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기술
네. 심폐소생술(cpr) 입니다. 아마 대부분 분들이 알고 계시며, 방법도 숙지하고 계실테지만, 현재 우리나라 병원외 심정지 환자의 경우 생존률이 2%정도에 불과하고, 시행률 역시 1%가 좀 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단 cpr의 목적을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신체에는 혈액공급이 끊기면 급속히 괴사가 일어나는 장기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비가역적(원상태로 회복될수 없는)이기도 합니다. 혈액공급이 끊길시 가장 급하게 괴사하는 조직은 뇌조직 입니다, 몇십초만 지나도 괴사가 시작되고, 대개 혈액공급이 끊긴후 3~4분만 지나도 되돌릴수가 없어집니다.
Cpr의 목적은 심장을 마사지 해서 되살리는것이 아닌, 심장의 펌프를 대신해서 물리적 압력으로 펌프질을 해주는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cpr좀 했다고 심장이 다시 뛰거나, 구토를 하면서 깨어나지 않습니다, 보통 의료인력이 오거나 aed(심장제세동기)가 오기까지계속해서 시행해 줘야 하는 것입니다.
이론적이 아닌,실제 상황에 맞게 설명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1.주위 환경을 확인한다.
주위에 일단 위험한 환경인지, 안전한 환경인지를 확인합니다.
2.호흡과 혈액순환 확인하고 구조요청.
이건 아주 중요한데요, 갑자기 쓰러지는 원인은 꽤 여러가지가 있으며 비의료인이 뇌전증과 같은 증상과 심정지를 구분할수 있는 방법으로는 호흡과 혈액순환을 확인 하는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10초이내), 경동맥에 손가락을 대보면 맥이 뛰는지 구분할수 있을겁니다.
심정지가 아닌 환자에게 cpr을 하는건 오히려 위험할수 있으니 꼭 확인합니다.
3.상의를 벗겨내고 양쪽 젖꼭지의 중간쯤 위치를 압박해 줍니다.
이때 자세가 중요한데, 팔을 굽히지 않고 확실하게 핀후에 몸의 체중으로 압박을 해야 합니다, 압박 깊이가 5cm이상은 되야 하는데, 흉곽이 생각보다 굉장히 단단하기 때문에 팔힘으로 5cm이상 압박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강하게 또 빠르게 눌러줍니다, 1분에 최소 100회이상 압박해 줘야 합니다.
4.너무 세게눌러 뼈가 부러진다면
사실 cpr중 골절은 아주 빈번히 일어납니다, 예전에 병원에서 나이가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 께서 심정지가 일어나 cpr을 급히 시행한 적이 있었는데, 골밀도가 아주 낮고, 대부분이 무기질이라 푹 고은 사골뼈를 누르는 것처럼 푹푹 들어가는 바람에 가급적 골절을 피하려 힘조절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건 의료인도 조절하기 힘든거라 비 의료인의 경우에는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골절보다 심장 압박이 훨씬 중요하니, 뼈가 부러지더라도 계속 압박해 줘야 합니다.
5.기도 확보
사실 2번단계, 호흡과 혈액순환 확인할때 하실수 있습니다, 머리와 턱을 잡고 뒤로 젖혀주는 것만으로 어느정도 기도가 확보되지요.
원래 기존 지침은 abc로써, 기도확보, 인공호흡,심장압박 순서였습니다만, 현재는 심장압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져서 심장압박후 기도확보를 놓습니다.
6.인공호흡
안하셔도 됩니다. 심장압박만 해주셔도 감지덕지한 일이라.
대략적으로 심폐소생술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 시간에 심장압박만 지속적으로 해주어도 환자가 살아날 가능성이 수십배가 높아집니다, 어렵지 않은 기술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자기자신도 누군가에 의해 살아날수 있는 기술이니, 좀 더 보급화 되었으면 합니다.
글쓰기 |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cpr좀 했다고 심장이 다시 뛰거나, 구토를 하면서 깨어나지 않습니다."
역시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