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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이라는 말 어느순간 부터 자주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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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06:04:02

졸혼
풀이하자면 결혼을 졸업한다
이런 의미 인데요.

몇달전에 탤런트 백일섭씨가 아내와
졸혼했다고 밝혀서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단어입니다.

이 시작은 일본에서 넘어온거라 알고 있는데 방식이 그 당사자 입장에서는 참 걱정없이 편하네요.

이혼하지않고도, 배우자를 떠나 자유를 찾는거라 서류상에 절차도 생략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방법이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졸혼이라는게 큰 거부감이 듭니다. 당장 제 부모님이 졸혼을 하고 싶다고 하면 큰 실망감이 생길듯 하고요.

아마 제 예측하기에도 대부분의 분들은 이 졸혼이라는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더 클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혼을 하는사람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은 어떤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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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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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06:25:19

이혼이나 다름없는건데 잘 포장해서 붙인 말장난같은 단어라고 봅니다
긍정적인건진 모르겠지만 서류상 이혼절차를 생략했다면 위자료나 재산분할 같은 부분 아닐까요

2017-06-26 06:34:52

긍정적이라고 하기에는 참 망설여집니다만,

남편 혹은 아내라는 역할을 긴 세월 수행하여 그 안에서 주어진 수많은 임무(가령 출산과 아이들의 완전한 독립, 양가부모의 공양, 배우자의 안정적 노후 등)를 완수한 시점에서는 스스로 '졸업'하고 싶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가장으로서 할일이 아직 남은 사람이 결혼생활을 중퇴하면서 그걸 졸업이라고 포장하면 안되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졸혼'후 다른 이성과의 만남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고요.

2017-06-26 06:51:11

어머니께서 40년 넘게 시어머니(제 할머니) 에게 시달리는걸 보고 있자니 졸혼이라도 권유하고 싶더라구요. 충분히 시댁에 할거 다 하셨는데 일흔 넘어서까지 그러실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요. 아버지와는 같이 살지만 의무만 좀 덜 수 없나 하는 생각에 뻘생각 해봤네요..

Updated at 2017-06-26 07:14:10

졸혼은 상속을 받거나, 이혼에 따르는 불이익을 회피하는 등 부부관계가 법률상으로 남아있을 때 누릴 수 있는 이익만 얻기 위해 나온 말장난 같은 개념이라 봅니다.
예쁘게 포장된 핑계지요.

2017-06-26 07:53:32

서로 성격안맞으면 수십년동안 애들 다 키우고 부모님모시고 볼꼴 못볼꼴 다 보고 살았는데 그만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양자간 합의만 되었다면 서로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문화라고 보구요. 특히 경제적기반이 공유되어있어 이혼이 어려울때는 더 그렇죠.

2017-06-26 08:01:57

저는 너무 거부감이 드는 말입니다.

별거, 이혼에 대한 포장이고 말장난 느낌입니다.

또 부부가 함께 해 오면서 살아 왔던 것을 단순한 '노동과 의무'만으로 취급하는 단어 같기도 하구요.

 

백일섭씨가 저 말을 쓰고 파장이 꽤나 컸던 모양이던데요.

사실 본인은 저럴지도 몰랐고, 작가가 작성한 대로 얘기했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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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6-26 08:34:03

1.
이혼이나 다름 없는 거면 그냥 이혼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그걸 갖고 왜 불편해하시는지..

이혼이 잘못된 겁니까?


2.
남의 부부가 별거를 했 건, 이혼을 했 건, 졸혼을 했 건 간에 그걸 왜 타인들이 심기 불편해 하는 건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이 주인공인 인생입니다.

남들 보기에 흡족한 모양새로 설정되어야 하는 조연 혹은 NPC가 아닙니다.


3.
부모가 늙어죽을 때까지 자식 보기 좋은 모습으로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도 결국은 유아적이고 이기적인 수준을 못벗어난 시각이지 않을까요?

졸혼 같은 경우에 자식이 장성했으면 최소 20년 이상 자기 개인을 버리고 아버지 혹은 어머니라는 명분 하에 희생해가면서 살았다는 건데, 한 인간이 20년이나 희생했으면 그 다음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요즘이야 비혼이다 뭐다 해서 각자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하지만, 지금 백일섭 씨 같은 분들 청년 시절에는 결혼 안하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시대였기에 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 결혼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 사람들도 많겠죠.

이제라도 당사자들간 합의하에 그들 남은 인생을 그들이 원하는대로 살겠다는 자유를 되찾겠다는 것이라면, 그 나름대로 존중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4.
'부모가 끝까지 둘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부모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혼을 해도 각자가 아버지로써 어머니로써 자식에게 부모된 역할을 다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당장 편부모 가정의 부모는 애초부터 결격이 있는 부모라는 건가요? 편부모밑에서도 훌륭하게 성장하는 사람 많고 양부모가 다 있어도 사회부적응자가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100 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 명의 인격체가 있는 것이고 100 개의 가족이 있으면 100 개의 가족 형태가 있는 것 입니다. 모두 획일적으로 하나의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부부'와 '부모'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5.
혹시 결혼 생활을 하고 있거나, 자식된 입장에서 부모님을 보면서 혹시라도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나 위기감을 느낀다면 그건 본인 문제 입니다.

