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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싫은소리를 하는것이 왜 이렇게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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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23:38:33

층간소음 이야기입니다.

 

저는 지금 복층 오피스텔에서 살고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낸지 1년이 넘었는데요, 집 자체가 방음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뒷꿈치를 붙이고 걸으면 윗집 사람이 어딨는지 다 느껴질 정도인데 침대는 윗층에 있다보니 윗집 사람이 밤늦게 돌아다니면 정말 시끄럽습니다.

 

1년 넘게 지내면서 늦은 시간 소음때문에 이어플러그를 꽂고 자기도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맨땅에 이불깔고 잔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내 집에서 자는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마찰 생기는 것도 싫고 대충 넘어가려고 그냥저냥 지내왔는데 최근 한두 달 사이 밤 2시, 3시, 5시 할것없이 자주 깨니 스트레스가 정말 극에 달하더군요. 이게 한 번 신경쓰이기 시작하니 작은 소리에도 끝도없이 신경이 곤두섭니다.

 

처음에는 관리실에 이야기를 해 봤지만 아예 전달도 되지 않은 것 같고, 얼마 전 새벽 2시에 깨서 올라가 이야기를 해 보니 남녀가 같이 지내는 것 같습니다. 몰랐다고 조심하겠다고 하길래 부탁드린다고 정중히 이야기를 하고 내려왔는데, 그 뒤 이틀동안 또 계속 깨고는 이틀 뒤 새벽 4시에 한번 더 올라갔습니다. 또 올라가니 그때 한번 이야기하고 나서 주의해서 지내고 있었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도 이런부탁 드리기 죄송한데 그래도 좀 더 신경써달라'고 하고 내려왔습니다.

 

어제도 4시에 깨서 6시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집이 대학교 앞에 있는데 윗층 남녀는 대학생인 것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안해도 되서 그런지 거의 매일 새벽 4~5시까지 활동을 합니다. 뭘 하는진 모르겠는데 끊임없이 뒷꿈치를 붙이고 돌아다닙니다. 매일 친구들을 불러서 별나게 잔치를 벌이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쿵쿵소리는 끊임없이 나고 저는 매일매일 새벽에 깨고 있습니다. 한 번 깨기 시작하니 이제는 계속 깹니다. 새벽에 자다 깨면 정말 스트레스가 심하고요. 군생활 하면서 구식 침상도 써봤고 자취가 처음도 아닌데 이렇게 층간소음으로 자다가 깨고 스트레스 받아본 적은 처음이라 너무 답답하고 당황스럽네요.

 

추석 연휴 전에 층간소음으로 신고를 했는데 어제 접수가 됐나 봅니다. 이미 찾아가서 얘기까지 했는데 그쪽으로 연락이 가면 기분 나쁠까 싶어 날 밝으면 전해주려고 최대한 그쪽 입장을 이해한다는 식으로 편지를 한통 쓰다가 잤는데 새벽에 또 쿵쿵거리는 소리에 깨고 나니 내가 뭘 한건가 싶어 더 열이 받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윗집 사람들에게도 열이 받지만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납니다. 올라가서 얘기를 하려고 하면 자신이 없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어디가서 늘 문제가 생겼을 때 좋게좋게만 해결하려는 버릇 때문에 정작 화가나는 저의 입장은 제대로 말 못할 때가 많습니다.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나 다른사람과의 충돌이 갑자기 찾아오는 일이 많잖아요. 그럴땐 당황스러워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다 지나고 나서 혼자 있는 시간에 '왜 그때 그렇게 이야기하지 못했지?'라는 생각에 가슴속에서 불이 납니다. 특히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 만큼은 그런부분을 속시원히 해결하는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여자친구와 있을 땐 더 신경이 쓰일때도 많습니다.

