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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인간관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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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3:28:49

저는 특정사람들과 함께 하는 단체대화방(:단톡방)을 나오고 싶은데 

도저히 그게 안되네요 

 

아침에 갑자기 눈물이 줄줄 나더라고요 

생각이 나버렸던 거예요 

뭔가 제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일정한 패턴 같은것이.

 

톡방엔 저 포함 3명이 있는데 

이중 한 친구는 저 없이 다른 1명과 대화하는걸 어색해해서 단톡방에서 대화하고

연결되는 사람들과 만날때도 늘 저와 함께 만나곤 해요.

 

저를 통해 아는 사람은 전부 저와 함께 만나야만 해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서 제가 오히려 소외당하게 되어버려요.

이 친구와 저 그리고 나머지는 누가되든 똑같은 상황이 일어나요.

 

예를 들면 4명중에 1명이 이 친구, 1명이 저, 2명이 저를 통해 서로 알게된 사람들이라면 

이 친구가 나머지 2명에게 하지 못할 이야기를 저만 알고있는 정도로 저는 이 친구의 많은것을 알고있는데

나머지 2명과 이 친구는 어느정도껏만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그거 있잖아요 좋은면만 보이는것. 서로.

그래서 그런가 굉장히 화기애애 하거든요. 그리고 서로 그리 많이 알지 못하니깐 저와 함께 동석하는것이 맞는것 같긴 하지만 이게 어느정도 진행이 되더라도 단독으로 만나지 않고 절 꼭 이 파티에 넣고 싶어해요. 

그런데 막상 만나면 여러가지 저의 리스크들이 있는데 (진지하다던가 농구를 본다던가 하는 다른 취향 등)

그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는지 몰라도 저를 제외한 3명이서 공감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요 

 

이렇게 되는게 어느사람들이랑 만나던 이렇게 돼요. 

그런데 아마 그들은 제가 이런감정을 느끼는걸 모를거예요.

이 친구로 인해 알게된 인맥이든 저로인해 서로 알게된 인맥이든 꼭 저와 함께 만나길 바라면서도 

막상 만나면 저는 항상 뭔가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요 

 

저는 이 친구 없이 누구와도 1대 1로 잘 만날수 있고 잘 놀수 있는데 (그러는게 저는 훨씬 좋은데) 이젠 이 친구와 연결되는 사람은 이왕이면 다같이 보려고 해요. 나이드니까 만날 시간도 잘 없으니 1타 2피 뭐 그런거.

게다가 이 친구도 저를 꼭 데려가려고 하는데 그게 저를 위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를 위해서 그런거라면 고마운 일이지만 전 별로 고맙지가 않아요 그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어쩔수 없이 같이 가요.

 

가끔 얼굴보는 것이야 참고 그냥 어쩌다 하루 만나면 다 괜찮은 일이니 상관없는데 

단톡방은 매일같이 이야기하는 공간이라서 답 안하는 것도 지치고 그냥 모른척 하는것도 지치네요 

매일 이야기하는 친구들은 또 저한테 선물같은걸 자주 해줘서 저는 감정에 자유로울 수가 없는 지경에 온 것 같아요. 

 

 

적고보니 딱히 해결책이 없네요.. 그냥 넋두리나 조금 하면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좀 적어봤습니다 ..

 

답답하지만 그래도 속은 좀 뚫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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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2-11 13:38:02

인간관계가 항상 어렵죠.

말씀하신 것처럼 딱히 확실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더 그러기도 하구요.

힘내세요! 

WR
2017-12-11 13:46:30

고맙습니다 힘내야죠 ㅜㅜ

2017-12-11 13:54:34

그리고 눈물이 줄줄 날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건 스트레스가 상당히 극심하다는 거니 

속으로만 삭히지 마시고 당사자들과 직접 얘기를 해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긴 그게 쉬웠으면 이 정도로 문제가 깊어지지 않았을 것 같긴 합니다만..

WR
2017-12-11 14:01:22

그러게요.. 속으로 삭히는것도 하루이틀이지 

그러기엔 너무 오랫동안 제가 힘들어해서.. 

이젠 슬슬 정리를 해야하지 않나 싶어져요.

Updated at 2017-12-11 13:58:31

인간관계에 너무 큰 의미를 두면 그렇게되더라구요
저도 동네친구1과 학교친구2가 있는데 처음엔 저를 통해서 알게됐는데 나중에는 둘이서만 따로 연락을하더라구요.

