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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남성분들 여자 얘기할 때 '순종적'이라는 단어를 제법 많이 쓰시는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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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7 09:46:55

가끔 인터넷 글 보다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네요... ㄷㄷ여기에도 올라온 얘기지만 흔히 일본여자분들이 순종적이어서 좋다 이런 식의 말이 있는데 이 외에도 여자에 대해서 설명할 때 '순종'이라는 단어가 제법 많이 쓰여요. 대체로 보면 본인이 정말 마초라서 여자를 아래에 두고 부리겠다 이러한 생각보다는 그냥 그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위에서부터 내려온 양성차별적 단어를 그대로 쓰시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저 단어를 쓰시는 분들이 실제 의미는 그저 이해심이 있으며 본인을 믿고 지지해주는 여자가 좋다. 이런 의미일거라고 저는 해석됩니다만 단어 선택이 많이 아쉽네요...순종적이란게 사전 찾아보면 윗사람의 말에 잘 따름. 이라는 뜻이라 인간관계에서 쓰기에 부적절한 단어인데 너무 만연한것 같아 슬픕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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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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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6 04:47:11

저는 내 여자친구는 순종적이야 라던가 순종적인 여자가 좋다 라던가 하는 말을 거의 들어본적이 없네요 순종적이라는 단어 자체도 애완동물에게나 주로 쓰지 실제 여자에게 쓰는 경우는 평생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유별나게 글쓴분 주변에 그런 말을 쓰는 사람이 많았거나 워낙 안좋은 어감이라 기억 속에 강하게 각인되서 그렇게 느끼신게 아닐까요. 여성분이신 것 같은데 일반화의 오류를 감안하시고 너무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WR
2017-03-26 10:25:34

저도 다행히 오프라인에서 직접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제 주변에는 좋은 남자분들이 더 많은 편이에요. 제가 '순종적'이라는 말을 본것은 거의 인터넷입니다. 물론 온오프 세상이 차이가 제법 있다는 것은 압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여자라 그런 단어를 보면 그냥 지나쳐지지 않고 기억에 많이 각인되더라고요. 저도 그렇지 않은 남성분들이 더 많다고는 생각합니다! 그저 제 예상?보다 단어가 보이는 빈도수가 높은 듯해 슬펐습니다ㅜㅜㅜㅜ감사합니다

5
2017-03-26 04:55:27

일반화 하시는 것 같아 아쉽네요.
전 주변에서 한번도 들어본적 없고 써본적도 없는데요.

WR
2017-03-26 10:28:38

일반화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보니 제가 남성분들이라고 지칭한게 일반화로 보일 소지가 있겠네요ㅜㅜ제가 글을 쓸 때는 남자는 다 이래!가 아니라 그저 그 말을 하는 주체가 대개 남성이라서 붙인 말이었는데 이런 문제가 있군요

2017-03-26 11:28:35

제가 너무 민감하게 댓글을 단거 같아 죄송합니다.

제 생각에 요즘 많이 보이는 성별간의 의견 차이를 서로의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하는 노력이 완화시켜주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여성으로써 순종이라는 단어가 많이 연관되는 현상을 보면 불편 할 수도 있고 아쉽다고 생각 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WR
2017-03-26 12:24:20

말씀듣고 제가 봐도 오해의 소지가 있어 '몇몇 남성'이라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확실히 듣는 사람이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좋지 못한 어감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7-03-26 05:22:20

요즘엔 잘 안 쓰죠.
어쨌든 저도 어릴 때는 농담이랍시고 자주 썼던 말인데 항상 반성합니다.

WR
2017-03-26 10:32:29

저도 오프에선 못봤습니다. 보통 온라인은 한 성별끼리 모이는 경우가 많아 무심코 나오는 단어인듯 해요. 저도 주변에는 꿈에서님같은 분들이 더 많습니다ㅎㅎ

3
2017-03-26 05:35:02

순종적인 남자도 있는거고 그게 왜 성차별적인 단어인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그런단어 거의 쓰는걸 못봤는데요.

WR
2017-03-26 10:40:48

제 생각에는 일단 그 단어의 의미가 윗사람을 따른다는 의미가 상당히 강해서 남성/여성 상관없이 평등한 인간관계에서 쓰기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단어가 여성에게 많이 쓰였다보니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느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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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6 06:06:48

'여자는 순종적이어야지..'는 성차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순종적인 여자' 자체는 성차별적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인관계에서 적합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점과는 별개의 문제죠.

WR
2017-03-26 11:11:19

연인관계에서 적합하지 않은 표현을 쓴다는 자체에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등한 관계에 상하수직적인 단어라는 점에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3
2017-03-26 06:37:00

매니아가 워낙에 남초사이트라서 그렇습니다. 저도 순종적이란 표현 몇번본것 같습니다.