 

아무리 싸우지 않고 이길 줄 알고, 둥글게 사는게 좋다고 하지만 남자가(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살면서 불이익을 당할땐 싸움을 감수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게 잘 안됩니다. 키도 크고 허우대는 멀쩡한데 제대로 말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속이 상합니다. 속으로 제가 불이익을 당했을 때 스스로 통쾌하게 해결하는 상상을 할 때도 많습니다. 주변에 타인과의 마찰이 생겼을 좀 독하다 싶을 정도로 밀어붙여 버리는 사람들 보면 진상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게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혹시 몸에 '문신같은걸 해서 험악한 인상을 풍기면 어디가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혹은 '격투기같은것을 오래 수련하면 내 안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도 유치하지만 많이 해 봤습니다. 어머니를 포함한 저희 외가쪽 식구들은 전부 소위 '쌈닭 기질'이라는 걸 가지고 있어서 타인과의 충돌에서 물러섬이 없는데, 저는 친가쪽 피를 너무 많이 물려받았나 봅니다. 싸움을 할 수 있지만 피하고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과, 싸우기 전에 겁먹고 좋게좋게 해결하는 것은 정말 다른 것인데 저는 후자쪽인 것 같아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니아 여러분들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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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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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23:44:25

이어플러그 좀 비싼거 써보세요 거짓말 안하고 아무런 소리가 안들리고 본인 맥 뛰는 소리만 들릴겁니다 한 3만원이면 괜찮은거 삽니다 굳이 층간소음 때문이 아니더라도 숙면을 위해서 이어플러그 쓰는것도 좋아요 저도 숙면용 + 혼자 있는 것처럼 조용함을 느끼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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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13 23:59:37

참고로 저는 yesear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쓰고있고요 한 5년전에 3만원정도 주고 샀는데 네이버 검색해보니 지금도 가격은 3만원정도네요 후회는 안하실겁니다

WR
2017-10-14 00:15:25

감사합니다. 글이 쓰다보니 상당히 감정적으로 흘러갔는데 귀마개도 현명한 해결책이 될 수 있겠네요. 제품추천까지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WR
2017-10-14 00:16:37

그렇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귀마개도 한번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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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3-31 21:55:39

,

WR
2017-10-14 00:20:21

몸 키우기도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운동을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하고싶은데 남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한편으로는 답답할 것 같아요. 문신도 마찬가지고요.

어찌되었건 저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어얼빙님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시다니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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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14 00:12:16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 저 자신이 너무나 답답했구요. 군대에서도 이것때문에 맘고생 좀 했었습니다.

근데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드니까 사람들 앞에서 당당해지더라구요. 운동도 몸만들어서 멋져보이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풀업이랑 딥스 트레드밀 3개만 했는데도 몸이 조금씩 커져서 당당해져요. 그렇다고 제가 확 달라진것도 아니구요, 몸이 커져서 사람들 앞에서 무게 잡는것도 아니에요. 정말 중요한건 그냥 말이 작고 불분명 했는데 또박또박,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바뀌더라구요. 이게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당연히 육체적인 변화때문에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가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 덩치에 이 성격이면 내가 뭐라고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은데..."하던 것도 "이 덩치에 이 성격이라도 이 사람이 뭐 날 어쩌지도 못하겠지? 내가 조곤조곤말하면 같이 그렇게 해주겠지"처럼요.

운동 하나의 방법으로 저는 정말 추천드려요. 인터넷전문가나 진짜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 처럼 어렵게 하지 않아도 맨몸운동만 그냥 묵묵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꾸준히 하면 저절로 몸은 커지더라구요.

 

역시 말씀드리지만 꾸준히 큰 기대 없이 묵묵하게 해내실 마음만 있으시면 운동추천드려요. 하고 나면 생각지도 못한 긍정적인 것들이 많이 따라올 것 같아요. 분명 글쓴이 분도 해내실 수 있을거에요. 인생은 수십년 남았지만 운동은 1년 꾸준히 해주면 많이 바뀌거든요. 이렇게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도 아니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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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00:28:20

오랫동안 운동을 해오셔서 몸도 키우시고 성격도 바꾸셨다니 멋지십니다.

저도 운동을 하고있기는 한데 '꾸준히'라는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두달 정도 하면 좋아지는 듯 하다가도 안하면 다시 돌아오니,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기는 하지만 큰 변화를 느끼기에는 저의 성실함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운동이라는 것이 남들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다주고 근본적인 성격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꾸준히 해보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한번 해 보겠습니다!

진심을 담은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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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14 00:26:54

저도 글쓴이 분과 비슷한, 아니 똑같은 성향입니다.

