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일이 아니지만 이나라에 아이돌이 기형적으로 너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저는 2세대 아이돌의 등장과 활동시기에 급식시절의 대다수를 보낸 사람이며, 아이돌이나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도 편견보다는 호의를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펀게에 올라오는 트와이스나 러블리즈 그 외 등등 정말 잘보고 있습니다 ^^
다만 이와는 별도로 저는 아이돌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대중음악계, 연예산업계가 별로 좋게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재작년 프로듀스 101이 방영되던 시기부터, 그리고 지금 아이돌스쿨이라는 유사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의 시간동안 점점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현직 아이돌들이나, 그런 아이돌이 되고싶은 어린 친구들이나 저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외모, 보컬, 춤, 연예인으로서의 끼 등 여러가지를 키우기 위해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어도 성공을 절대 장담할 수 없는 극단적인 하이리스크. 패자부활은 기대하기 더 힘든 곳.
얼굴도 모르는 팬덤을 확장하고 유지하기 위해 그들과 대중에게 친한척, 위하는척, 좋아하는척 해야하는 피로감(경우에 따라 '진심'도 어느정도는 비중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좋아하는 사람과 마음대로 연애도 못하도록 20대의 대부분을 규제받는 것.
행사, 공연, 각종 프로모션에 쪽잠자면서 혹사당하는 것. 기타 등등.
물론 '잘나가는 아이돌'이 결국 되서, 막대한 부와 명예를 다 누리게 된다면 그나마 저런 것들에 대해 상쇄될만하다고 보는데요. 반대로 그러한 극소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잃는 것, 상처받는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을거라고 봐요.
좀더 단순하게 말하자면, 저는 저런 일을 하고, 지망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 저사람 아이돌하면서 행복하겠다' 싶어 생각나는 누군가가 정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거고, 그렇게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의 비중도 아이돌시장 전체에서 극소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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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이라는 시장이 생각 보다 엄청 커서 진짜 한번 터지면 떼돈 버니깐 소속사 입장에선 안키울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