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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고 또 가까워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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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16:51:54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그 동안 플레이오프, 파이널 기간 동안 계속 눈팅은 했는데 생각보다 여유가 나질 않았네요. 그리고 클리블랜드가 맥없이 파이널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힘이 빠졌던 것 같습니다. 사실 파이널 1차전 경기 결과를 듣고나서, 그 이후로 올 해 파이널은 한 경기도 챙겨보지 않았네요. 더군다나 저의 수퍼바이저가 샌프란시스코 출신인지라, 한동안 저를 매일같이 놀려먹었죠.. 

 

지금은 운전면허증 적성검사를 갱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데, 무려 프로그램을 7개를 새로 설치해야 비로소 신청할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가네요. 정말 가끔 외국에서 이런 일을 처리할 때마다 난감합니다.. 

본인인증 -> 아이핀 발급 -> 휴대폰 인증 -> 한국 휴대폰 정지 혹은 해지 상태 -> 공인인증서 발급 -> 오류.. 의 순환이 반복되곤 합니다...

 

그치만 외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 중 저런 일들은 단순히 하나의 짜증으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것들이죠. 요즘들어 저에게 가장 큰 고민은 한국에 있는 친구들, 지인들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는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우 극심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조금 가라앉긴 했습니다. 

 

요즘 대부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메신저를 통해서 친구들과 단체방을 많이 형성하고 있는데요. 손쉽게 친구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그룹내에서 뭔가 소외된다는 느낌을 쉽게 갖게 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평소에 친구들과 종종 만나서 술 한잔 기울이지도 못하고, 무엇보다도 생활하는 환경과 주어진 상황이 다르다보니 쉽게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구요.

 

 앞으로도 최소 몇 년 더 여기서 생활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이제 어느 덧 30대에 진입하는 나이이다보니 이렇게 소원해져가는 관계에 대해서 매우 아쉽기도 하다가도, 한 편으로는 그러려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멀어져가다가도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관계가 바로 친구들과의 관계가 아닐까요. 

 

이번 주말에는 주변에 있는 멀리 떨어져 지내는 친구들 혹은 지인들에게 한 번 안부 인사를 먼저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 연락받는 분들은 굉장히 기뻐하실거에요. 저 또한 먼저 친구들에게 간단한 안부 인사 건네봐야겠습니다. 

 

+ 얼마 전(?) 베를린에서 매니아 회원님을  만나서 맥주 한 잔.. 아니 네 잔을 함께 나눴습니다. 저에게 친절하게도 먼저 쪽지를 보내주셔서, 제가 베를린 방문 길에 만나뵈었는데요. 타지에서 생면부지 매니아 회원님을 만났는데 무척 반갑더라구요. 다음에는 저희 동네로 초대해서 농구와 맥주를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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