WR
2017-03-26 11:14:49

네 본문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단어를 쓴다고 해서 꼭 권위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어의 뜻이나 내포하는 어감 등을 눈치채지 못하고 쓰는 경향인듯 합니다. 남초든 여초든 한쪽 그룹으로 치우치면 아무래도 상대방의 기분을 잘 인지하지 못하다 보니 모르는 경우도 있겠다 싶습니다.

2017-03-26 06:49:59

만연이라 할 정도로 많은 것 같지 않은데요

WR
2017-03-26 11:16:17

제 글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제 기준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제 기준에선 만연인데 객관적으론 아닐 수도 있겠죠.

2017-03-26 07:31:48

순종적 이라는 단어는 문제가 되는 거 같습니다.
남성의 심리를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여성이 남성들에게 인기 있는 건 어쩔수 없는 거 아닌가여?
너무 인위적으로 바꾸려하는 것도 안 좋을 수 있기에.

WR
2017-03-26 11:19:26

예시로 말씀하신 여성의 경우는 괜찮죠. 하지만 순종이라는 단어가 애초에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뜻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포인트도 니체님처럼 순종이라는 단어의 적합성 여부입니다.

2017-03-26 07:37:25

일단 만연하게 사용되고 있다는점은 동의할 수 없고요
당연히 순종적인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자기를 이해해주고 다 따라주는 사람이 좋은건 어쩔 수 없잖아요
이건 여자분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WR
2017-03-26 11:20:56

이해하고 따라주는 것=순종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본문대로 순종이 평등한 관계에서 서로 배려한다는 이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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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6 08:28:20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순종적 이라는건 그냥 사람의 특성 아닌가요...

어떤 사람은 이성에게 순종적인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반항적인 사람들도 있듯이

그냥 그 특성을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남자고 여자고 잘생긴 사람 좋아하듯이요...

 

모든 여자가 순종적이어야 된다고 말한것도 아니고(이런 경우엔 성차별 문제가 되겠죠)

순종적인 여자가 좋다 정도로 말한건데 딱히 문제가 되는건가 싶네요.

개인의 취향차이일 뿐이구요...오류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는 통통튀는 여자 좋아합니다

WR
2017-03-26 11:24:15

단어가 어울리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해심이 있고 타인을 경청하는 사람이랑 순종을 혼동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뜻이 전혀 다르고 보통의 인간관계에서 쓰일 말이 아닙니다ㅜㅜ

9
2017-03-26 08:27:59

한국에서는 전통적 여성상이라는 것이 시대착오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으로 자리잡았지만, 일본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극한의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인물상이 하나의 카테고리가 되어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교육받고 행동하는 여성들이 있고, 그런 여성들에 대한 주위의 평가도 한국과 달리 긍정적이며 동경의 대상입니다. 실제로 보면 풍기는 분위기가 대단하고, 몸에 배지 않은 사람들이 흉내낼 수가 없는 수준이죠. 요즘 유행하는 걸크러쉬의 정 반대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그런 여성상의 요소중의 하나가 늘 남자를 띄워주는 언행입니다. 그게 단순히 종처럼 말을 잘듣는다는걸 의미하지는 않지만, 표현에 따라서는 순종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성이라는 대상을 의식하는 것이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해나 배려심하고는 좀 다른 개념입니다.  

2017-03-26 08:30:56

몰랐던 내용인데 잘 배우고 갑니다!

WR
2017-03-26 11:46:52

어떤 여성을 의미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저도 그런 여성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려심이 있고 고상하달까? 제 생각에는 말씀하신 남자를 띄워주는 언행도 그런 배려의 일환이지 본인을 남성 아래로 두는 행동은 아닌듯 합니다. 그런데 순종은 상하관계가 분명 있는 말이라 남녀를 떠나서 그냥 사람에게 쓰이는걸 보는게 좀 그렇습니다

1
Updated at 2017-03-26 09:33:50

개인의견 : 순종이란 말이 애완동물에게 어울리는 단어란 느낌은 있습니다.

유의어에는 복종이 있네요. '순종'과 '복종'은 '따르다'의 뜻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같지만, '순종'은 '성질이나 태도가 매우 고분고분하고 온순하게'라는 '순순히'의 뜻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복종'과 차이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누리집(네이버 참조)

WR
2017-03-26 11:57:02

방금 설명보시고 저도 찾아봤습니다! 여전히 좀 따르다라는 어감이 걸리는게 있네요 말씀하신 애완동물한테 어울리는 말이 사람한테 쓰이는게 이상한 느낌입니다.

9
2017-03-26 09:34:13

순종적인 남성도 있으니 순종적인 여성이라는 단어가 성차별의 여지가 없다는건 생각해볼게 많습니다 .

'남편에게 고분고분한 여성'이 아직까지도 선호되는 사회에서

(남초사이트에서 일본여성들이 결혼상대로 자주 거론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시면 될듯합니다)

'순종적이지 않은' 또는 '순종적이길 강요받은' 수많은 여성들이 들었을 차별적인 언행들을 생각해본다면 순종적인 남성이란 단어의 존재로 인해 순종적인 여성이라는 단어의 차별적 의미가 없어진다고 보기는 힘들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작성자님의 말씀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WR
2017-03-26 11:59:45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어감도 그렇고 그동안 사회적으로 쓰여온 맥락에 긍정적 의미보단 부정적인게 많으니 차별적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03-26 09:35:50

참.. 과민하신것같네요..

