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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관한 책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8611
2017-06-25 17:46:56

요새 세계사에 대해 공부해 보고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책을 좀 읽고싶은데 이런 분야에 워낙 무지하여 어떤 책으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라 이야기 하듯 좀 읽기 편한 책이면 좋겠습니다. 특정 시대에 관련 책이든 전체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나열한 책이든 괜찮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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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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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5 17:49:31

좀 오래된 책이긴한데 네루의 세계사편력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네루가 투옥시절 딸에게 주는 편지를 묶어서 책으로 펴낸건데요.아주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영상을 보고싶으시면 ebs 세계사 수능강의 동영상으로 보시는것도 좋아요

WR
2017-06-25 17:56:24

아 옛날 군대에서 잠깐 접했었는데 완전 잊고 있었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7-06-25 19:56:17

세계사 편력은 사실 그닥입니다. 1930년대 인도의 역사 비전공자가 영국 역사책 몇권보고 쓴 책인지라 말이죠.

세계사 편력이 지금까지 인정받는 것은 제3세계 비 제국주의 시선으로 씌어졌다는 것때문인데 그것을 제외하곤 다 별로입니다. 일단 너무 길고 인도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저자 스스로도 영국역사책을 인도인 시각으로 계속 베껴쓰기 바빠서 뒤로 갈수록 힘들어하는게 보이더라구요.

Updated at 2017-06-25 18:24:44

비전공이시고 전반적으로 한번 훑어보시고 싶으시다면, Larry Gonick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추천합니다. 5권 짜리며 페이지수도 제법 많지만, 무려 만화입니다.

사실 세계사편력 같은 경우는 딸을 위해 쓰여졌기에 읽기 편하나, 다루는 토픽이 다소 적어서 전반적으로 입문용으로 보시기보다 추후에 읽으시면 그의 문장력과 인류를 향한 시선을 더 느낄 수 있기에 좋죠.

제가 추천드린 책은 래리고닉이 졸업한 하버드나. UC버클리에서도 부교재로 쓰일 정도로, 압축률이 좋고 설명을 재미잇게 하려고 노력했고 (상대적으로 나름) 균형있게 표현라려는 노력을 한 만화입니다.

일반성인과 대학생 정도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해서 무리없지만 아주 얕지는 않은 내용을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아주 강추입니다.

WR
2017-06-25 18:22:44

오 만화라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2017-06-25 19:50:59

전 처음엔는 세계사100년,2000년, 세계4대 문명, 등을 읽고(만화입니다.) 점차 글로된 역사서를 보았습니다.

이 때가 초등학생3~6학년이었는데 만화로 된 책을 먼저 읽으시고 다른 책을 읽으시는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케임브릿지 시리즈가 잘 되어 있지만 좀 두껍습니다.(전공도서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WR
2017-06-25 20:32:11

감사합니다. 조금 지식이 쌓이면 케임브릿지 시리즈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1
2017-06-25 19:55:09

역사입문이라면 거창한 책보단 아동 청소년용으로 나온 학습만화들이 그냥 최곱니다. 학습만화특유의 간략화로인한 오류들은 분명히 있지만 그거야 나중에 자세히 공부하며 수정하면 되는거구요.

WR
2017-06-25 20:34:10

그렇군요. 제가 거창하게 생각했었나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2017-06-25 20:42:06

하룻밤 시리즈 나 아틀라스 시리즈 는 읽기에 편합니다.뭐 굳이 안 사더라도 시립 도서관 이나 대형서점 에서 자기가 읽어 보고 판단하는 것은 나쁜 지 않습니다.

3
Updated at 2017-06-26 01:08:28

저는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에는 솔직히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를 1번으로 추천합니다.

예전의 유럽중심, 중국부중심 개념의 서술에서 벗어나서 문화권 중심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주변부의 역사도 나름 다루는 편이고.. 처음 흐름과 개념을 잡기 좋고, 읽어나가는데 크게 어렵지도 않은 세계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를 추천합니다. 세계사는 금성이나 교학사가 좋구요, 동아시아사는 비상출판사가 좋습니다. 요즘에는 pdf 파일로도 구할 수 있으니까요. 성인에게 고등학교 교과서를 추천하면 교육과정 상 이미 지나친 시기의 교재라는 생각에 쉽게 배제를 하는 경우가 있으나..이 책은 그래도 꽤 엄밀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며, 학습에 용이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동시에 저와 같은 중등 임용고시 수험생들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책입니다. 누구든 지금 읽어도 많은 것이 남을 것이라고 확신해요. 

