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밥을 단둘이 먹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한 몇 주전에 어떤 모임에서 얼굴만 보다가
며칠전에야 카톡으로 연락하고 저녁에 만나서 밥 먹고 커피 한잔 했습니다.
음... 이 분은 20대초반의 여대생이고 전 2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사실 전 이 분한테 호감이 있는 상태구요... 만나보면서 좋은 사람이라면 사귀고 싶은 생각입니다.
일의 발단은
- 어떻게 하다가 갠톡으로 연락할 일이 생겨서 주고받다가
- 얼마 전에 여행 다녀왔다고 해서 갔다온 얘기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 그리고 저도 여행 좋아하니까 만나서 같이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 마지막에 이 분이 제 번호가 없다고 번호를 교환하자고 해서 교환했습니다.
- 그래서 평일에 퇴근하고 저녁먹으면서 커피 한잔 하는 걸로 약속을 잡았죠
- 암튼 처음 단둘이 만나서 저녁먹고 이러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 이 분이 말씀을 너무 아끼시는 겁니다.
- 거의 만나서 제 얘기를 80%하고 그 분이 얘기를 20% 정도 한 것 같아요
- 그래서 '아 너무 제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라고 했는데
- 아 괜찮다고~ 자기는 듣는 거 좋아한다고~ 계속 얘기해달라고 하는겁니다.
- 그래서 또 주저리 주저리~ 여행말고도 연애나 다른 관심사 얘기도 했네요 (개인적으로 말실수도 조금 한 것 같네요)
- 음.... 이렇게 만나고 제 차로 집 앞까지 데려다줬구요
-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오늘 너무 제 얘기만 했으니까 다음엔 XX씨 얘기 해줘요~ 라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갔고~ 그 후 따로 카톡은 안 하는 상태입니다.
대충 이렇게 해서 끝이 났는데
제가 원래 여사친들이나 친한 여자동생,누나들이랑 단둘이 만나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종종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건 정말 친한 경우이고...
이 분 같은 경우는 얼굴만 몇번 보고 말 한 마디 안 섞고 지내다가 갑자기 제가 여행얘기하자고 하니까
만나서 밥 먹고 차 마시고~, 또 만나서는 정작 자기가 여행 갔다온 얘기는 짤막하게 하고, 제 얘기만 듣고 있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고민입니다.
정말 이 분도 저를 단둘이 만나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해야되는지
아니면 진짜 만나서 처음 인사했을만큼 모르는 사이였는데 만나러 나온 걸보면 어느정도 호감이
있다고 봐야되는지 고민이네요...(사실 말실수 조금 한게 너무 맘에 걸려요...)
일단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에프터를 신청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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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 호감을 느꼈다고 생각할 만한 단서가 없네요. 여자분 입장에서는 얼굴도 본 사람이고 앞으로도 봐야 할 사람이면, 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어서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줄텐데 그냥 나가볼 수 있죠. 특히, 만나서 글쓴님 이야기를 '주로'하시고 '말실수'까지 하셨다고 하는데 거기서 흥이 깨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야기 해주라고 했으면서 왜 자기말만 할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가장 중요한 걸 놓치신게, 카톡은 계속 이어가고 에프터 빨리 잡으셔야 혹여나 좋은 감정이 있었다면 그 감정을 쭉 이어갑니다. 근데 말 실수는 어떤 걸 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