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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없는 옥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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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02:51:55

1. 제가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 봉준호 영화는 괴물, 설국열차 등이 아닌 마더입니다. 빙빙 둘러대지ㅡ않고 영화 핵심을 직설적으로 전달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포장했기 때문이죠. 옥자도 그런면에서 마더와 비슷합니다

2. 영화 풀리기 전부터 각종 인터뷰를 찾아가며 기대감을 키웠는데 인터뷰에서 기자가 가장 충격적이라고 했던 부분이 넷플릭스에선 대거 삭제되었거나 축소된 거 같습니다. 심의 때문일까요? 그건 좀 아쉬워서 극장에는 그 장면이 나올까 궁금합니다

3. 캐릭터들은 여러모로 애니메이션에서 뛰쳐나온 듯하며 특히 영화 보다보면 미야자키 하야오 생각이 많이 듭니다.

4. 영화의 전체적인 톤이 한번 확 뒤집히는 시퀀스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진짜 봉준호 대박 소리 나오더군요. 미래소년 코난에서 갑자기 쉰들러 리스트로 넘어가는 느낌이었어요

5. 영화의 가장 큰 울림이 있는 장면은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군요. 주연 배우 중 하나인 폴 다노의 경험담을 술자리에서 봉감독이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걸 또 이렇게 써먹네요.

6. 가장 기대했던 배우 셋이 폴 다노, 제이크 질렌할, 안서현이었습니다.
폴 다노는 제가 봐왔던 영화들 (데어 윌비 블러드, 더 걸 넥스트 도어, 리틀미스선샤인)에서 다 유약한 이미지 뿜뿜했던터라 좋은 배우는 맞겠다만 이렇게 비리비리해서 스토리 한 축을 이끌어나갈 수 있나? 괜시리 걱정했는데 넋 놓고 봤네요. 여자팬들 꽤나 생길 듯요.
제이크 질렌할은 만화스런 캐릭터들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희화한 캐릭터라 (잭 스패로 같은...) 어떻게 소화할 지 궁금했는데, 잘 한 거 같아요. 캐릭터 설득력이 있어요. 근데 기대한 것 보단 조금 ㅠㅠ 나이트크롤러 때가 그립더군요.
안서현은 통통한 볼살을 휘날리며 열심히 미래소년 코난 놀이를 잘해줬습니다. '이 어린 애가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 라고 놀랄 정도로. 많은 대배우들이 나오지만 옥자는 안서현의 영화입니다.

7. 봉준호식 삑사리 유머는 이번에도 건재합니다. 긴박하지만 빵 터져요 ㅋㅋㅋ

8. 쿠키영상 있습니다.

9. 처음보는 배우인데 최우식이란 배우 씬 스틸러네요. 앞으로 어떨지 궁금해졌어요.


가장 중요한 10.
영화보고 나면 당분간 식생활을 바꾸고 싶어지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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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6-29 06:17:50

 최우식이라는 배우 찾아보니 지금 가장 핫한 드라마 쌈마이웨이 출연자시더군요.

WR
2017-06-29 15:27:07

아 그 말만 들었던 그 드라마에 나오는 군요!
소속사 yg던데 앞으로 자주 보면 좋겠어요

2017-06-29 06:21:51

부산행에서 소희 남친 야구부 나왔던 배우죠 최우식!

WR
2017-06-29 15:27:44

아... 할말을 잃었슴다.
그 친구였군요! 말씀하시고 나니 동일인물인 거 같네요!

2017-06-29 07:20:07

최우식배우님도 이제 필모가 꽤 되실텐데

WR
2017-06-29 15:28:19

전 몰랐지만 은근히 인지도 있는 배우 같네요
저도 관심깊게 보려구요

2017-06-29 07:52:05

최우식은 TEN부터 지켜봤던 배우인데 생각만큼 잘 안떠서 아쉽더군요.

그나저나 TEN 시즌3는 언제 할런지... 이젠 거의 포기단계입니다. 

2017-06-29 08:38:31

저도 텐 통해 최우식 첨 알았다는..

 

이젠 나름 정형화된 우리나라 범죄수사물의 팀구성..

대체로 4인조인데..

에이스 팀장(남)-능력 있는 조력자(여)-베테랑행동대원(남)-막내(남)

여기서 막내 캐릭터로,존재감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다..

시즌1 막판에 과거의 상처가 공개되고,

시즌2에선 풋내기 티 벗고,나름 비중 있는 조역으로 크고..

배우 클래스도 자연스레 높아져갔는데..

말씀대로 잘 안 뜨네요..

 

텐 시즌1이 2011년이고..

시즌2가 2013년인데...

시즌3는 언제나 나올지...

뱀검 시즌3는 또 언제나 나올지...

2017-06-29 11:27:58

거인 보셨나요?? 최우식하면 늘 그 작품이 떠오르더라고요

WR
2017-06-29 15:28:49

밑의 분도 추천 주시고... 꼭 한번 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Updated at 2017-06-29 12:03:23

다들 호평중이시지만..

저는 솔직히 별로였던것 같아요.

 

영화 괴물과 여러모로 겹치는 부분도 있는것같고

곳곳에 나오는 블랙코미디는 전 재미없더라구요. 

스토리도 신선함이 떨어지는것같고...(설국열차는 스토리라도 참신했으나..)

긴장감도 부족한듯.. 

배우들은 안서현양만 돋보이고 나머진 그냥그랬네요.

틸다스윈튼은 너무 설국열차의 배역 재탕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봉준호 영화중에서는

살추>>>괴물>>>마더>설국>옥자

WR
2017-06-29 15: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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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15:57:47

저는 옥자를 이전작들과 비교하면서 보다보니 평가가 안좋게 한것같네요.

괴물이나 살추에서 나온 블랙코미디는 너무 재밌었는데(말씀하신 장례식장 장면같은것들..)

익숙해진탓인지 옥자는 코믹장면도 어느정도 예측되고 뻔한 느낌이 많았거든요.

 

영화에 내포되어있는 사회 풍자적, 고발적인 메시지도 삭제된 장면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강도가 약했다는 느낌이었구요.

 

아무튼 저는 이 영화 자체로는 볼만했다고 생각하지만

이전작들과 비교해보면 아쉽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2017-06-29 15:15:22

최우식을 잘 보셨다면 거인 이라는 독립영화 한번 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그 영화에서 연기 진짜 잘했거든요.

WR
2017-06-29 15:39:54

못 들어봣는데 진짜 궁금해지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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