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먼저 사과하기

 
79
  3210
Updated at 2017-09-27 14:43:49

1. 집에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아이가 2명있었고 아침 11시쯤와서 오후 4시에 갔습니다
-> 오후 3시에 시끄럽다고 전화왔습니다

2. 집에서 부모님 생일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1시에 해서 오후 3시에 가셨습니다
어른들 발소리가 컸나봅니다.
-> 오후 3시에 시끄럽다고 전화왔습니다.

3. 25개월 딸아이가 오전 7시쯤 일어났습니다.
발소리가 조금 컸나봅니다.
-> 아침 9시에 경비아저씨가 오셨습니다.

이게 아래집이 이사오고 모두 3주내에 일어난일입니다. 즉 주말마다 관리실의 전화가 오거나 방문이 있었다는 말 입니다. 제 아이는 딸입니다. 25개월이니 동동거리며 걷는 시기 이기도 하구요.집에는 방하나는 풀로 매트를 마루도 풀로 매트를 했습니다. 방에서 마루로 나오는 그길만 아무것도 없는 셈이죠.

사실 좀 화가났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의 소음을 내는건 당연하죠. 다만 평일은 집에있지않고 금요일 저녁 ~ 일요일 저녁만 집에 와있고 오후에는 2시간씩 낮잠을,저녁잠은 8시면 들어갑니다.

이정도도 못참아?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무시하고 계속 생활할까. 어차피 내가 위집인데? 이사를 가버려서 아들 둘인 집주인이 다시 들어오게할까 하는 생각도 진지하게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선택한건 과일들고 아래집에 내려가는 행동이었습니다. 문열고 사과하고 조심시키고 있다 나도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라 이렇게 가해자가되서 마음이 무겁다 고 했습니다. 평일에는 집에없고 집에있는 날도 8시면 재운다고 했습니다. 이해해달라고 조심시키겠다고 미안하다고 한번 더 사과했습니다.

아래집에서는 위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줄 알았답니다. 주말마다 아이가 와있다고 생각하셨다네요. 그리고 본인들도 조금 더 참아보겠다고 했습니다.

몇일뒤에 아래층 남자분이 추석선물이라며 찾아 오셨습니다 그때 미안했다고 조심 좀 부탁드린다고 하고 가셨습니다.

사실 이런 행동을 하게된건 부모님 영향과 조언이었습니다. 아버지 환갑날 식사가는 온가족이 다 타있는 차를 뒤차가 핸드폰보다가 시속 4~50km로들이 받는 교통사고가 난 상황에서 저xx얼굴 보겠다고 죽여버린다고 차에서 내리는 저와 내리셔서 손을 덜덜떠는 가해 운전자분 손을 잡으시더니 "또 운전해서 가야하니 놀래셨으면 좀 진정하시라"는 말을 먼저하셨던 어머니시거든요. 코스트코에서 시장보면서 니가 먼저 과일들고 찾아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감정을 보이기 전에 우선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는 과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한테 당연한게 상대방에게는 당연한게 아니니까요. 앞으로 어찌될진 모르지만 먼저 찾아가서 고개숙여 사과한것이 자존심 상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31
Comments
2
2017-09-27 14:35:32

참성숙하신 분이네요. 본받고싶습니다^^

WR
1
2017-09-27 14:44:48

너무 당연하게 한거처럼 썼지만.
망설이고만 있다가 어머님의 조언에 한 행동입니다. 고맙습니다

2017-09-27 14:38:10

 아들 둘인 집주인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멋지네요.

WR
Updated at 2017-09-27 14:47:05

내가 왜?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다 마찬가지인거죠.
사실 과일도 얼마짜리사는거로 고민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09-27 14:39:45

사실 아래층에서 잦은 항의가 달갑지 않지만 실제 소음이 있는건 사실이고 사과의 태도에 따라서 양상은 많이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WR
2017-09-27 14:45:52

맞습니다.
정도의 차이이고 입장에따라 완전 다른 느낌이겠죠.

2017-09-27 14:41:23

저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항의없는 아래집에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래집에 한번 방문해야겠어요... 

WR
2017-09-27 14:46:15

해보세요.
생각보다 홀가분하고 개운합니다.

