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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주의)첫 직장인데 여기를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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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1-23 23:58:44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응급실 원무과 정규직으로 들어가서 이제 일한지 5주 됐습니다.

격일근무로 월차 반차같은 거 없습니다. 그런데 무려 근로시간이 오후 5시 반부터 익일 8시 반까지로

15시간입니다 (잔업으로 인해 퇴근 지연되는 거 감안하면 거의 16시간..)

여기에 토요일은 12시 반부터 시작해서 익일 8시 반까지 20시간 입니다

혼자 근무를 서는데다가 제가 일하는 병원 주변이 유흥업소가 매우 많고 할렘가라  늦은 시간에도 환자가

꽤나 옵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해도 새벽에 밥한끼 편하게 못먹습니다. 애초에 휴식시간이나 식사시간 자체가 없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춥고 졸리고 진상환자들 때문에 힘든데 밥 한끼 편히 못먹으니

정말 속상하고 제 자신이 하류인생처럼 느껴집니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연봉은 2500입니다..  공개하기 꺼려하는 연봉을 말씀드린 이유는 이 연봉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할 가치가 있는 연봉인지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 각 종 구인 사이트에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중소기업 연봉이나 근로환경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어서...저희 원무과 팀장님은 몇개월만 버티면 주간으로 올려준다는데 문제는 주간으로 올라가도 연봉이 2000입니다.... 고생해서 올라가도 주 6일 근무에 한달에 한번 일요일 근무까지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야간보다 연봉이 더 짭니다...

이 악물고 버텨서 올라가도 주간근무한다는 걸 제외하면 메리트가 없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대학병원에 1차 서류가 붙고 면접기다리고 있긴 한데 이게 불합격돼도 계속 지금 일하는 응급실 원무과 야간에서 일하는게 현명한지 모르겠습니다

마음같으면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요즘 취업이 하도 어렵다고 하길래 겁이 나서 마음처럼 못하겠습니다.

우울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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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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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3 23:59:41

저는 무어라 말씀 드리기 어렵네요. 힘 내십시오!

2017-11-24 00:00:44

 근무조건에 비해 연봉이 너무나 박하네요. 중소기업들도 보통 2200~2400 정도로 짠 편이지만 그래도 일정하게 낮에 일하고 주5일인 회사가 많거든요. 당장 그만두기보다는 꾸준히 이력서 내시면서 꼭 이직하시는 게 좋아보이네요.

WR
2017-11-24 08:30:55

감사합니다!

2017-11-24 00:01:07

근무환경이 참..

2017-11-24 00:03:07

중소기업도 잔업이나 특근은 수당 더 주고, 나름 성과금도 있던데..
지금 다니시는 병원은 그런 부가적인 이득이 아예 없어보이네요.

더 나은 쪽으로 취업 시도를 안 해보신건 아닐거기에 선뜻 나오라는 말도 어렵구요.

분명 골병 들어서 들어누워도 이상하지 않을 환경인데, 안타깝네요.

WR
2017-11-24 00:07:10

사실 현재 다니는 병원 인사과랑 대학병원 원무과 두곳만 넣었는데 지금일하는곳에서 급하게 원무과 인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여 보직변경해서 들어간 거예요 물론 근로환경이 완전 노답인걸 들어가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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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00:06:11

과감히 말씀드려봅니다.
그만두십시오. 글에 벌써 자존감이 바닥을 친게 드러나보입니다.
반년도 못채웠다고해서 자괴감 갖지마세요. 핀란드나 노르웨이 및 북유럽국가에서는 격주근무(특수직종제외 :고임금, 충분한 휴무포함) 절대적으로 없어치는 추세고 법으로 엄금합니다.

열악한 환경을 만든 이따위 사회가 문젭니다. 취업이 어려워도 스스로의 우울감을 키우지마시기 바랍니다. 추운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PS 그래도 모르겠다하시면 저한테 쪽지주세요.)

WR
2017-11-24 08:31:25

큰 힘이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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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00:08:15

솔직히 저같으면 당장 그만둡니다. 제가 그 쪽 업계는 잘모르지만 미래가 보장되어있다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당장 그만둡니다. 어떤일이든 다 힘들겠지만 더 편하고 재밌는 일고 많습니다.

