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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범수와 논산훈련소 같이 생활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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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19:35:16

안녕하세요.
다른 커뮤니티에 뭐뭐가수가 많이 거론되길래....
생각나는김에 제가 겪어본 연예인 썰을 풀어보려합니다.
가수 김범수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분이 많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11년전으로 거슬러갑니다.
06년 4월 3일 저는 논산 훈련소로 입대를 합니다.
부모님과 친구들과 작별하고 입소대대로 들어갑니다.
처음 모여있을때 알게되었습니다.
가서 김범수와 같은날 입대했다는걸...
처음부터 ? 부사관이시켜서 빡빡이들앞에서 노래한곡 불러주시더군요.

마이크도없었지만 ... 성량이...와...감동이더군요...
(저는 입대하기전에도 김범수 엄청 팬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박선주씨와 김범수씨가 부른 남과 여 를 너무 좋아했구요....당시 싸이도 이 노래가 배경이었네요)
그리고 입소대대에서 물건 받고 아무 생각없이 시간이 흐르고...논산으로 가기전에
키 순으로 분류를 하더군요..

다들 아시는거처럼 김범수씨가 좀 단신이십니다..
너무 좋아하던 가수라...
무릎을 많이 굽혀서.... 같은쪽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리고 26연대 1중대 1소대 생활 시작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1분대 범수씨는 2분대
그래도 뚫려있던지라....통로도있고 같은 내무실같았습니다.
아무튼 이랗게 논산 5주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예인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것도 처음이고
그 연예인이 좋아하던 가수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훈련을 나갈때면 한두곡씩 노래를 불러주곤 했습니다
아무 시설도 안되어있는곳이지만 김범수씨의 성량이면 .... 엄청나더군요...
5주동안이라
불러주신 곡 또 불러주시고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마 김범수씨는 힘들었을거에요..먼지때문에 목이 좀 아프다는 이야기를 종종했거든요..

1~2주차였을거에요
그런거 있자나요. 원래 기억하고있던건데
어느순간 기억이 안나서 그 기억을 되살리려고 생각하는데 안되는거요.. 참 괴롭더군요..
그 기억하고 싶던게
위에도 적었던 남과 여 라는 노래였습니다.
점심때 배식받을때 운좋게 바로 뒤에 자리를해서
물어봤습니다...조교들이 하두 뭐라고해서 몰래....남과 여 가사가 궁굼하다고...
라고 물어보자
김범수 씨는 잠시만요 아 뭐였더라...라고 말하고...잠시후에
작은 목소리로 남과 여 라는 노래를 불러주더군요..
제게만 들리게....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내무실들어와서 바로 수첩에 옮겨적었지요...
아마 한동안 수첩보면서 흥얼거렸던같습니다.

그리고 기독교행사때면 노래부르고
초코파이 12개 들은거 를 몇십개씩 받아와서
소대전체에 한박스씩 매주 돌리고그랬었네요...
단거 지겹게 먹었던가같습니다...

잘때면 좋은이야기도 많이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요...

전역할땐 1,2소대 동기들에게
전역하면 콘서트에 가지고오라며
보급 손수건에 사인과 짧은 편지글, 별명까지 해서
하나하나 적어줬었네요...
가지고오라고 소주한잔하자고...
먹고 사느라 콘서트에는 가진못했지만
아직도 그 손수건 가지고있네요.

입대전에 여러가지일로 힘든시간을 겪었는데
훈련서에서 김범수씨와 그 분의 노래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25
Comments
1
2017-10-21 19:37:46

캬 좋은 추억이네요.
훈련소의 기억이 나쁘지만은 않으셨겠습니다.
부럽습니다.

WR
2017-10-21 19:49:21

김범수씨 덕분에 아주 좋은기억으로 남아있어요~

2017-10-21 19:47:25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humor&wr_id=681302&sca=&sfl=wr_subject&stx=%EA%B9%80%EB%B2%94%EC%88%98&sop=and&scrap_mode=
오해 받아서 국정원이나 기무사 같은 곳의 조사를 받진 않았나요?

농담이고요. 김범수 참 사람 괜찮은 가수네요.

WR
1
2017-10-21 19:48:55

훈련시 열외 한번없고...
전부 에이급이더군여...
총도 제일잘쏘고...
보고싶네여~~~

2017-10-21 19:51:15

역시 비주얼가수 클라스~
얼굴값하는 인성입니다 정말 멋지네요
본인도 힘들텐데 동기들힘내라고 노래도 해주고..

WR
2017-10-21 20:09:31

지나면 추억이라고...
그때 김범수씨가 동기들앞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자기는 괜찮다고...
참으로...인성....좋아요...

