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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읽을만한 소설 책 추천드려요~

 
  548
2017-04-10 15:35:44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께, 단단하게 박혀 있다. 크기도, 생긴 것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닮았다고 해서 '아미그달라'라든지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자극의 성질에 따라 당신은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쁨을 느끼고, 좋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 그런데 내 머리속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이다. 자극이 주어져도 빨간 불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왜 웃는지 우는지 잘 모른다. 내겐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 감정이라는 단어도, 공감이라는 말도 내게는 그저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

 

평소 책을 꾸준하게 읽으면서도 손원평 작가가 누구인지 몰랐는데 우연한 계기로 그녀가 쓴 소설 '아몬드'를 읽게 되면서 작가님의 팬이 되었답니다.

 

'아몬드' 속 주인공 선윤재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감정이 없는 아이입니다. 아무런 감정도 공감도 느끼지 못하는 소년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이 손원평 작가님의 문체와 어우러지면서 간만에 소름 끼치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평소 책을 자주 읽지 않는 지인 분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소설인데 혹시나 재밌는 소설 책을 찾고 싶은 분들을 위해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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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4-10 15:55:32

모르실 수밖에 없는 게 이번이 책으로는 첫 작품 아닌가요?

저도 처음 들어 봤는데 설이오빠 님 글 보고 검색해보니 

주로 영화 쪽에서 활동하고 

모 의원의 차녀라는 게 눈에 띄는군요.

 

기회 되면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WR
2017-04-10 16:02:27

그러네요! 제주 4·3평화문학상도 수상했다고 하는데 그 작품은 찾기가 어렵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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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4-10 16:33:38
제주 4·3 평화문학상 받으면 장편 같은 경우는 무조건 출간되더군요.
아마 조금만 기다리면 출간될 겁니다.
 
그래도 '1988년생'의 출간 여부가 궁금하시면
출판사 은행나무에 문의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1회 검은 모래
2회 불타는 섬
3회 댓글부대
4회 칼과 학

은행나무에서 전부 출간됐습니다.

여담으로 댓글부대는 영화화하려는 거 같군요.
하긴 매력적인 소재죠.
시국도 그렇고 영화화하기도 좋고요.
 
http://www.ihalla.com/read.php3?aid=1490626800561577036


WR
2017-04-10 16:46:40

책 추천하고 더 좋은 정보 얻고 가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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