 

또는 앞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말씀대로 학습만화나 기타 유명한 교양서적으로 시작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뼈대를 잡는 것이 가장 우선이니까요. 그 다음으로 조금씩 심화해 들어가시는게 좋지요.

 

혹시 모르니 훗날 더 깊은 세계사 공부를 원하신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몇가지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서양사와 관련해 자주 나오는 역사적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김응종 교수님이 쓰신 '서양사 개념어 사전'이 좋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나온 대학 개론서급의 책인 '서양사강좌'는 이전의 개론서들인 서양사개론이나 서양사총론, 서양사강의보다 상대적으로 읽기 편한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몇몇 주제로 끊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눠 집필한 책인데 역시 조금 심화된 수준에서 기본을 튼튼히 하고 싶으시다면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중국사 쪽은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나 '아틀라스 중국사'가 전공서적이면서도 교양서적으로서도 이름을 널리 알린 책들이죠. 충실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즐겁게 읽었던 책들까지만 일부 생각나는대로라도 소개를 드리자면..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중국통사'

'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1500~1990 경제 강대국 흥망사'

'밤의 문화사'

'페퍼 로드'

'하이켈하임 로마사'

 

같은 책들은 나중에 지속적인 관심이 생기신다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주제들도 많고, 비판적으로 읽기에 좋은 책들도 있습니다.

2017-06-26 10:03:36

서양근대경제사 책으로 경제 강대국 흥망사 말고 다른책 추천가능할까요?
저자인 주경철씨의 다른책을 읽고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 안 땡기네요.

혹시 니얼퍼거슨의 금융의지배는 어떨지..위시리스트인데 읽어보셨거나 평을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1
Updated at 2017-06-26 10:41:36

경제 강대국 흥망사는 킨들버거가 쓴 책이고 주경철 교수는 옮긴 사람일 뿐이니까요. 그럼에도 제가 위에서 말한 비판적으로 읽기 좋은 책에 해당하기는 합니다. 애초에 이런 거시적인 틀에서의 접근은 늘 비판적으로 읽긴 해야겠죠. 그런 관점에서 포메란츠의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이나 뮌클러의 '제국 평천하의 논리'(이 책은 써놓고 생각해보니 경제사 서적은 아니네요)는 서양근대경제사라는 범주보다는 더 넓지만 마찬가지로 읽어볼 만은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경제사, 특히 서양근현대의 경제사는 정말 난이도가 높은 쪽이라서 저도 추천을 하거나 옥석을 가릴 정도로 다양한 책을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읽어본 책 중에서 생각할 거리가 남았던 걸 떠올려본다면..핀들레이의 '권력과 부', 아이켄그린의 '황금 족쇄'(이건 사실 엄밀히 따지면 현대사의 영역이긴 합니다) 정도...? 근래 교유서가에서 나온 앨런의 '세계경제사'나 제이컵 솔의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라는 책은 다른 분께 추천은 받았던 책이긴 합니다. 저도 곧 읽어보려구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책들은 세부전공의 차원에서는 비전공자의 견해라서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니얼 퍼거슨의 경우에는 '금융의 지배'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시빌라이제이션'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국주의적 시각이 너무 심하게 엿보였고..뭐 여러가지로 그다지 좋아하는 학자는 아닙니다. 그래서 뭐라 답변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네요.

1
Updated at 2017-06-26 11:16:45

답변감사합니다.

최근에 거대한전환을 읽고 서양경제사에 무지함을 깨달아서 접근중이었거든요. 니얼퍼거슨 책은 말씀들어보니 저도 보류가 되네요. 추천해주신 책들 중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회계는~ 이 책이 끌리네요. 회계 자체는 관심이 없는데 책의 서술 범위가 제가 딱 원하는 시대범위입니다.

덧붙여 네이버 검색에는 경제강대국흥망사의 저자가 주경철씨로 되어있네요. 설명은 말씀하신 외국저자인데...이런 오류도 있군요

2017-06-26 09:57:10

종횡무진 동양사, 종횡무진 서양사 추천드립니다.

2017-06-28 19:56:14

처음이시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보는게 좋겠지요
유시민 거꾸로 읽는 세계사
아님 편하게 나무위키.. 타고타고 보세요
두개다 아주 즐겁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게 됩니다.
역사에 관심갖게 된 모습 좋아보입니다.

- 고등학교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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