WR
2017-11-24 08:32:06

저도 같은 생각인데 부모님이 다른데 구하기전까진 절대 나오지말라네요

2017-11-24 00:17:03

인근에 유흥업소 많은 응급실..

제가 보안 일 했던 병원은 그나마 시내랑은 좀 떨어져 있는 곳이었는데도 종종 헬게이트를 겪었었죠. 

계속 다른 자리 알아보시고, 좋은 조건 생기면 옮기세요.  

WR
2017-11-24 08:32:39
정말 진상 너무싫어요
2
2017-11-24 01:28:23

급여가 세면 모르겠는데 중소도 보통 2400은 주면서 주 5일 40시간 근무 많아서.. 딴데 붙으면 바로 이직하세요. 절대 딴데 안 구해졌는데 그만두진 마시고.

WR
2017-11-24 08:33:11

마지막 줄 때매 그냥 그만 못두겠더라고요

3
2017-11-24 06:24:35

제가 그런 업무환경 병원 전산업무로 7년가량 일했습니다 남들보다 진급도 빨랐지만‥ 그리크게 나아지는건 없었고 결국 이직하였습니다 야간원무 지원차 가보면 진상손님이 멱살잡는건 흔한일이었죠! 정말 힘드실것이라 봅니다 다만 참고 일하다보면 주간으로 옮기고 또 보험관련 교통관련 편한 업무를 맡게 될수 있습니다 인정받는다면 빠른진급도 하실것이고‥ 300병상규모 병원에서 높은 급여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다만 안정적이고 깜끔한 근무여건과 병원가족 할인제도에 메리트가 있을 겁니다 장단점을 혼자 판단하기 힘드시다면 직장상사에게 상담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2017-11-24 08:02:20

지역이 어디시냐애 따라 차이가 날수 있는데요
제가 몇번 글 올리기도 했지만 저희 회사는 지방에서,
소상공인회사(직원수 15인 이하), 주5일, 9시-18시, 2000내외인데도 사람 못 구해서 난리입니다
사람 구하는 이유가 야근 1-2시간 하는 날이 가끔 생겨서일정도로 업무 시간내 강도는 높지만 기타 조건은 괜찮은데도요
물론 중소기업 중에서도 악덕이 많지만, 과감히 타이틀 무시하고 찾아보시면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들 많습니다..

1
Updated at 2017-11-24 08:41:40

사람 못구하는 이유가 다른게 아니라 연봉같은데요.. 아무리 중소기업이라지만 연봉이 2000인데 구인이 될 리가 있나요. 구직자 입장에서 연봉 2000이라는게 악덕이지 달리 악덕이 아닙니다

1
2017-11-24 09:03:17

cheku314님께서 어떤 직종의 어떤 커리어이신지 몰라서 쉽사리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먼저 실수령액 기준 연봉(연봉의 개념이 그게 아님은 알고 있습니다 잠결에 가볍게 썼네요)으로 말씀드린거구요.

디자인 및 기본 사무(?)직 기준입니다. 사무는 아래 0점슈터님 표현처럼 편의점 알바수준입니다.

디자인 계열의 경우 박봉으로 워낙 유명하구요. 옳은 일이 분명 아니지만 최저임금도 지불 안 하는 디자인회사들이 많고, 야근이 기본인데 수당 같은건 기대하기 힘듭니다.

물론 실수령액 2000도 절대 넉넉하진 않습니다. 만은 제가 다른 중소기업 영업 다니면서 이야기 해보면

 현실은 보통 저희회사 조건을 무지 부러워합니다..

2017-11-24 09:09:14

+ 덧붙여서 직원 중 예로 무경력 신입 들어와서 3년차 정도된 직원이 세전 3400정도 받는데.. 악덕인가요.. 그렇다면 저도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2017-11-24 09:20:57

처음에는 초봉이 2000이라고 말씀하셨는데 3년차에 3400이라고 하시니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만 요즘 취업시장에서 초봉 2000이라면 악덕 맞습니다.

