원, 정만식에게도 밀리는 에너지 레벨을 보임으로써 주인공 스럽지 않은 어색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결정적 차이는 사소하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시나리오상의 비현실적인 어색함이 아수라를 망가뜨린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특히, 주지훈이 태명조를 죽일때는 정말 어이없더군요 느와르라는 것이 좀 쫄리는 맛이 있다가 마지막에 빵 터져야하는데 난데없이 태명조를 차로 뭉개버리질 않나?? 전체적으로 현실성이 없는 것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그래도...은실장을 자동차로 추격하는 차량추격 씬은 앞으로 많이 회자될만큼 훌륭했다고 여겨집니다.

결국 아수라와 범죄도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실성이 영화흥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2
2017-12-13 10:55:44

성공과 실패의 여부는 관객들의 영화에대한 기대치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말씀처럼 아수라는 대단한 배우들을 가져다 많은 홍보를 했지만

애매한 이야기를 만든것에 실망을 보인거고

범죄도시는 기대치없다가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로 평가가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입소문들을 타고 영화의 성공여부를 갈랐다고 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아수라가 꽤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되요

저도 처음에 극장에서 영화보고 나오면서 왜 저런 배우들 모아서 이렇게 만들었지라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볼때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정우성의 연기에 실망하시는분들 많은데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캐릭터였는데

정우성이 꽤 잘했다고 봅니다 똥개이후 가장 마음에드는 연기였어요

그리고 나머지 배우들도 자신의 역할에 맞는 딱 좋은 연기들을 했고

그 사이에서 주지훈은 기대치 없었는데 굉장히 선방한거라 보여지고요

연출도 굉장히 훌륭한 영화였다 생각됩니다

비록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암울했던 내용도 마음에 들었고

내로라하는 배우들 데려다 자신이 하고싶은 내용 b급영화같은 분위기로

소신껏 영화찍은 김성수 감독에게 박수보내고 싶네요

 

범죄도시는 뭐 평가가 대부분 비슷하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앞서 괜찮은 성공을 했던 청년경찰이 녹색띠 영화였고 

범죄도시는 빨간띠 영화였다는거 빼면 비슷비슷한...

그냥 즐기기 좋은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1
2017-12-13 10:58:22

사람들이 아수라 완전 쌍욕하길래 뒤늦게 기대없이 봤는데

작년 한국영화중 젤 재밌었습니다 하하

 

Updated at 2017-12-13 11:09:48

아수라는 워낙네임벨류들 모아놓고 스토리도 생각보다별로인데다가 조화는커녕 그냥 한곳에 몰아넣은 흔히말해 잡탕?같은 느낌을 준 영화였네요 그 해에 본영화중 최악영화였네요. 추가로 정우성 연기에 실망했던...

1
2017-12-13 11:57:20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는데.....

2
2017-12-13 12:05:28

기대치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은 아수라가 류승완 스타일의 액션물 정도겠지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겠지만 실제로 아수라는 거의 호러에 가까운 느와르물이죠. 그런 탓에 입소문은 점점 안 좋아지고 관객수도 점점 떨어졌고요.

그에 비해 범죄도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대로의 코믹 액션물이었고요.

하나 더 덧붙이자면 아수라에서 정우성의 연기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조금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후반 장례식 씬에서는 상대 배우들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017-12-13 12:26:31

애초에 정우성 연기력 자체가 저정도 배우들 사이에서 주연맡을 급이 못된다고 봅니다. 보는 내내 너무 거슬렸고 캐릭터는 전혀 공감안되고. 주지훈이 좋은 평가받던데 전 주지훈도 연기력도 물음표고 캐릭터는 정우성보다도 더 공감안가더군요. 곽도원씨도 캐릭터가 애매하고 그냥 황정민 혼자 연기한 영화같았습니다.

스토리도 엉망이고 캐릭터도 엉망이고... 어찌보면 망하는게 당연해보이네요

반대로 범죄도시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오락영화입니다. 윤계상 연기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편인데 전 장르물에서 이정도 캐릭터를 소화한것만으로 이미 최소 합격점이라고봅니다. 거기에 영화 흥행과 윤계상이 맡은 장첸의 엄청난 인기까지 감안하면 아수라 정우성 주지훈이랑은 비교불가라보이네요... 그쪽은 캐릭터도 못살린 레벨이라

2017-12-13 12:48:11

범죄도시는 쓸데없이 잔인한 장면이 없어서 좋더군요.
피 튀기고 칼로 찌르고 이런거 안보여주거나, 멀리서 잡아주거나 해서 보기가 훨씬 편했어요.

1
2017-12-13 13:00:25

전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아수라를 더 좋아하긴 합니다. 범죄도시는 봐도 안봐도 그만인 오락영화라는 생각이 들긴했지만...그래도 아수라는 살짝 지평을 넓힌 느낌. 안남시 팬덤도 생기긴 했구요.

2017-12-13 14:20:55

아수라가 지나치게 무게 잡느라 캐릭터가 흐려진 반면, 범죄도시는 깊이는 없지만 개성 강한 주연과 정말 가리봉동 가면 돈 뜯길 것 같은 조연들의 캐스팅이 흥행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윤계상의 캐릭터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잘 된 캐릭터 같지 않은데, 인기가 많네요. 역시 캐릭터성이란 설정보단 임팩트인가 봅니다.

2017-12-13 17:29:20

범죄도시가 킹스맨1처럼 b급감성으로 성공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때로는 단순한게 끌릴 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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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18:36:25

개인적으론 아수라는 모든 캐릭터들이 너무 과한거 같았습니다
보는내내 좀 버겁더라구요

2017-12-13 20:16:12

스카이 기대하던 애가 2등급 받은거랑 공부 못하던 애가 3등급 받은거는 누가 더 성적이 좋던 간에 느낌이 다르죠

2017-12-14 06:54:00

윤계상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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