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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일이 아니지만 이나라에 아이돌이 기형적으로 너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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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23:13:46

우선 저는 2세대 아이돌의 등장과 활동시기에 급식시절의 대다수를 보낸 사람이며, 아이돌이나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도 편견보다는 호의를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펀게에 올라오는 트와이스나 러블리즈 그 외 등등 정말 잘보고 있습니다 ^^

 

다만 이와는 별도로 저는 아이돌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대중음악계, 연예산업계가 별로 좋게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재작년 프로듀스 101이 방영되던 시기부터, 그리고 지금 아이돌스쿨이라는 유사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의 시간동안 점점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현직 아이돌들이나, 그런 아이돌이 되고싶은 어린 친구들이나 저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외모, 보컬, 춤, 연예인으로서의 끼 등 여러가지를 키우기 위해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어도 성공을 절대 장담할 수 없는 극단적인 하이리스크. 패자부활은 기대하기 더 힘든 곳.


얼굴도 모르는 팬덤을 확장하고 유지하기 위해 그들과 대중에게 친한척, 위하는척, 좋아하는척 해야하는 피로감(경우에 따라 '진심'도 어느정도는 비중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좋아하는 사람과 마음대로 연애도 못하도록 20대의 대부분을 규제받는 것.

 

행사, 공연, 각종 프로모션에 쪽잠자면서 혹사당하는 것. 기타 등등.

 

물론 '잘나가는 아이돌'이 결국 되서, 막대한 부와 명예를 다 누리게 된다면 그나마 저런 것들에 대해 상쇄될만하다고 보는데요. 반대로 그러한 극소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잃는 것, 상처받는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을거라고 봐요.

 

좀더 단순하게 말하자면, 저는 저런 일을 하고, 지망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 저사람 아이돌하면서 행복하겠다' 싶어 생각나는 누군가가 정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거고, 그렇게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의 비중도 아이돌시장 전체에서 극소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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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6-29 23:17:57

케이팝이라는 시장이 생각 보다 엄청 커서 진짜 한번 터지면 떼돈 버니깐 소속사 입장에선 안키울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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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00:35:50

요새 음악시장에 아이돌이 많긴 한데 막상 가장 대중적인 지표라고 할수있는 음원시장을 보면 요새만큼 다양한 장르가 음원 top100을 장식하는게 몇년만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음악들이 많은 시기가 오랜만에 온거 같아요. 

2017-06-30 02:47:00

댄스, 발라드, 포크, 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100위권 안에 있지만 그 안에 밴드 음악은 거의 없다시피해 아쉽습니다. 최근 5년간 국카스텐이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여 노래와 실력,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TOP100에는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의 이름만 있었을 뿐이죠. 보컬만 기억하는 야속한 세상입니다. 물론 국카스텐과 같은 개성이 강한 밴드는 음원사이트 100위 안에 드는 것이 힘들긴하죠. 그 중에서 국카스텐의 곡은 듣기 난해한 편에 속하기도 하고요.

아, 생각해보니 혁오밴드가 자신의 노래를 100위권 안에 들게하는 성과를 낸적이 있긴하네요. 1위도 하고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밴드 음악이 약세를 보이는 것처럼 우리나라 대중 음악 시장에서도 밴드 음악이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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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14:30:49

day6가 참 아쉬웠어요 저는.

현재 대형기획사에서 만든 유일한 밴드이고.

노래도 괜찮고 애들도 괜찮은데 안떠요.

(놓아놓아놓아.상당히 중독성 있더라구요.)