2017-11-24 09:47:31

알겠습니다. 제가 악덕 기업에서 구인업무하고 있군요.

Updated at 2017-11-24 09:01:00

저도 cheku314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알바도 아니고 정식직장인데 연봉 2000에 누가 합니까. 그월급으로 가족부양이 되나요.

1
2017-11-24 09:04:49

편의점 알바에게 실수령액 2000 (9-18) 으로 이해해주시면 조금 나을듯합니다.

물론 절대 여유로운 액수는 아닙니다..

+ 무경력 신입사원기준이구요!

2017-11-24 12:22:46

실수령 2000이면 대략 160만원쯤 받을텐데, 사실 이 정도면 구인이 쉽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일이 알바수준으로 쉽고 디자인이 원래 그렇고는 어얼빙님의 생각이구요, 구직자 입장에서는 가기 쉽지 않겠네요. 소기업에 가까운데 돈도 적게주는 회사, 심지어 야근도 있네요. 야근비는 당연히 없겠죠. 눈이 높은게 아니라 최소한 알바보단 나은 곳에서 일하고싶은게 아닐지요. 막말로 알바하던곳에 직원으로 들어가도 160은 더 받겠는데요

2017-11-24 12:38:33

디자인이 원래 그런건 디자인 계열 분들에게 물어보시면 확인될겁니다. 일이 알바 수준일거란건 제 생각인거 맞구요. 반대로 디자인 계열이 그렇지 않을거란건 누구 생각입니까.
야근비 2배 계산해서 나오구요. 한달에 2-3일 있습니다. 당최 뭐가 당연한지 모르겠네요.
점심비 만원 따로 제공되고 출퇴근용 차량 및 유류비 지원 됩니다. 연월차 다 챙기고 보너스는 별도 사대보험 사측대납이구요. 무조건 연차에 따라 임금 인상됩니다 당연히요.
들어온 사람들은 열심히 만족하며 일하고 있는데 밖에서 보기엔 악덕이었네요.

1
2017-11-26 00:46:30

네 무슨말인지는 다 알겠는데 제가 댓글쓰면서 하고싶었던 말은 요즘 취업하는 사람들의 시각이 저렇다는 것이고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눈이 높아서 지원을 골라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다니시는 분들은 만족하시며 다니시겠죠. 야근 많이 없어 스트레스 적을것이고 임금 인상 매년되고 점심비 교통비 유류비 다 지원되면 좋죠. 다만 사회에 첫발을 디딘 초년생들은 모르잖아요. 이름도 처음 들어본 작은 규모의 지방 회사가 연봉 세전2100, 세후2000. 야근 가끔 있음, 업무강도는 업무시간내엔 강한편. 누가 그걸 글로만 보고 그렇겠구나 믿겠으며 누가 지원하겠느냐 이거죠. 믿을수있는건 연봉과 회사 이름뿐인데. 초대졸 이상은 연봉이 적어서 안갈것이고 고졸이라면 굳이 거기 아니어도 돈 더 받고 일할곳 많을거구요.
구인이 힘드시다구요? 현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연봉 3000 으로 올려보세요.
아무리 지방이래도 적어도 백명은 넘게 지원할걸요.
신입 연봉 2000이면 진짜 까놓고 이야기해서 구직자 입장에서는 알바하느니보다 못한 곳 그 이상 이하도 아닐겁니다. 눈이 높고 낮고에 문제가 아니구요.

2017-11-24 10:15:55

먹고살려고 일할려는거지 일할려고 먹고사시는건 아니잖아요? 밥먹을시간도 재대로안주는데 전 나오시는걸 추천합니다

Updated at 2017-11-24 11:50:54

근데 저런 근무조건에 다니면서 다른 일자리 알아본다는 게..쉽지 않을 것 같은데..제가 감히 무어라할 입장은 아니니..모르겠습니다만..어떤 선택을 하든 최선의 선택을 허시길..

2017-11-24 12:19:48

제가 모르는 분야이고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만, 다 년간의 아르바이트 경력으로 보았을 때 요즘은 아르바이트도 1800~2200인 곳 널렸습니다.
발전 가능성이 없다싶으시면 과감하게 다른 일자리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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