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관한 소소한 사실들
1. 애런 데이비스는 스파이더맨의 삼촌?
영화에서 벌쳐 일당에게 무기를 사려다가 거절하고, 후에 스파이더맨에게 벌쳐의 무기 거래를 알려주는 애런 데이비스. 이 캐릭터는 다른 세계관(얼티밋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프라울러라는 빌런으로 해당 세계관의 스파이더맨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삼촌입니다. 영화에선 스파이더맨이 데이비스를 취조하는 장면에서 데이비스의 프로필을 볼 때 전과 기록 옆에 프라울러라고 나옵니다. 그의 조카 마일즈 모랄레스는 얼티밋 유니버스에서의 스파이더맨으로, 현재는 메인 유니버스와 세계관이 하나로 통일되어서 본래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와 같이 스파이더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피터의 친구 네드
피터의 사이드킥으로 나오는 절친 네드. 원작에서 네드는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 사진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일리 뷰글이란 언론사의 기자입니다(사진 최우측). 홈커밍에서 교내 방송의 아나운서로 나왔던 금발 소녀인 베티의 남자친구로, 후에 세뇌를 당해 그린 고블린을 따라하는 홉고블린이라는 빌런이 됩니다. 그러나 영화에서의 네드는 얼티밋 세계관의 스파이더맨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절친이자 조력자인 갱키 리(Ganke Lee)에서 따왔습니다(사진 중앙). 갱키 리는 한인 2세로 마일즈 모랄레스의 절친이며 영화에서처럼 과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소년으로, 마일즈를 서포트 해줍니다.
3. 피터의 진정한 첫사랑
학내 방송 아나운서이자 리즈의 절친으로 나오는 베티. 원작에서 베티는 피터의 첫사랑으로(그웬보다 먼저) 데일리 뷰글의 사장인 조나 제임스의 비서입니다. 피터는 벌쳐의 공격으로부터 베티를 구해주게되고 이후 감정이 싹 터 연애를 하게됩니다. 연애가 끝나고도 피터의 든든한 누나와 같은 역할을 하게되고, 후에 데일리 뷰글의 기자인 네드와 결혼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네드는 홉고블린으로 세뇌당하여 활동하다가 암살 당하고 말죠... 역시 스파이더맨의 불운이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선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연기하였습니다.
4. 미셸이 읽던 책
캡틴 아메리카의 체육 시간 비디오 장면에서 미셸이 읽고 있던 책은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라는 소설입니다. 소설의 줄거리는 고아 소년이 숙모에게 입양되고 새 학교로 전학가게 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입니다. 피터 파커의 이야기와 흡사하죠?
4. 또 하나의 스파이디
피터가 소속된 학력 경시 대회팀 멤버인 신디. 원작에서 신디는 또 하나의 스파이더 토템(거미능력자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그녀는 피터와 같은 날 능력자가 되었는데, 피터와 같이 견학을 갔을 때 피터를 문 거미가 죽기 전 신디의 발목을 물게되면서 능력을 얻게됩니다. 그 후 그녀는 스파이더 토템들을 사냥하는 몰룬이라는 빌런에게 쫓기게 되고, 몰룬을 피해서 지하 벙커에 반강제로 갖히게 됩니다. 후에 피터의 도움으로 벙커에서 탈출하게되고 이후 실크라는 히어로가 됩니다.
6. 플래쉬를 떡대로 캐스팅하지 않은 이유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플래쉬는 피터를 평소에 물리적으로 괴롭히다가 능력을 얻은 피터에게 호되게 당하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홈커밍에선 플래쉬는 전작 플래쉬들에 비해 왜소한데다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까지 받은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배역에 이러한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피터 파커역의 톰 홀랜드는 "육체적인 괴롭힘은 이젠 대세가 아니다. 그래서 떡대의 운동부를 캐스팅 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사람들을 비웃는 재수없는 부잣집 소년이었다." 라고 했습니다.
