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음악 소개) '루팡 3세 - 미네 후지코라는 여자' 엔딩곡 "Duty Friend"

 오랜만이네요. 추석이 다가와 집 청소를 해야 하지만 그런거 다 내려놓고(하기 귀찮아서) 글 써 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작품은 루팡 3세 시리즈 중 하나로 시리즈 탄생 40주년을 기념으로 2012년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전 13화로 루팡시리즈의 전통적인 등장인물 중 한명인 '미네 후지코'의 캐릭터성에 초점이 맞춘 스토리와 영상이 감상포인트. 일본만화계의 섹시-팜므파탈계열 캐릭터의 고전이자 대표로써, 보물을 노리는 욕심쟁이 도둑,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주변을 휘두르는 악녀-트러블메이커, 매 순간마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그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감독나름으로 잘 정립하여 표현했다는 평입니다. 루팡 시리즈의 어른이 팬들에게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일 겁니다.

 루팡 3세가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별로 없는 편이지만 일본에서는 인기장수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다른여러 매체에서 패러디로 차용되는 경우도 많아서 이름만은 알고 있는 형편이었는 데... 그래서 막상 방영당시에는 이 작품에 별로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의무?적으로 시청을 시작했고 먼저 들어온게 기묘한 아르누보 풍의 표현들이랄까요. 캐릭터라든지 배경도 옛날 애니풍을 잘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만들어냈고 스토리도 성인지향의 것이더군요. 일본애니를 지금까지 봐오면서 이런 종류의 성인물은 드물었기에.. 그리고 확실히 잘 만들었다고 인정할 만한 영상, 음악, 스토리에 끝까지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루팡3세 시리즈에 대해서도 알아보게 되었고 말이죠. 취향을 타는 작품이겠지만 다른분들에게 한번 감상을 권유해 볼만 합니다.

  음악소개에 들어갑니다. 글 제목에서 언급한 이 작품의 엔딩곡인 "Duty Friend" 은 'NIKIIE'라는 예명의 싱어송라이터가 부른 곡으로 흥겨우면서도 노래 전반에 깔린 섹스폰 음색이 감미로운데.. 이 작품의 여운과 엔딩영상이 함께하면서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네요. 그래서 엔딩영상을 찾아 올립니다. 

 풀버젼입니다. 캐릭터 이미지가 원작과 비교해서 굉장히 미화되었네요

 O.S.T 중 한 곡인 'Elegy 2'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13화 마지막 장면 - 사건이 마무리 되고 각 주역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퇴장하는 가운데 후지코와 루팡이 애기하다 루팡3세 시리즈의 공식인 그 유명한 장면이 나오는 씬에서 쓰였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음악이지요.

좋은 작품, 음악 소개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