2017-06-30 16:58:21

제가 좋아하는 밴드인 솔루션스의 기타리스트 나루가 day6의 엘범을 프로듀싱 해준적이 있어 day6의 노래를 들어 본적이 있습니다. 듣고 나서 "이 밴드는 충분히 다수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뜨지는 않았나 보군요. 노래 괜찮고 대형기획사 소속에 준수한 외모 등으로 금방 뜰 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20~30대 여성들에게 꽤나 반응이 있는 모양이니 계속 지금처럼 노력하면 대형기획사에서 충분히 안정적으로 이윤을 낼 수 있는 밴드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족으로 저는 지금 실리카겔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지금의 장기하와 얼굴들이 가지는 위상 정도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통 튀는 창의성이 느껴지는 팀이랄까요.
https://youtu.be/vOmorh4uOzo
https://youtu.be/TWN1EmZp3Q0

2017-06-30 00:42:40

전 고시랑 비슷한 것 같아요. 몇년간 준비하다가 실패하면 남는 건 없고 시간만이 흐르는...

Updated at 2017-06-30 00:49:42

세태가 점점 외모/돈으로 모든 게 평가되니
아이돌 세계는 그보다 더 달콤할 수 없죠
10여년 전만 해도 명칭조차 생소하던 연습생도
이젠 매우 긍정적인, 선망되는 단어로 각인되고
다른 진로들이 딱히 달라질 게 없는 상황에서
이 흐름은 한동안 쭉 이어질 듯 합니다

1
2017-06-30 00:53:35

연애같은 사생활까지 규제받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고, 그런일이 있다는게 저도 안타깝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결국 본인들의 선택이고, 그 안에서 본인들이 행복을 찾아야겠죠. 때로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물론 아직 자아가 성숙하지 못한 어린시절 선택하는 길이니만큼 주변의 도움이 꼭 필요할것 같습니다.

안타까움과 별개로 아이돌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 저는 참 좋네요.

2017-06-30 00:57:10

해외시장이 열린 지금 왠만하면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많은 아이돌들 많치안나요? 돈벌이만 되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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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01:11:13

음악판매로 얻는 수익이 갈수록 줄고 그나마도 통신사와 나눠먹다보니 그냥 뮤지션의 이름으로 돈을 벌수 있는 아티스트보다 여러가지 방향으로 수익을 얻을수 있는 아이돌이 경쟁력있는 구조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2017-06-30 02:49:31

아이돌이 기형적으로 많은 것은 우리나라 음악시장과 수익배분 구조가 기형적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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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07:51:58

다른 형태의 금전적으로 성공한 뮤지션이 줄어 가는것을 말하는 것 입니다

2017-06-30 02:54:00

아이돌이 많아진 게 아니라 뜬 아이돌이 많아진 게 맞을 걸요 2세대라고 부르는 그 시절에도 지금정도로 아이돌은 데뷔했어요. 다만 모를 뿐.

2017-06-30 04:37:52

한달에 10팀, 100팀이 생겨도 돈되니까 하는겁니다.

어떤계기(예: 크레용팝/여자친구/EXID)가 됐든 한번이라도 터지기만 하면 돈 긁어오니까요.

현재는 바꼈지만 초창기 크레용팝 소속사 사장은 연예계쪽은 1%도 일해본적도 없는 분이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듀스101에 보면 듣도보도 못한 회사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요새는 누구든 자본만 있으면 제작할수 있고, 요새 SNS가 워낙 발달되어있어서 홍보하기도 옛날보다는 많이 수월한 부분도 있고, 옛날보다 가수되는 길이 많아진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매냐분들 펀드형식으로 돈 모아서 러블리즈 버금가는 그룹 하나 제작해보면 잼있겠네요.  

2017-06-30 13:35:26

 프로듀스101 작년이에요~

Updated at 2017-06-30 14:39:02

연애문제는 그렇게 바쁘다던 설현도 다하던데요 솔직히 잘나가는 연예인 걱정은 전혀 안되고 무명 연예인은 뭐.. 아이돌 뿐만 아니라 예체능의 숙명인듯 합니다. 연예인 연습생 분들은 꿈이 없이 학교다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요즘 세대들보다는 행복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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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14:50:28

사회가 고착화되고 계층사다리가 사라질수록 연예인이 각광받는다 더군요.
영국도 축구선수 연예인 외에 성공하기 힘들다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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