이런 사안이 '미풍양속을 해치고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한다' 라는 명목으로 배척되어야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논리 자체가 다수에 의한 일방적 횡포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2017-06-26 08:23:30

백퍼 동감합니다.
저도 지금 마흔 직전인데 서른 전에 부모님에게 제가 바라는 부모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할 수록 그게 얼마나 이기적인 것인지 알게 되더군요.
뭐 그럴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이혼한다고 하더라도 덤덤하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그 어떤 것 때문이더라도요.

2017-06-26 08:45:46

1. 백일섭씨가 이혼 또는 별거를 했다고 말했다면 아마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2. 편부모 가정이 그 가정의 아이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예상이거나 추측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부모의 자유를 인정해주지 않는 아이의 책임인건 사실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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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08:50:11

1. 결과적으로 뭐가 다르죠?

2. 그것 또한 일종의 편견일 뿐이고, 편부모 가정의 아이가 고통을 더 받는다면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쟤네 집은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야?' 라는 주변의 폭력적인 시선 때문이 아닐까요?

WR
2017-06-26 09:10:50

일단 님의 의견도 존중한다는걸 서두에 밝혀두겠습니다.

저는 졸혼이라는 자체가 표현만 좋게 바꿨지 사실상 더이상의 관계개선이 힘들다고 생각하는부분인데요. 저의 부모님이 졸혼을 한다? 그럴거면 차라리 이혼을 하지 그게 뭐하는거냐고 할거 같습니다.

백일섭씨 같은 경우에도 졸혼을 한 이후에 2년동안 부인과 왕래가 전혀 없다고 하네요. 딸과도 관계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다행인지 아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해서 아버지인 백일섭과 왕래를 하고 있다 하고요.

일단 저는 '백일섭'만을 비판하는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혼이 아닌 졸혼이라는 부분이 일반적으로 통용된다면 부부간의 끈도 이혼처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니니 가볍게 관계가 끊어지는게 아닐까 싶어서요

2
2017-06-26 09:36:21

그것 또한 그들의 부부가 합의하고 해쳐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님의 부모님께서 그런일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만약 그러한 상황에서는 차라리 이혼을 하지 라고 말하는것도 어찌보면 두분이 합의한 결과에 대해 딴지 거는 것 밖에 안됩니다 선택은 부부가 하는거고 그 선택에서 일반적인 강요가 아닌 평화로운 합의가 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WR
Updated at 2017-06-26 09:46:08

부모들이 서로 상의해서 결정을 해
내린 결론이니 졸혼이던, 이혼이던
딴지걸지말라고 하는데

쿨하게 동의할 자식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
2017-06-26 10:18:48

물론 쿨하게 동의한다는거 자체가 더 이상하죠 저또한 글쓴이님과 다를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선택은 부부가 한다는 겁니다 그 선택이 평화롭고 두분이 합의하에 했다면 자식이 열받고 화가 나도 침해할 부분은 아니라는 겁니다

Updated at 2017-06-26 09:59:27

이혼과 졸혼의 차이가 뭔지 묻고 싶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부부가 결혼 생활을 그만두는 것이고, 차이는 서류상의 차이일 뿐 입니다.

실질적으로 별거를 하고 생전 연락 한 번 없이 남남처럼 살면서도 서류상으로는 아직 부부 관계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별한 서류상의 번거로움이 있거나, 이혼 도장을 찍는 순간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경우, 혹시나 사회의 차별적 시선으로 인해 자식에게 생길 불이익 때문에, 혹은 별거를 하면서도 상속 등 재산 문제로는 상대를 배려하고 싶은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요.

또 법적으로 정확하게 이혼을 하더라도 자식과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는 많습니다.

맹수님처럼 이혼과 졸혼을 구분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완결성을 강박적으로 추구하거나, 본인 외 타인에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강요하는 사람의 경우 등등, 다양한 이유로 부모의 갈라짐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구요.

이혼을 했다고 해서 백일섭씨 따님이 아버지를 이해했을까 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졸혼이 관계가 가볍게 끊어지는 사회를 만든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제가 첫 리플 말미에 적었던 '미풍양속을 해치고 사회에 불안감을 유발한다' 라는 부분과 맞닿는 지점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엔 이건 각자의 마음 문제이지 그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이 결혼 생활에 만족한다면 옆에서 누가 졸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상관없을 것이고, 사회가 어떻든 본인 결혼 생활이 불만족스럽다면 이혼이나 별거를 하든, 맨날 갈등만 키우며 살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혼이 아닌 졸혼이라고 해서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닌데 이게 마치 패션 유행하듯 '어? 저 부부 졸혼하니까 나도 해야겠네?' 하며 가볍게 해버릴 사람이 많을까요?

