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좋은 게 좋은거다?
사회생활하다보면 참 많이 듣는 말이죠. 네 우리사회가 안타깝게도 좋은 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참고사는게 최선인 것 마냥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있고 그 현실은, 분명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거 같습니다. 적어도 제 경험상요.
왜 제 경험상이냐고 이야기하냐면 제가 워낙 반골기질이 강한 성격이다보니 아닌 건 아니지 않나 하고 사람들과 부딪치며 싸우는 편이었고 그러다보니 누구보다 피해를 많이 봐왔거든요. 그런데 그걸 그냥 참고 넘어가는게 저 자신에게 편한 길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게 올바른 길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들어서 아직까지도 나나 주변 동료가 잘못한게 없음에도 말도안되는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싶을 때는 할 말 다 하는 편입니다.
이를테면 이런게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리 말합니다. 네가 나이도 더 어린데 그냥 참아라. 제 나이 38먹었음에도 니가 어리니 잘못한게 하나도 없고 억울한 상황이 와도 무조건 참는게 맞다고 말하는 몇몇 사람들이 있습니다. 짬밥 안되고 지위안되면 그냥 참고 기는게 편한 부분이 있기에 그것도 맞는 말이긴하죠. 근데 그냥 그렇게 참았더니 점점 더 호구로 보고 함부로 대하더군요. 그래서 몇 번 정당한 방식으로 싸워보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이게 제 일이다보니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남의 일이고, 결국 누군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있어주는게 그들에게도 편한 길로 보였나봐요. 아무도 절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침묵하던 사람들, 막상 자기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니까 생각이 달라지나 봅니다. 얼마전 회식 때 저희 직장 상사가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했습니다. 누가봐도 불쾌한 일이었고 피해자인 당사자는 눈물을 펑펑 흘릴 만큼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 피해자를 위해 나서주질 않더군요. 자기에게 피해가 올까봐 두려웠던 거죠. 말 그대로 좋은 게 좋은 거니 참고 넘어가자, 이런 분위기 때문에 피해자 혼자만 그 상처를 안고 가야하는 엿같은 상황이었던 거죠. 다행인것은 그 사건의 심각성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었고 다만 나서줄 사람이 없었던 겁니다. 오늘 제가 점심 때 직원들에게 한 번 모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냐? 난 이게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에도 계속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자녀를 가지신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 딸이 내 아들이 아무말도 못하고 참아야 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살게 하고 싶습니까? 아니라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이건 한 사람의 피해자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일이다. 부당한 대우받고 일할 필요 있습니까? 우리가 일하러 여기들어왔지 직장 상사 비위 맞춰주고 그들이 우리에게 부당하고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걸 받아주라고 들어온 건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그 말에 사람들이 움직여 직장내 인권위에 회부를 했습니다. 내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인권위 및 법적투쟁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갑의 위치에 있으면 그게 대단한 것 마냥 갑질하고 훈계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일적으로 명령하고 지시하는 것과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 누구도 예수님도 부처님도 직장상사에게 부하직원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할 권리를 준 적이 없으시거든요.
글쓰기 |
감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