2017-09-27 14:47:09

 와.......진짜'어른'다우시네요

배우고싶습니다.

이놈의 욱하는 성질을 줄여야겠어요...

WR
2017-09-27 14:51:10

저도 우우우욱 합니다.
그냥 참는거죠. 고맙습니다. 그렇게 되실꺼에요

2017-09-27 15:16:11

멋져요.
추천 및 댓글에 굉장히 인색한데 남기고 갑니다.^^

WR
2017-09-27 20:40:15

제가 제 행동을 너무 과장했나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Updated at 2017-09-27 15:34:25

와 정말 멋지십니다! 한 번 굽히고 가는게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수 있는데 말이쉽지 정말 어려우니까요.

아랫집도 좋으신 분들인것 같네요. 굽히고 들어갈때 제일 망상하고 사태를 악화시키는게 '어라 먼저와서 사과하네? 더 쪼아야지' 케이스니까요;;

아무쪼록 좋게 해결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WR
2017-09-27 20:40:40

1차는 해결인데 조금더 지켜봐야죠.

그래도 싸움을 뒤로 미뤘다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2017-09-27 15:39:58

부모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7층에 현재 부모님과 저밖에 안사는데 6층에서 올라온적이 있었어요 시끄럽다고..
"저희 집은 전혀 시끄러울 수 없는 집인데.. 쿵쾅거릴 사람 단 한명 없고 저도 부모님도 다 일하셔서 대부분 밤에 들어오거든요." 라고 했더니 이상하네~ 하는 반응하시고 내려가셨어요.
근데 그 시끄러운 소리가 사실 8층에서 나는거였어요. 사실 저도 자려고 누워있는데 밤 1시에 막 쿵쾅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가끔은 무슨 드릴질 하는 소리도 들리고..
그 소리때문에 신경 쓰여서 잠이 안온 나머지 거실에 나가서 어머니한테 미쳐버리겠다고 하니까 어머니가 그냥 딱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너흰 저때 저거보다 더했어".
뿅망치로 맞는 기분이더라구요. 두살 터울 형이 있는데 지금 같이 안살고있거든요. 어렸을 때 형이랑 저랑 맨날 뛰고 어마무시해서 아랫층 할머니께서 자주 올라왔었거든요. 어머니 얘기 듣고 그냥 다시 들어가서 잤습니다.
결국 나중에 6층에서 8층에 올라가서 뭐라고 했었나봐요. 어느정도 이후 좀 조용해지더라구요.

WR
2017-09-27 20:41:09

그 작은 말 한마디를 우리가 보고 배우는거죠.

jkfeel 부모님도 최고시네요.

2017-09-27 15:48:41

와, 진짜 훌륭하신 어머님이 있으시군요. 

미놀님의 진심과 선의가 잘 통한것 같아서 읽으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WR
2017-09-27 20:41:21

과찬이십니다

고맙습니다.

2017-09-27 16:21:10

정말 멋진 어머님이시네요.

WR
2017-09-27 20:41:34

부족하지 않게 닮으려고 노력합니다

고맙습니다.

2017-09-27 16:28:17

대단하시네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2017-09-27 18:58:30

 배우고 갑니다..

WR
2017-09-27 20:42:07

저도 배우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09-27 20:39:42

존경스러운 어머님이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WR
2017-09-27 20:42:15

고맙습니다.

1
2017-09-27 20:39:44

여기, 가정교육 제대로 배운 분을 마주했네요. 배우고 갑니다. 

WR
2017-09-27 20:42:31

과찬이십니다.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2017-09-27 21:19:42

멋있으십니다. 미놀님과 어머님께 또 배우고 갑니다.

2017-09-27 22:21:59

 가장 어려운 것을 실천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꼐 있을떄는 어느정도 그런 부분이 되는데, 혼자 있을때는 욱하는 성격이 커서 저런 상황이면 뒤집어 놓는 경향이 있어서 가끔은 괴롭더라고요.

2017-09-27 23:24:12

미놀님과 어머니 모두 본받고 싶은 훌륭한 성품을 가지셨네요. 두 가정이 화목하게 잘 어울려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24-04-25
15
3643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