아버지는 할말은 하시는 성격이고 어머니는 저와 같이 남을 너무 생각해서/배려해서/남과싸우기싫어서 싫은소리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양보하고, 그걸 또 흘려보낼 쿨한 성격은 못되서 마음에 담아두고 스트레스 받고 화병쌓이고... 저는 거기다가 화나면 말을 더듬거리고 눈물부터 질질 짜는 경향이 있어서 더 힘들더라구요.

여자도 아니고 남자로 태어나서 왜 어머니 성격을 닮아서 이렇게 피곤하고 힘들게 살까, 할말은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아버지와 진지하게 술 한잔 할 기회가 생겼을때 이 얘기를 꺼냈더니 아버지도 20대때는 저와 똑같았다고 하시더군요. 믿기지 않았습니다. 남에게 주장하되 남과 얼굴을 붉히지 않고 확실하게 내껏을 챙기는 똑부러진 지금의 아버지의 모습과 너무 달랐거든요. 아버지는 가정이 생기면서 본인이 달라졌다고 하셨어요. 내가 이제는 가장이기때문에 나 자신만 지켜야 될게 아니라 내 마누라, 내 새끼들도 지키면서 살아야한다는걸 깨닫는순간 그 용기가 생기더랍니다. 

그 아버지의 말을 듣고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게 평생가는 성격이 아니구나. 계기가 있으면 달라질수 있구나. 그걸 깨닫는것만으로도 많이 힘이 됐습니다.

 

지금도 제 성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작성자 분의 글을 읽으면서 아 나도 저 상황이면 참 속앓이많이하겠다. 저 사람들은 나름 노력한건데 내가 거기다가 더 독촉하면 기분나빠하지 않을까?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는거같지? 이런 생각들을 했어요. 

하지만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남한테 한소리 들으면 어때. 내가 한말가지고 그 사람이 기분 좀 나빠하면 어때. 지금 내가 힘들고 내가 불편하다는데. 아 몰라 배째! 그런 생각으로 삽니다. 아니 살려고 노력합니다. 조금은 막살아도 됩니다. 전 인터넷에 키보드워리어에게 반박하는 댓글 하나 올리고나서 쫄곤했습니다. 저 사람이 나한테 뭐라고 하면 어쩌지. 싸우기 싫은데. 그런데 이제는 지가 나한테 욕하면 뭐 어쩔껀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유치하게 반사~ 하고 잊습니다. 내가 잘못한게 없다는걸 알거든요.

윗글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안볼사람인데 뭐 어때 하고서 한번 미친척 올라가서 화내보세요. 상대방 그만 배려하고 본인이 불편한지에 따라 움직이세요. 어렵죠 당연히 어렵습니다. 저도 아직 잘 못해요. 하지만 노력해서 한번 했더니 그 다음은 조금 더 쉽습니다. 눈 질끈감고 한발짝 내딛는게 필요합니다. 

(정 못하겠으면 빨리 결혼하세요...)

 

제가 고민을 많이 했던 내용인지라 괜히 길게 주저리늘어놓았네요.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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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00:44:43

진지한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계기가 있으면 바뀔 수 있다는 말씀이 저에게 힘이 되네요. 

 

마찰을 자꾸 피하려는 성격때문에 속이 상할 때마다 '차라리 남들이 또라이, 개라고 부르는 성격이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오늘도 금요일저녁이라 잠깐 밖에 나갔다가 문득 '집에가면 또 밤늦게 소음때문에 자다가 깰텐데 들어가기 싫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면서 참 답답했습니다. 피할 생각부터 하는 것 같고, 분명히 층간소음이라는건 위층의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일텐데 고스란히 제가 떠안고 있는 것 같아서요.


저는 아버지께서 남에게 싫은 행동, 싫은 말씀을 워낙 못하시는 성격이셔서 아버지께 참는게 미덕인 것으로 배우며 자랐고, 성격도 물려받은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요즘은 많이 바뀌신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살다보니 뒤로 물러나고 충돌을 피하는 성격이 오히려 늘 손해보며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근본적인 성격이 갑자기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스스로를 탓하며 마음을 다치지 않을 정도로는 어디가서 당당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해야겠죠. 어떤 계기로든 스스로가 바뀔 것이라 믿고 살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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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14 00:25:03