플래쉬를 연기한 토니 레볼로리도 "이번 플래쉬가 더 현실적"이라며 "피터는 과학고에 다니는 똑똑한 학생이다. 그렇기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플래쉬도 똑똑하고 싸가지가 없는게 더 현실적이지 전작들처럼 무식한 운동부라는건 비현실적" 이라고 말했습니다.
7. 범상치 않은 교장 선생님
미드타운 과학고의 교장인 모리타. 그의 할아버지는 캡틴 아메리카 1편에서 캡틴의 분대원으로 나왔던 짐 모리타의 손자입니다. 두 배역 모두 재미교포 2세 케네스 최가 연기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한 배우가 두 배역을 연기한 건 처음이라네요.
8. 메이 숙모가 어려진 이유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리즈도 베티도 미셸도 아닌 메이 숙모였습니다. 마리사 토메이가 메이 숙모로 캐스팅이 되자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비판을 받았었는데요, 이에 대해 제작진은 "피터의 나이가 15살인데 숙모가 80살인게 비현실적이다" 라며 "피터의 성장을 다루는 만큼 큰 누나 역할을 할 캐릭터이길 원했다" 고 메이 숙모가 어려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9. 미셸은 정말 MJ일까?
영화 최후반부에 미셸은 자신이 MJ임을 밝혔습니다. MJ는 스파이더맨의 영원한 히로인인 메리 제인의 이니셜이자 애칭이기도 한데다, 영화에서 피터의 첫사랑인 리즈가 떠나버렸기에 미셸이 히로인이라는 추측이 무성해졌죠. 이에 대해 감독인 존 왓츠는 "나는 아직 이 영화를 러브 스토리로 만들 생각이 없다, 다만 조금 장난 쳐보면 재밌을거라고 생각했다" 라고 일축했습니다.
10. 토르의 허리띠와 캡틴의 방패
스타크 타워에서 마지막 물품을 보내는 장면에서 해피는 몇 가지 아이템을 말합니다. 캡틴의 프로토타입 방패와 토르의 마법 벨트입니다.
해피가 발음을 포기해버린 토르의 마법 벨트는 메긴기오르드라는 벨트로 착용자인 토르의 체력을 두 배로 올려주는 물품입니다.
캡틴의 프로토타입 방패는 아직 정확히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코믹스에서 캡틴은 기존의 비브라늄 방패 외에 두 가지 다른 방패를 사용합니다.
왼쪽의 방패는 에너지 쉴드로 비브라늄 대신 플라즈마를 사용합니다. 비브라늄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동일하게 충격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녔고 에너지 쉴드답게 에너지를 방출해서 공격하거나 쉴드의 모양을 칼이나 창 같은 냉병기 형태로 바꾸어서 공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방패는 새로운 비브라늄 쉴드로 상하 분리 후 하단부의 에너지 칼날을 통해 베거나 찌르는 등의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영화에선 에너지 쉴드처럼 비브라늄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포기하기보단, 오른쪽의 방패처럼 기존의 쉴드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1. 수트 누나 캐런
수트 누나 캐런의 목소리는 제니퍼 코넬리가 연기했습니다. 코넬리의 남편인 폴 베타니는 비전/자비스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12. 스파이더맨 오마주
홈커밍에선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을 오마주한 장면이 몇 개 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거꾸로 키스씬인데요, 엘레베이터 구출 장면에서 수트 누나가 적극적으로 키스하라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떨어지게 됩니다... 후에 무도회에서 키스씬이 있었지만 편집 과정에서 "딸과 키스하고 그 아버지와 싸우러 간다는게 이상하다"고 해서 삭제했다고 하네요. 외에도 시민의 요청에 백 플립을 하는 장면에서 스파이더맨 3의 유명한 성조기 장면을 잠깐 따라하는게 나옵니다.
그리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마지막 벌쳐와의 일전을 향해 갈 때 플래쉬의 차를 빌리죠. 그 전에 플래쉬가 조수석에 있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농어 요리(Branzino)에 대해 계속해서 떠듭니다. 그 농어 요리가 바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에서 피터가 그웬에게 첫 저녁 식사를 초대 받을 때 먹은 메뉴로 고급 요리라 먹는 법을 몰라 피터를 곤란하게 만든 음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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