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매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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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4-01 14:24:11
아버지에 대한 글을 썻던게 얼마전인데
그새 아버지가 너무 힘드셨는지 지난 수요일밤에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수요일아침 병원에서 출근할때만해도 '다녀올게요 아빠' 라고 하니 눈을떠서 대답해주셨는데
조퇴하고 돌아왔을땐.. 의식이 없으시고 너무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반나절을 버티다 너무 힘드셨는지 저와 엄마곁을 떠나셨습니다
장례를 치루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남겨진 어머니와 저도 만우절인것처럼 이모든게 그냥 거짓말인것 같네요.
다행히 숨을 거두시는순간 함께 해드려서 많은 후회는 없지만
전날밤 너무 힘드셨는지 왼손만 계속 올렸다 내렸다 하시는걸 밤새 봐서
아직까지 뇌리에 잊혀지지 않네요..
하지만 이제 더이상 병실에 계시지 않으셔도 되고 더이상 아파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생각에
그것하나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 중입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역시 좋은 커뮤니티란 생각이 다시 한번 드네요
아버지가 입원해 계시는동안 식사를 한끼도 못드셔서 앞으론 제가 먹는 한끼한끼와 사는 매순간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물론 어머니도 잘 모셔야 하겠구요.
다음부턴 시덥잖은 얘기와 즐거운 얘기로 게시판에서 얘기할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생각나눠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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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