 매니아에도 친절한 분만 계신 것 같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건수만 생기면 사소한 멘션에도 혼자 피꺼솟하고 싸우자는 식으로 나오시는 분들 많으시죠. 인기팀에는 사람들의 유형도 많고 쌈닭들도 많습니다. 이 분들을 타겟으로 삼으면 좋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 그분들과 자주 키배뜨면, 험악하고 위협적인 그분들의 발언에 마음의 상처도 입을 겁니다. 무시하고 귀닫는 연습을 하시고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지면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게 됩니다. 자 이제 이걸 일상생활에 아주 조금 반영하시면 배려와 존중 <-> 자기방어와 이익의 균형을 이루실 수 있을겁니다.^^

 

 정말 저급하고 말도 안되는 방법인 것 같지요? 알고보면 돈도 시간도 조금밖에 안들고 다른 인간관계도 전혀 망치지 않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뭐든지 경험이지요. 본인의 것을 주장하는 것도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걸 여기서 하시면 패널티가 현실보다 극한으로 줄어듭니다 ^^

 

 이와 유사한 방법은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고 얻는 능력에 반동이 없을리가요. 무엇보다 불건전한 방식은 당장 효과보기는 정말 쉬우나 결국엔 부메랑이 되어서 날아옵니다. 본인의 내적인 건전한 모습들을 좀먹어들어가거나, 타인에게 자칫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는 원인이 됩니다. 정말 내면이 튼튼한 사람은 여러 것을 그대로 둘줄도 알고, 본인에게 피해가 올때에는 "이거 나서야겠는걸"하는 자신감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것도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입니다. 정말 이건 안되요.

긴 답글은 없어도 되요. 그냥 읽어만 주셔도 감사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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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01:05:24

내면이 튼튼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겉모습에서 험악한 분위기를 풍기지 않고, 덩치가 크거나 완력이 세지 않더라도 어떤 곳에서나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내면이 튼튼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그런 분들은 어디에서 그런 기세가 나오는 것일까요.

저도 타인의 감정을 해치면서까지 어디가서 화내는 일을 연습한다거나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그게 쉬운 일도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에 불신이 깊어질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제 안의 화가 스스로를 향하는 가시가 될 때가 많아 참 답답할 때가 많아요. 적당히 제 스스로의 이익은 지킬 줄 아는 인간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루아침에 그것이 가능해지지는 않겠지만 당당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2017-10-14 01:13:38

정말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네요. 저보다도 더 멋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요. 오히려 제가 잃어버리고 배워야할 걸 알아가는 기분이라 감사하다고 해야할지 아는 체 해서 부끄럽다고 해야할지...이미 준비는 다 되신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7-10-14 11:56:46

경우는 다르지만 겪어봐서 아는데 자기내면에 있는 화가 스스로를 향할때 만큼 견디기 힘들고 혼란스러울때가 없더라구요. 그런 원인이 감정테러를 지른 가해자에게 있는데 늘 습관접으로 신중해지기만 하고 미친개처럼 화한번 못내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더욱 자기내면에 있는 화를 지피게 되지만 그렇다고 감정상태를 쉽게털고 잊을 만한그릇이 안되니까 더욱 미치는거죠. 더군다나 이렇게 되면 가해자는 자신들이 저지른 감정테러를 모른채 평상시대로 살테고 감정테러를 당한 피해자는 그당시 제대로 신중하게 해결하려해도 미해결되었고 미친개처럼 화도 못낸 상태이기 때문에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자기내면의 화를 쉽게 누그러뜨리지도 못한채로 정신은 혼란스러워지고 신체는 늘 분노에 안절부절못하게 되어서 밤에 발쭉피고 못자고 하는일에도 집중이 안되고 그냥 일상생활이 도미노현상처럼 다무너지더라구요. 이렇게 되면 결국은 감정테러리스트들은 아무런 재재도 없이 자유롭게 지내고 피해자는 늘 내면속 분노에 차있게 되는데 절대적인 선악에 대한 기준이 없어진 현대사회에서 내면이 튼튼하지않거나 남에게 듣기싫은 소리를 못하거나 즉흥적이면서 효과적인 대응이 미흡한 상태에서 어떻게 이런 감정테러리스트들에게서 자신의 감정을 지킬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대책마련이 심각하게 고려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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