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NBA, 친해지고 싶어요 !!
안녕하세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꾸벅)
긴 글이지만 진심으로 읽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저에게는 500일 정도 만난 아주 소중한 남자친구가
있어요.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특별하다고 느끼던
연애였는데 몇일 전 남자친구가 권태기인 것 같다며
도와달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뒷통수를 맞은 것처럼 머리가 새하얘지고
이전 연애와는 달리 저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고.. 권태기라는 건 상상도 못해봤고
그런건 늘 걱정말라던 남자친구의 말이 떠오르면서
'아, 결국 내 연애도 특별할 것이 없었구나..'
허무하고 배신감도 들고.. 여자로써 자존심도 상하고
이렇게 우리가 끝인걸까.. 별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너무 슬프더라구요. 무섭기도 하구요
제가 계속 우는 모습을 보고 남자친구도 울고..
권태기인 걸 스스로가 인정하기 싫어서 세 달 정도를
혼자 꾹꾹 참으면서 노력했다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또 가슴이 미어졌어요. 남자친구도 많이 힘들었겠죠..
남자친구는 저에게 더이상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마음이 이전보다는 작아진 것 같다고, 제가 마음
아파할 걸 알지만 같이 도와주면 안되겠냐고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말에 저도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정말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거 잖아요..
남자친구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줄도 전혀 모르고
권태기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투정만 부렸거든요.
뒤돌아보니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저에게 늘 맞춰주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 같이 해주려 많이 노력해줬는데
제가 남자친구를 위해서 해준 것이라고는
슬램덩크 만화 한 번 본 것 , NBA 경기시즌마다
남자친구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 결과 정도 찾아보고
같이 응원해주는 것. 이 정도밖에 없더라구요..
오래 만나게 되면서 제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해져서
여자친구로써의 매력도 너무 없어진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고 미안했어요.
남자친구가 예전부터 자기랑 같이 취미생활 즐겨주면
더 좋겠다고, 가끔 NBA 매니아에서 여자분들이
남자친구랑 같이 농구 보고싶다고 올리는 글 보면
부럽기도 했다고 넌지시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도 제가 왜 농구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을까
생각해보니, 저에게는 농구 경기를 보는 것 조차
모르는 용어와 생소한 것 투성이여서 많이
어렵더라구요.
농구에 대해 알아가고 농구와 친해지다보면
나중에는 남자친구와 같이 취미생활도 즐기고
대화 나누면서 공감도 할 수 있을까, 남자친구와
더 친해질 수 있을까 싶어서 글 남기는데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사실 남자친구가
NBA 매니아에 매일 들어오는데 옆에서 같이
보다보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농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들 친절하시고 매너 있으신 것 같아서 ..
용기내서 도움 청해봤어요ㅎㅎ
저 혼자 공부하려고 인터넷에 찾아봐도 너무 막막해서
남자친구에게 도와달라고 하기는 했는데,
여러 분들의 조언을 들으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제가 어떻게하면 좀 더 농구랑 친해지고
쉽게 알아갈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앞으로 NBA 매니아랑도 좀 더 친해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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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단 눈물 좀 닦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