2017-10-21 19:57:49

아 이런 소소하면서 따뜻한 글 정말 좋아요

WR
2017-10-21 20:10:31

그때 많은 힘이 되어서 고마웠는데
이렇게라도 그의 인성을 좀 공유해보고싶네요~~
그 뒤로 참 미남으로 보이더라구요~~~~

1
2017-10-21 20:21:43

워...

2
2017-10-21 20:38:49

저도 그당시 논산에 있었는데(3월 20일 입대) 교회에 김범수랑 조성모 같은날에 왔던거 기억나네요 보고싶다 듣고싶었는데 찬송가만 불러줬던거 같아요 노래는 진짜 잘해서 당시 분위기가 여자아이돌 온것만큼 난리였어요

WR
2017-10-21 20:46:19

맞아요~~교회에서는 찬송가만 불러줬었지요~
조성모씨보다 김범수씨 함성소리가 몇배컸었죠
또 김종국씨는 그당시에 불교다녔다는 소문만 들었네요
벌써10년이넘었에요

2017-10-21 21:54:13

저도 그때 그곳에 있었습니다. 반갑네요. 그때 조성모씨는 목상태가 말이 아니라 김범수씨랑 너무 비교되서 민망할정도더라구요. 제가 그때 썼던 병영일기를 가지고있는데 일기에다가 김범수가 노래를 너무 잘한다고 씨디를 사야겠다고 일기에 써놧더라구요.

WR
2017-10-21 22:37:20

프로는 프로더라구요..
보컬로 가수준비한다는
친구들을 몇몇알고있었지만..
김나박이 중에 김을 만나니
아...이게 가수구나 했네요..

2017-10-22 01:42:59

그 다음 차수가 전데..(4월 13일)

'지난 주에 김범수랑 조성모 왔다'를 4주 내내...들었습니다...

대체 언제왔다간건지 궁금했는데 여기서 답을 찾네요.

WR
2017-10-22 01:46:19

!!11년만에 답을 찾으셨군요.

김종국은 같은 시기였다고 들었오요.

2017-10-22 05:39:19

제가 중간의 4월 7,8일경 입소였습니다. 5.4일 출소했으니...
조성모 김종국 김범수(입소순)의 추억은 같군요. 전 김종국은 못봤고, 조성모는 그때는 지금과 달리 전성기의 통통한 얼굴이었고, 김범수는 얼굴 못보고 기독교 라이브만 들었는데 역시 잘하더군요.
다만 김범수씨 히트곡을 안하다보니 저희 훈련생들은 실로암+오와열!에 열광했었지요 ^^

2017-10-21 21:59:07

06년11월 논산으로 입대하였습니다
조교들이 너네 조금만 일찍왔음 김범수 생목 노래 들어봤을거야 라고 하더군요
조교들이 엄청 감탄들 했습니다

WR
2017-10-21 22:34:55

진짜....프로는 다르더군요...
잘때는 항상 깔깔이를 덮고자더군요...
이렇게라도 목관리를 해야한다고..진짜 프로...

2017-10-21 22:16:23

철부지 어린 소녀가~
이 노래던가요?

WR
2017-10-21 22:33:07

네네 맞아요
가사만 물어봤지만...
식판들고..직접 불러주신....

2017-10-21 22:32:29

평생 추억거리네요

WR
2017-10-21 22:36:06

네네 평색 추억거리지요
노래로 팬인데..김범수라는 사람의 인성까지 알게되니...죽을때까지 평생 팬을 해야겠더라구요..

2017-10-22 01:20:53

와이프 이모님이 근무하시는 곳에서 녹화하는 그 슈퍼스타케이였나 그 프로그램할 때 몇몇 패널들과 MC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범수는 진짜 착해. 성격 최고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WR
2017-10-22 01:47:12

범수씨의 좋은 인성이 좀 퍼졌으면 좋겠네요~

2017-10-22 11:34:11

글을 보니 저도 옛생각이 나네요
같이 계셨던 훈련소 퇴소하고 김범수씨는 제가 있던 야수교에 운전병 후반기교육 받으러 왔었습니다. 저희 중대에 교육생으로 소속되서 조교뛸 당시 옆에 많이 태었거든요
두돈반 안에서 두성 뽑고 짓궂은 질문들 답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마침 야수교 체육대회 시즌에 와서.. 이례적으로 교육생이 장기자랑 했는데 그게 김범수님이었죠
노래방반주에 하루/보고싶다 부르는데 그마저도 노래방기계 고장으로 후반부는 죄다 무반주로 불렀는데 그럼에도 굉장했습니다.
그때 포상받아서 하고싶은말 하라 할때 저희가 시킨대로 "5중대 자충되고 싶습니다~" 외쳤는데 결국 톼소하고 다른곳으로 가더라구요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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