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간단 정리
이제 롤챔스 정규 시즌도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간단하게 나마 남은 일정을 보면서 순위 예측을 해 볼까요.
어제 경기까지의 결과입니다. 플레이오프 진출과 승강전 진출(?) 싸움이 더 흥미진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나눠서 팀별로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할까요.
1. 상위권
현재 SKT의 남은 대진입니다. ROX, MVP
삼성에게 정말 압살 당했지만 그래도 결승전 직행까지는 단 1승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 게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상대 팀들이 만만하지는 않네요. 최병훈 감독 인터뷰처럼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잘 거두었으면 합니다. 2위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요.
개인적으로는 식스맨 시스템이 이번 시즌에 잘 운용되고 있다고 생각되고, 스카이는 아무래도 못 나올 것 같긴 합니다.
삼성의 남은 대진입니다. MVP, ROX
공교롭게도 SKT와 남은 대진이 똑같습니다. 초반에 안 좋았던 분위기를 엎고 현재 상승세이기때문에 SKT를 잡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다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3강 중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이젠 확실히 2강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우범 감독이 SKT 이기면 2위도 가능하다라고 했는데, 잘하면 1위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 멤버 유지하면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거라고 봤는 데, 하루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삼성은 우승후보가 확실합니다.
KT의 남은 대진입니다. 아프리카, 롱주
현재 분위기는 정말 더 안 좋습니다.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콩두에게 마저 2:1로 져서 분위기는 완전 최악입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것은 이제 KT 파훼법이 생겨버렸다는 것입니다. 이 상태라면 사람들이 과연 결승전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법도 합니다.
거기다 상대해야 하는 팀도 아프리카, 롱주면 만만한 팀도 아닙니다. KT로서는 냉정하게 남은 경기 다 이겨서 3위를 유지해야 됩니다. 2위는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MVP의 남은 대진입니다. 삼성, SKT
힘든 대진입니다. 충격의 판테온을 뒤로하고, 중간 보스를 잡고, 최종 보스를 잡아야 되는 듯한 순서입니다. 최악의 경우 2패를 해도 거의 끝자락에서 진출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물론 확정은 아닙니다) 이번 롤챔스에서 관심있게 보고 있었던 팀이 SKT와 MVP인데 MVP가 과연 이번 시즌에 어디서 마무리할 지 굉장히 기대됩니다.
2. 중위권
5위 아프리카의 대진입니다. 진에어, KT
드디어 아프리카가 5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bbq를 잡고, 롱주마저 잡으면서 롱주와 락스보다 1경기 더 앞서있습니다. 다 이기면 무조건 진출, 1경기라도 지면 이제 다른 두 팀의 결과를 봐야합니다. 불안했던 봇 듀오와 스피릿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건 좋은 소식입니다. 이제 마린도 더욱 분발해야겠죠.
그래도 ROX, 롱주 보다는 5위로 마무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아니 잘 하면 4위로 갈 수도 있습니다. MVP 대진이 최악이어서.
6위 ROX의 대진입니다. SKT, 삼성
MVP를 이겨서 여전히 5위를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있으나 하필 1,2위 팀과 싸워야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경기력은 좋아진 것이 맞는데 하필 이 시기에 저런 팀들과 싸워야되서 좀 안타깝습니다. 주사위가 항상 6이 되길 바래야 할까요. 그래도 7위에서 6위로 올라왔으니까 한 경기라도 이기고 아프리카가 지길 바래야겠네요.
다음은 7위 롱주의 대진입니다. 콩두, KT
쉽지는 않습니다. SKT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는데 결국 졌고, 아프리카에게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래도 ROX보다는 대진표가 좋다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콩두는 무조건 잡아야하는데 제파 영입으로 달라진 콩두가 이번엔 또 어떤 사고를 칠 지 두고 봐야겠네요. 만약 콩두에게 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물건너 갔다고 봐야합니다.
3. 하위권
8위 bbq의 대진입니다. 콩두, 진에어
정말 흥미로운 대진입니다. 일단 아프리카에게 져서 진에어와는 1경기 차이입니다. 남은 경기 다 이기면 자력으로 잔류할 수는 있는 데, 최근 분위기가 너무 너무 너무 안 좋아서 솔직히 불안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창단 버프가 1라운드 때 까지였군요.
경기 내용만 봐도 어디서부터 손 봐야할 지 감이 안와서 걱정입니다. 경기력만 보자면 진에어와 콩두가 더 좋아보이는 게 사실이구요.
어쨌든 대진은 좋은 편이니 살아남아야 겠지요. 하위권 2팀입니다. 솔직히 못 이기면 살아남을 생각은 하지 말아아죠.
9위 진에어의 대진입니다. 아프리카, bbq
콩두 잡고 희망을 더 했습니다. 아프리카가 좀 걸립니다만 bbq가 연패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정말 만약에 2승을 한다면 탈출 할 수도 있습니다. bbq가 다 진다면 최소 1승 1패를 해서 득실 차를 줄여야 하는 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래도 가능성은 결코 작은 게 아닙니다.
화요일 경기가 끝나면 윤곽이 더 선명하게 보일 겁니다. 만약 둘 다 지면 외나무 다리에서 결과가 정해지겠죠.
10위 콩두의 대진입니다. bbq, 롱주
강등은 확정입니다. 하지만 남은 경기 다 이기면 승강전에서 챌린저스 팀을 무난히 잡고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겁니다. 제파 영입이 과연 신의 한수가 된건지는 남은 2경기를 보면 알 수 있겠죠. 많은 분들이 이번 시즌에 예상했던 콩두의 모습이 어제 그나마 보여진 것 같아서 다행이고,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봤을 때 제 예상은
1위 SKT
2위 삼성
3위 KT
4위 아프리카
5위는 MVP
9위 진에어
10위 콩두
이렇게 갈 것 같습니다. 결국 현재 순위표와 거의 똑같네요. 전 솔직히 삼성과 SKT 경기 전까지는 KT를 2위로 예상했었는 데 이렇게 무참히 깨져버렸습니다.
어쨌든 상위권 순위는 변함이 없을 것 같고, 5위 자리가 변수인 데, 아프리카가 롱주를 잡아낸 효과가 크다고 보고(애초에 그 경기 승자를 5위로 예상했었습니다.) MVP가 2패, 아프리카가 1승 1패로 승률은 같은데 웬지 MVP가 0:2로 다 질 것 같아서 아프리카가 4위로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4,5위는 아프리카와 MVP가 차지할 것 같네요.
이제 하위권인데, 개인적으로는 bbq가 2승을 찍고 잔류할 것 같습니다. 콩두도 오랜만에 1승을 추가했듯이 bbq도 못하란 법은 없으니 말이죠. 그리고 대진도 좋구요.
이번 시즌은 정말 반전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슈퍼KT의 몰락, bbq의 창단 버프 후 연패 행진, 콩두의 예상을 깬 부진, 올해는 다르기는 한 롱주, 3강에서 2강에서 1갓으로 올라갔다가 2강으로 내려온 SKT, 삼성의 부진 후 각성 등등등...
말로 다 설명하기도 어려운 시즌입니다. 플레이 오프가 더욱 기대되네요.
P.S CJ가 과연 올라올 수 있을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힘들 것 같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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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최근 폼이 좋아보이던데, 역시 혼돈의 lck에요
그래도 우승은 skt가 할듯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