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드래프티입니다 2(IT가 생각나는 하루)
지난 8월 26일 센치해지는 하루라 이런 글을 적었었는데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3070718&sca=&sfl=wr_subject&stx=%EC%96%B8%EB%93%9C%EB%9E%98&sop=and&scrap_mode=
저 글 안에서 저는 저를 언드래프티로 만들었던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썼었습니다.
사실 작년과는 달랐던 것이, 작년에는 벼랑 끝에서 8번 시드 팀이 1번 시드 업셋해본다는 기분으로 절박하고 애절하게 준비했다면 이번 년도에는 딱 홈 어드 받는 4번시드 정도에서 면접을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그런 편안함이 주는 안도감이었는지 저는 10일에 있었던 면접을 편한 마음으로 치러냈었습니다.
사실 오늘은 2017년 들어서 가장 긴 하루였지만 가장 기쁜 하루이기도 했는데요. 오늘 전 그래서 IT가 더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만 해도 전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될 수 있을지부터가 불투명한 상태였습니다. 폐허로 변해버린 제 상태. 희망이라고는 1퍼센트조차 없는 절망적인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텼었는데요. 그 때 제 몸을 적셔줬던 것이 IT의 히트전 52득점 퍼포먼스였습니다.
175밖에 안되는 선수. 하지만, 누구보다 심장이 크고 언제나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선수. 저에게 있어 IT는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는 선수였습니다. 그의 플레이를 본 덕에 저는 진짜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대니 에인지 단장이 그를 버렸다지만, 보스턴 팬들은, 아니 최소 저는 IT를 버린 적이 없습니다. IT는 제 마음속의 최고의 선수이고, 저에게는 신앙과 같은 선수거든요.
카이리 어빙을 트레이드 해온 보스턴이 부상신세인 IT를 얻은 클리블랜드보다 트레이드가 이득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저는 보스턴 팬이지만 IT가 반드시 부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는 항상 그래왔던 선수니까요.
오늘 오후 5시 59분까지만 해도 지방세무서기보(지방직 세무 9급)였던 저는 오늘 오후 6시를 기점으로 국가세무주사보(국가직 세무 7급)으로 옮기게 되었음을 알립니다. IT가 60픽의 기적을 써내려갔듯, 저도 작년에는 언드래프티였지만 올해는 드래프티가 되었습니다. 오늘같이 가장 기쁜 날, IT가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IT에게 제가 용기를 얻었듯, IT가 이 글을 볼 수만 있다면 저도 IT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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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저도 요즘 멀게에 올라온 북 오브 아이재아 영상 보고 IT가 많이 그립네요
얼른 완쾌되서 뛰는 모습을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