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주의)첫 직장인데 여기를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됩니다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응급실 원무과 정규직으로 들어가서 이제 일한지 5주 됐습니다.
격일근무로 월차 반차같은 거 없습니다. 그런데 무려 근로시간이 오후 5시 반부터 익일 8시 반까지로
15시간입니다 (잔업으로 인해 퇴근 지연되는 거 감안하면 거의 16시간..)
여기에 토요일은 12시 반부터 시작해서 익일 8시 반까지 20시간 입니다
혼자 근무를 서는데다가 제가 일하는 병원 주변이 유흥업소가 매우 많고 할렘가라 늦은 시간에도 환자가
꽤나 옵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해도 새벽에 밥한끼 편하게 못먹습니다. 애초에 휴식시간이나 식사시간 자체가 없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춥고 졸리고 진상환자들 때문에 힘든데 밥 한끼 편히 못먹으니
정말 속상하고 제 자신이 하류인생처럼 느껴집니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연봉은 2500입니다.. 공개하기 꺼려하는 연봉을 말씀드린 이유는 이 연봉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할 가치가 있는 연봉인지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 각 종 구인 사이트에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중소기업 연봉이나 근로환경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어서...저희 원무과 팀장님은 몇개월만 버티면 주간으로 올려준다는데 문제는 주간으로 올라가도 연봉이 2000입니다.... 고생해서 올라가도 주 6일 근무에 한달에 한번 일요일 근무까지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야간보다 연봉이 더 짭니다...
이 악물고 버텨서 올라가도 주간근무한다는 걸 제외하면 메리트가 없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대학병원에 1차 서류가 붙고 면접기다리고 있긴 한데 이게 불합격돼도 계속 지금 일하는 응급실 원무과 야간에서 일하는게 현명한지 모르겠습니다
마음같으면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요즘 취업이 하도 어렵다고 하길래 겁이 나서 마음처럼 못하겠습니다.
우울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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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어라 말씀 드리기 어렵네요. 힘 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