그게 물론 잘못된건아니지만 둘이만나게되면 저한테 연락이라도 한번 줄수있는건데 나중에 둘이만났었다고 듣고 또 학교친구인2가 학교친구 (그러니까 저와도 같은 학교친구인거죠)들을 데리고 동네친구1을 만났다는소리를 따로 동네친구1한테 듣기도하고

당시에는 참 섭섭했는데 뭐 그 친구에게는 제가 여기까진가보다하고 생각하게되더라구요. 저는 동네친구1이랑 만날때마다 학교친구2를 부르거나적어도 연락해서 놀러올래하고 물어보곤했는데 학교친구2는 동네친구1과 만나고 연락은하는데 저한테는 따로 연락없고

중간에서 소외된느낌 십분이해합니다.
그런데 그친구랑 친분이나 인연은 거기까지인거죠. 반대로 동네친구1의 지인들이 나중에는 저와인연을 이어가기도하고

그냥 각자한테 맞는인연이 따로있다고 생각하세요. 그친구는 본인과 먼저 친분이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친구들과 더 친해질 성격이맞는 사람들이었던거뿐입니다. 아님 필요에 의하거나요. 저도 처음엔 섭섭한마음과 소외된느낌에 울컥하긴했는데 그냥 원래 그렇게 될인연이었다 생각하니 편하게 생각하게되더라구요

WR
2017-12-11 13:59:43

글이 많이 공감이 되네요 저는 아주 어릴때부터 이런일이 빈번했던 것 같아요 

가교역할 하게 되면 너무 기분 좋고 다같이 친하게 지낼 생각해 부풀었던게 너무 안쓰러운거예요. 제 자신이.

생각해보면 맞는 사람 다 따로 있는데 말이죠..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거에 서운한 티도 못내는게 마냥 슬퍼서 그래요.. 

그리고 아무리봐도 안맞는 것 같은데 저 위에 말한 친구는 정말 친구가 저밖에 없고 별로 친구도 사귀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런데 저렇게 단체로 만나게 되면 제가 위치가 어중간해지면서 

전 뭔가 이용당하는 느낌? 그런게 들더라구요 

 

차라리 혼자가 편한데 혼자있게 냅두질 않으니 

새해가 되면 진지하게 탈퇴(?)를 말할지 고민입니다.

2017-12-11 14:09:44

위에말한 친구분은 사실 님을 많이 의지하고있을겁니다. 그 가교역할을 즐기세요.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서로 알게해줬다 이거자체를 뿌듯하게 생각하세요. 그걸 누가 알아주고 인정해주기를 바라지말고 그거자체를 뿌듯하게 생각하시는게 중요할거같습니다.
톡에서 본인빼놓고 공감하고 이야기를 많이하고있으면 짜식들 서로 친하게지내니 보기좋다 난 서로에게 좋은 사람들
소개시켜준것으로 할일다했다라는 마음가짐. 어찌보면 정신승리같은 그런 마음가짐이 현대인들에게는 꼭필요한거같습니다.
모든 상황을 자기원하는대로 자기통제하에 두고싶어해서는 제정신에 못살아요. 그럼 세상에 스트레스받을게 너무많습니다.

겉으로는 다른사람들과 공감하고 친하게 지내도 속으로는 그친구분은 님께 의지를 많이하고있을거고 님이나가면 님혼자 낙동강오리알신세가되거나 그모임자체가 어색해지고 분해될가능성이 커보이고 득보단 실이클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나간다고하면 쟤왜저래 뒤에서 얘기할게 뻔하구요

인간관계도 여자와의관계와 같다고 봅니다. 쿨해야 본인이상처덜받아요.
'그래 너는 그사람들이랑 더 잘맞는가보네? 그래 옆에서 보기좋네. 친하게들 지내거라~'같이 쿨한 달관한 마음을 가지는게 가장 중요할거같습니다

WR
2017-12-11 14:15:34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감정이 좀 예민한 편 같아요 

제 자신을 혼자두기엔 너무 안쓰러워서 누군가를 자꾸 만나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면서 겪게되는 속앓이도 너무 맘아프고 

어떤게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생각해봐야 겠지요

2017-12-11 14:19:44

웃긴건 뭔지아십니까

저도 고향친구1을 통해서 알게된사람들이 있는데 고향친구1이랑 함께만나면 고향친구1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모든사람이 그 친구를 좋아하는것같고 저는 그냥
리액션해주고 청자의 입장인데 그 친구가 없으면 사람들은 또 저에게 그친구의 단점을 얘기합니다. 또 제가 없으면 그친구에게 저의단점을 얘기하겠죠.
그걸 중간에서 알고나니 초연해지더라구요.

아 사람관계란 다그런거구나 싶더라구요. 님을 중간에두고 자기들끼리 즐거워보여도 또 다른 이면에서는 안그럴거란말이죠.
인간관계든 여자관계든 결국 초연한사람이 승자입니다. 저사람은 왜나랑 안친한거야 왜나랑 좀더 얘기를 안하는거야 이렇게 사람을 자기소유로 생각해버리면 감정소모가 한도끝도없습니다.