그런 사람이라면 애초에 결혼 생활을 '졸혼'이란 표현을 쓸만큼 오래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고, 애초에 본인 결혼 생활이 불만이 있었기에 그런 생각을 하면 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3
2017-06-26 08:20:27

별거와 다를게 없죠.

단지 미디어에서 별거의 인식이 안 좋으니 새롭게 포장해서 '팔고' 있을 뿐입니다.

종종 기업이 브랜드 또는 제품 명을 바꿔서 새로운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전략과도 비슷하구요.
과소비, 된장 같은 현상을 스몰 럭셔리라고 칭하며 장려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봅니다. '이건 스몰 럭셔리야!' 라며 소비하는 사람치고 정말 특정 물품에'만' 평균이상 소비하는 사람 없죠.

3
2017-06-26 08:20:52

자식들이 실망한다고 자식들을 위한 삶사나요? 이혼도 별거도 졸혼도 다 자기자신이 행복하자고 하는거라고 생각하네요
당사자들도 엄청 고민하고 주저했을겁니다

2017-06-26 08:37:10

개인적으로
이혼이든 졸혼이든

그럴거면 뭣하러 사람 불러놓고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평생살겠다고 서약했는지 궁금합니다
결혼식이 의미있는 서약식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예식이 된 느낌이에요

2017-06-26 09:16:03

결혼해서 막상 살아보기 전엔 몰랐던 부분들이 생기니까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서약에 구속되어 자기 삶의 행복을 버릴 순 없는거죠.

2017-06-26 09:38:18

결혼생활이라는게 쉽지 않습니다 아직 결혼을 안 하신 것 같습니다만 결혼생활은 아기가 있고없고가 정말 큰 차이입니다 부모로서의 당연히 해야될 행동들이 당사자가 되면 얼마나 많은 제약에 얽매이는지 지금은 이해하실 수 없을 겁니다

2017-06-26 09:46:15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당연히 훨씬 어렵겠죠.
근데 이혼할 결혼이면 왜 사람 불러놓고 약속했냐는거죠

회사와의 계약관계는 지키면서 결혼서약은 그냥 버리고...무책임하다 생각됩니다.

이혼이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조화를 그렇게 따로 분리시켜놓고 생각하는게 너무 싫어요

2017-06-26 10:03:39

사랑할땐 누구나 이 사랑이 영원할 줄 알고 그렇게 되길 바라죠. 부부가 되면 사람들 앞에 공표하고 축하받고 싶은 것도 당연한 마음이구요. 결혼 할 때는 모르죠. 회사는 내가 일하니까 월급 주고, 월급이 안 나오거나 부당 대우를 받으면 때려치기도 하는걸요.

 

되려 요즘은 결혼식 후에도 혼인신고 1년씩 미루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결혼식이나 결혼이라는게 그렇게 숭고한 의미를 잃은지는 꽤 되었다고 봅니다.

 

가정의 조화라는 것도 결국 개인의 행복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둘이 더이상 같이 살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나(=자녀) 때문에 저렇게 힘든거 억지로 견디며 사는구나 하는걸 옆에서 보는 것도 자녀한테 하등 좋을게 없어요. 요즘 젊은 층의 비혼 증가 이유 중에 부모가 사는 모습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비율도 큽니다.

2017-06-26 11:30:33

죄송합니다. 쓸데없이 서약했네요.

그래도 내가 행복하고자 결혼을 했는데, 내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2017-06-26 12:47:23

저도 그래서 동거쪽이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결혼에 대한 대한민국 사회의 인식은 아직도 무척 보수적인 것 같아요.

2017-06-26 09:10:27

한가지 확실한건 저는 제 부모님이 저에게 해주신 것 만큼 제 자식에게 해 줄 자신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혼을 아예 안하려고 하는걸지도...

2017-06-26 09:21:00

요즘 인기최고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강석우씨가 많이 써서 널리쓰이게된 단어일 거예요

2017-06-26 10:32:27

 졸혼이나 취집이나 참...

2017-06-26 10:41:32

저는 요즘 '졸혼' 이라는 단어를
미디어에서 시청률 장사하는 아이템 중에 하나로 활용을 하는 것 때문에 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017-06-26 10:41:56

결혼한 적이 없어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저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봅니다. 결혼이라는 게 요즘 시대에는 사회적 계약, 그 이상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이혼이랑 무슨 차이냐하시는 데 같이 사는 것은 싫지만 재산은 공유하고 싶다면 이혼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쨋든 이혼하면 법적으로 나뉘는 거니까요.

2017-06-26 12:07:52

졸혼이랑 이혼이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2017-06-26 12:22:18

졸혼=헤어진뒤 친구

이혼=헤어진뒤 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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