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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집영화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다시 봤는데요. 결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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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6 18:23:36

여주 마코토가 마지막 남은 타임리프를 해서 남주 치아키와 만난뒤 이별을 하고 영원히 못 만나게 돼서 사실상 베드엔딩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당시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좀 많이 슬펐지만 다시보니 오히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열린 결말을 통해서 어찌보면 완벽한 해피엔딩을 그려낸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우리가 확실히 아는건 미래의 치아키는 마코토를 통해 꿈에도 그리던 그림의 복원된 모습을 봄으로써 실제 만남보다 더큰 영적 교감을 나누게 될 것이란 점인데 그것만으로도 해석하기에 따라선 충분히 해피엔딩이라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만족하지 못하는 대다수 중생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치아키가 미래에서 온 것은 분명하지만 언제 왔다는 것은 끝까지 비밀로 남긴채 마코토한테 미래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긴 것입니다.

 

치아키가 어린 시절부터 그 그림을 보고 싶어했던 거라면 타임리프를 통해 과거로 온 치아키와 마코토는 연배 차이가 꽤 났을 테지만 

그게 아니라 마코토가 그 그림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나중에야 결정했듯 치아키도 나중에서야 그 그림의 가치를 느끼고 보고싶어했던 거라면 치아키와 마코토는 적어도 동시대를 사는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중에서도 나왔듯이 그림을 한참동안 지켜보는 취미를 가진 치아키가 복원된 그림을 확인하는 마코토와 만날 가능성도 충분한 거죠. 저는 감독이 계획적으로 양쪽으로 해피엔딩을 그려놨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는 언제봐도 명작이네요. 그런데 지금 보면서 새삼 알게 된건데 시달소 여주가 마코토 감독과 이름이 같네요.

그러고 보면 초속 5cm에서 스미다가 진로결정을 미루는 것과 시달소에서 마코토가 진로결정 미루는게 같고, 너의 이름은에서 마지막에 남녀 주인공이 그냥 지나치려다 결국 멈춰서서 만나는 장면과 시달소에서 마지막에 그냥 떠날거 같던 치아키가 다시 돌아와 마코토를 안으며 말하는 장면이 완전 오버랩 되네요. 무슨 내막이라도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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