한편으로 글쓴분은 사람을 소유로 생각하시는 경향도 있는것같습니다. 저친구는 나랑더친해야돼 나랑 더 재미있어야돼 이런것 말이죠. 질투심이강한성격이죠. 저도 그런성격이어서 그 심정을 잘압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람들을 사이에서 보면서 많이 깨달았고 질투심많은 성격이야 변하갰느냐마는 제가 느낀것들을 상처받으려고할때마다 제 강화기제로 떠올리려고 노력합니다. 안그럼 저스스로가 너무 상처받는걸 잘알거든요.

사람관계를 소유로 생각하지말고 바람이 불거가는것처럼 본인손에서 놓아진것처람 어쩔수없는 결과라생각하시고 자신이 더 우위에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허그래 너희들끼리 참 재미나보이는구나 허허 하는느낌으로 그냥 바라보시고 필요할때 만날때 그순간순간에만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하면 됩니다. 그 이후의 순간하나하나에 집착할 필요가없어요

WR
2017-12-11 14:31:36

음. 뭔가 잘 짚으신 것 같기는해요. 

어릴때부터 약간 열등의식과 질투심 같은것이 늘 있어왔는데 그것이 사라지진 않았을테니 말이죠. 저는 저의 그런점이 너무 싫어서 항상 저 스스로 질투와 열등감은 드러내지 않으려고 많은 애를 쓰고 저만 가진 장애같은 부분이라 여겨왔는데, 반면에 제가 또 다른 사람을 의인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저는 질투심에 열등감에 둘둘말린 쓰레기 라고 생각한다면 다른사람은 늘 사랑을 많이받아 누구에게나 인기많은게 그 이유<-- 이렇게 남을 좀 올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않지만 그런 기저가 깔려있으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래서 전 제가 참.... 많이 불쌍해요 왜 나한테 이렇게 혹독한지.

 

말씀대로 되도록 하는게 참 맞는건데도 그게 쉽지않아요 

무엇보다 저위의 사람을 제가 소유하고 싶다기 보단 아무리 친해지려 해봐도 친해지지 않는 사람들이라는게 더 문제예요.. 그걸 제가 알고 끊고싶은게 그게 또 안되는 그런것..

1
2017-12-11 14:03:09

그냥 거절하세요

WR
2017-12-11 14:09:36

저도 두루두루 얕고 간헐적으로 만나고 혼자있는 시간이 많은 삶이 저에게 맞다는걸 최근에 뼈저리게 깨닫는 중이예요. 허허.. 근데 혼자있는 시간이 되면 늘 자꾸 슬퍼져서 울게되니까 자꾸 붙잡고 싶은것 같아요

1
2017-12-11 14:14:36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돈보다 인맥 관계가 중요하다던데... 저는 오히려 만나면 편한 사람만 만나고 돈이 중시되더군요. 사람과의 스트레스는 회사에서 받고 있으니 그 이상은 받고 싶지 않달까요? 나이가 들수록 냉정해지더군요. 아 이사람은 나와 전혀 틀리다 하면 자연히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WR
2017-12-11 14:17:04

저도 좀 칼같은 편이고 제가 원치않을땐 상대편이 또 알아서 멀어져주기도 했었는데 

이번일은 좀 어렵네요.. 3명중 1명은 오랜지인이고 엮인 인맥이 많고 그중 또 다른 1명은 

참 뭐라고해야하나.. 상처주기 싫은 사람? 

여튼 그래서 자꾸 관계를 이어갈수록 내가 주는 상처가 많다 여기면 그만두려고요..

WR
2017-12-11 14:35:01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흐.. 사실이건 아니건 기분좋은 말이네요. 끌어들이는 매력 이라니 헷..


사람이 잘 다가오긴 하는데 제 깊은곳에 가지고있는 슬픔과 아픔 그런 것들을 전 결코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사람들과 늘 어느 정도껏만 친하고 말고 살고있어욥..

그치만 어중간하게 친하게 되면 저를 '얘는 어떤 사람이다' 라고 단정지으면서 저에게 하는 말투같은걸 느끼게 되니까 싫다가도 고맙다가도 음.. 그러니까 아주 낯선것일수도 있겠네요 웬만큼 저의 어느 영역을 지켜주는 사람들만 만나다가 이렇게 종종 감정을 침범하는 일이 단톡방에서 드러나니까 제가 피곤한걸수도 있는것 같아요 

2017-12-11 16:14:54

맞춰주는게 익숙한 타입이신가봅니다. 저는 정 반대 성격이라 좀 제멋대로 행동하다보니 떨어져나갈 사람은 다 가고 남은 사람이 몇 없습니다. 모든 일이 일장일단이 있죠. 다만 윌리나님이 그렇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변화를 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희한하게도 착한 사람이 잘 참다가 터지면 쟤 왜 저래? 하는게 사회다보니 잘 받아주는 사람은 힘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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