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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의 72회 유엔 총회 이야기 1~3일차- 마크롱, 메이, 아베를 내 눈으로 직접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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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9-21 08:25:15

얼마 전에 유엔 총회를 기다리며 글 올렸던 잉여 인턴입니다!

저는 유엔 인적자원부 (Office of Human Resource Management)에서 

일하고 있다가 이번 72회 유엔 총회에 기자단 통제 (보안 상 이유로 일부 이야기가 된 언론사를 제외

한 그 외 기자들은 회의장 위에 발코니에서 사진을 찍게 되어있습니다) 및 안내 자원봉사에 지원

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간의 자원 봉사일정 중에서 벌써 3일이 지났네요.

매니아 유저분들 중 한 분 (유잉님)이 경고 하셨듯 기자들 통제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부러 영어를 못 알아 듣는 척하고 불어로 모든 것을 물어보다가 갑자기 "Our first lady is right here!"를 외치면서 꿋꿋이 발코니를 뛰쳐나갔던 카메룬 기자단과 아무 사전 허락도 상의도 없이 취재를 왔으면서 우리 인턴들에게 여기가봐라 저기가봐라, 또 우린 우리 수상하고 인터뷰하기로 했다고 막무가내로 회의장에 난입했던 BBC 기자 등등..  정말 흥미롭고도 피로한 일들 이었습니다.  불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일정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3일차는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첫 번째 흥미로웠던 일은, 누군가 회의장 앞에 보안검색대를 호위 20명이 붙어서 지나가길래 봤더니 아베총리가 연설을 마치고 눈 앞에서 지나갔습니다!  사실 악명이 높은 분이지만 생각지도 못했는데 보게되어서 그냥 입만 벌리고 구경했습니다.   두 번째는 리비아 고위급 회의에서 일어났습니다. 

 요 스크린이 리비아 고위급 회의 안내 스크린이었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유난히 이 회의에서 기자들이 안 그래도 좁은 발코니에 줄을 서가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에 들어가서 누가 있나 봤더니-  첫 열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부 장관, 독일 부수상 지크마르 가브리엘이 있었습니다!  워낙 기자들이 많아서 기자당 1-2분 씩만 주면서, 이 기자 차례가 끝나면 다음 기자를 들여보내느라 거의 몸으로 밀어내다시피 했습니다.  심지어 기니 기자단은 안 떠나고 대통령 사진을 한사코 더 찍겠다고 버텨내서 경비가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만큼 보안에 예민했던 유엔 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흥미로웠지만...

내일 문 대통령이 오십니다!

밑에 있는 예정표 (사진) 에 따르면 내일 유엔 총회 홀 (General Assembly Hall)의 일반 회의 (General Meeting)에서 세번째 연사 시네요!  11번째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연설을 하지만 시간을 촉박하게 줘서 트뤼도는 못 볼거 같습니다.   내일 문 대통령님 (호칭을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모르겠네요.. 대통령님이라고 해도 되나요?)을 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사진으로 찍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사진을 찍거나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것도 안 돼서 더 많은 사진 못 남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내일 더 흥미로운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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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09-21 07:21:42

힘들겠지만 흥미로운 경험이네요...언제 또 각국 정상들을 한자리에서 보겠습니까..아무튼...매니아님의 커리어에 중요한 자양분이 될거라 믿습니다.

WR
2017-09-21 07:30:19

불꽃님 감사합니다~  꼭 직접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먼발치라도 그런 거물들을 본다는 게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언젠가 저도 꼭 첫째 열이 아니라도 밑에서 회의에 참여하고 직접 기여하고 싶네요

2
2017-09-21 08:20:49

현직 대통령의 호칭에 대해 물으셨으니 제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현직 대통령과 지금까지 재직했던 모든 전직 대통령의 호칭에 '님'을 붙이실 예정이라면 무방하나 한 사람, 혹은 몇몇에게만 붙이신다면 그것이 바로 정치적 성향의 적나라한 표현입니다. 저라면 그저 모두 대통령 혹은 전직 대통령으로 칭하겠습니다.

WR
1
2017-09-21 08:24:44

역시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네요.  되도록이면 영건님 말씀대로 대통령 혹은 전직 대통령으로 칭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2017-09-21 11:14:56

물으시기에 제 생각을 말씀 드린 것 뿐입니다. 동의하신다니 다행이네요. 좋은 경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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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9-21 10:16:51

저도 네덜란드에서 2014 핵안보 정상회의 때 인턴을 한 적이 있어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랑 청와대 수석들, 외교부장관, 아베랑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호주 총리까지 봤던 경험이 있었네요 정말 재미있고 잊지못할 기억인데 유엔에서의 경험은 더 대단할것 같습니다.

 

유엔 인턴에 한 때 관심이 있었는데 어떻게 자리를 구하셨는지 정말로 궁금하네요

논페이 인가요? 좀 자세한 사항에 대해 메시지로 여쭤봐도 될지요.....?

WR
2017-09-21 11:42:54

넵~ 쪽지 보내주시면 바로 답해드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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