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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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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6-24 23:26:30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다 보았고... 충격적이시겠지만 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1편이 워낙 대작이라 두번보고 그 뒤로는 어느정도 정으로 보는 시리즈입니다. 최근 본 5편도 만족스럽게봤습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나리오에 대한 생각이나 교훈, 이야기 등에 신경쓰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냥 가족간의 사랑, 절대선과 절대악의 대결, 흔들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사랑 정도만 자연스럽게 느끼면 됩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장점이라고 하면... 달리는 몰입감이라고 해야할까요? 화면적으로 보여주는 긴장감이 일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긴장감이 몰입으로 온전히 이어지려면 개연성과 완급조절이 필요하지만... 1편 이후로 그런 장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긴장감 만큼은 여전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들으면 몸을 미친듯이 흔들어야 될 것 같은 EDM같은 영상이죠. 몸을 안흔들거면 철저히 무시하게 되는 무시무시한...
문제는 시리즈가 거듭되면 될수록 몰입도를 위한 완급조절은 없으며, 4탄에 이어 5탄에서도 러닝타임 내내 EDM만 울려퍼지는 클럽에 온 느낌입니다. 심지어 이번편은 설명도 대충하고 시작부터 대놓고 달리더군요. 긴장감과 자잘한 유머를 빼면 영화에 남는게 없습니다. 클럽이라면 매력적이지만 영화관은 주변에 몸을 흔들거나 지켜볼 수 있는 그 누구도 없는게 문제죠. 오히려 혼자라면 포기하고 잠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렇기에 마블도 디씨도 트랜스포머처럼 화려하게 변신과 싸움장면을 우겨넣지 못합니다. 아니 안합니다. 그래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쓸데없이 긴장감 넘치는 시리즈는 트랜스포머입니다. 제겐 너무 매력적입니다.
음... 이런 NBA팀이 있다고 생각해볼까요? 매번 게임에서 집니다. 공격도 비효율적이고 수비도 개판인데... 에너지 넘치는 팀이라 한경기에 그 팀 엘리웁과 덩크 하이라이트가 15개씩 쏟아져 나옵니다. 연고도 없지만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 것이 이상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팬들이 농구 자체에 관심이 많거나 팀을 이성적으로 분석하지도 않겠죠.
제겐 트랜스포머가 그런 영화입니다.

 

5편을 감상하기 전 SNS에 올렸던 짧은 소고를 옮겨봅니다.


 '만화와 변신로봇은 많은 남자 어린이들의 로망이다. 크면서는 현실적으로 변하지만...
 첫 작품에서 범블비가 변신할 때 압구정 CGV(당시 시네플러스)에서는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감탄사를 내질렀다. 여자들은 남자들을 놀랍고 한심하게 바라보고! 나는 친구와 좀 더 큰 상영관에서 한번 더 봤다. 두번 봤다.
 여전히 영화를 보기 전 이 한순간은 추억과 함께 나를 키덜트로 만들어주는 고마운 시리즈다.

 

 물론 재미는 진작에 끝났어... 의리로 보는거지, 그러니까 로봇이나 멋지고 화려하게 변신시키라고!'

 


 5편을 보고 난 제 감상은 딱 이렇습니다.

 '기대보다 재미있는데? 좀 질리는 것 빼면 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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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06-24 23:43:13

공감합니다!! 2편이후로는 그냥 로봇이 좋아서 재밌게 챙겨보고 있어요.
5편도 보고싶은데 같이 봐주겠다는 사람이 없네요

WR
2017-06-25 15:33:35

저는 혼자봤어요.

1
2017-06-24 23:45:49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스토리 다필요없고 때려부시는 장면만봐도 돈은 안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WR
2017-06-25 15:34:51

변신하고 때려부시는 최고봉이죠! 거기서 제 몫을 다 하는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17-06-25 00:11:36

소위 말하는 10디엠의 흥행과 궤를 같이하는군요

WR
2017-06-25 15:34:06

10디엠이 무엇인가요? 검색해도 나오지 않네요.

1
Updated at 2017-06-25 17:22:52

EDM을 안좋게 부르는 말입니다. ㅆ(비속어)디엠이라고 검색하시면 좀 나올거에요.

http://below.co.kr/8087
이거 읽어보시면 이해가 편하실겁니다.

WR
1
2017-06-25 20:14:31

좋은 글이네요!
이디엠의 부흥과 명암에 대해서 몰랐는데 대략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이디엠과 트렌스포머가 다른 점을 찾아본다면, 트랜스포머의 화려한 액션은 단순히 찍어내서 쏟아져 나올 수 있는 퀄리티로 마무리 되지 않는다는 것 같습니다. 워낙 고급 노가다니까요.
그것 빼고는 진짜 그 궤를 같이 하는것 같네요

1
Updated at 2017-06-25 12:11:59

분노의 질주를 연상시키는 듯한 초호화 슈퍼카들의 도로질주씬과 화려한 변신로봇신을 통해서 남자의 남자에의한 남자를 의한 마초적인 흥미거리들을 잔뜩 우겨넣어서 스토리의 전개나 개연성을 상쇄시키는 전략으로 팬심을 공략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종일관 때려부수는 액션신, 슈퍼카, 화려한 변신로봇 등 이영화의 이러한 키워드들이 남성들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라고 설명할수있는 그래서 이런것만으로 극대화해도 상업성에는 지장없다는 그런식으로..

WR
Updated at 2017-06-25 15:44:37

헐리우드식 영화라는게 욕도 먹고 유행하던 옛날을 생각해보면, 각종 영상기술과 특수효과들을 넣어 때려부수고 미국이 최고 라는 영화들이 많았죠. 화려한 액션 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를 재공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도 있고 손에도 다들 작은 영화관을 들고 다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영화라는 컨탠츠가 좀 다각화된 높은 잣대로 평가되지만, 다른 요소들이 바닥이라고 해도 트랜스포머가 액션과 영상미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대중들도 영화의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영화가 접근성이 높아져서 주기적으로 시간을 때우기 위한 컨탠츠로 자리잡은 사람들도 있구요. 그들에게 트랜스포머는 충분히 좋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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