WR
2017-03-26 12:00:20

사람마다 신경쓰는 점 느끼는 점이 다르니까요!

2017-03-26 10:17:07

실제로쓰는건 못봤지만 인터넷에서는 꽤나 본것같긴합니다.

WR
2017-03-26 11:54:59

저도 인터넷에서 봅니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좀 쎄하네요다행히 제 주변에서 보진 않았습니다.

2017-03-26 10:28:37

고분고분하다 라는건데 왜 그게 성차별적 메세지입니까?

Updated at 2017-03-26 11:05:28

일반적으로 순종적이라는 게 상하,서열관계에서 사용되는 말이라 그런 게 아닐까요? 보통 친구끼리 순종이란 말은 안쓰잖아요. 친구한테 순종이란 말 쓰는 걸 상상하니 으. 사전의 예문을 봐도 부부관계 말고는 다 상하관계네요. 동갑내기끼리 사용되는 순종은 같이 쓰이는 수식어를 보면 상하관계가 있는 듯한 경우고요.

WR
2017-03-26 11:53:31

네 제 이야기가 딱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친구든 연인이든 뭐든 인간관계에서 쓰기엔 상당히 이상해요.

Updated at 2017-03-26 10:40:08

순종이란 단어가 많이 쓰인다는 주장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 것 같습니다.

순종이란 미덕이 일종의 여성성으로써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강요되었고 지금도 그런 풍토가 일부 남아있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그와 별개로 순종의 사전적 의미는 '순순히 따름'이라서 '나의 말을 잘 따라주는 남성/이성'을 '순종적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편리하긴 합니다.

다시 사전을 펴보니 '순종적'이란 표현은 '특히, 윗사람에게'라는 단서가 붙어있네요. 확실히 자제해야할 표현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WR
2017-03-26 12:02:10

네 대부분 단어의 정확한 의미나 함축하는 느낌을 모르고 쓰시는듯 합니다. 정말 의도적으로 말 그대로의 의미로 쓴다면...세상을 넓고 사람은 많으니 그런 사람도 있을순 있겠네요

2017-03-26 11:10:37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은 정말 그 순종의 의미로 쓰는 것 같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쓰는 순종의 의미가 그런 순종이 아니라는 건 압니다. 다만 본인과 동등한 관계의 사람 사이에서 순종이라는 말을 쓰는 지 생각해보면 아쉬운 면이 많죠. 어른들이 동생말을 따르라고 할 때도 이번만은 동생말을 고분고분하고 따라줘라고 하지 이번만은 동생 말에 순종해라고 안하듯요.

WR
2017-03-26 12:04:59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한다는 것을 순종이라 표현한다면 확실히 잘못된 단어 쓰임인것 같습니다. 동등한 사람관계에 쓰기에도 이상하고요. 남녀 관계뿐 아니라 말씀하신 형제자매나 친구 어느 관계에나 순종을 붙이면 확실히 느낌이 좀 이상해집니다...

1
2017-03-26 11:30:45

여성혐오 라는 단어도 미소지니의 적절한 해석인지 워딩에 대한 논란이 많죠
비슷하게, '이해심 많고 배려 잘해줌'의 의미를 '순종'이라고 표현하면 이것대로 워딩에 대한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아무래도 수직적 관계에서 사용되는 단어이니까요

WR
2017-03-26 12:07:00

네 수직적 의미를 인지하지 못하고 쓰는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단어라는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여러모로 참 중요하죠!

2017-03-26 11:55:58

일본이 순종적인 여성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초식남의 대세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성을 겪어본 적도 없고, 어떻게 대할 줄 모르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주체적인 여성이 부담스러운 존재로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런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문화 컨텐츠 분야에서
순종적인 여성이 높은 주가를 형성했다는 것이 분석의 골자였는데...


한국 온라인 상에서 이와 같은 표현이 자주 보인다면
비슷한 세대 덕분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여성을 만나고 교류하고 겪어본 세대가 아니라
피상적으로 만나고 컨텐츠를 통해 겪은 세대가
여성에 대한 그릇된(물론 순종적인 측면이 개인의 취향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직접 겪어보고 선택한 취향이 아니라 편견에 의해 형성된)
취향이 형성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WR
1
Updated at 2017-03-26 12:55:16

일단 순종의 뜻이 찾아보시면 사람한테 함부로 쓰일 말이 아니라는게 제 요지입니다! 피류님이 쓰시는 순종도 사전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그저 단어의 잘못된 쓰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말씀하신 일부 남성들이 여성을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한 나머지 전통적 여성상을 찾는다는 것이 씁쓸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 원인이 여성을 같은 사람으로 보기 이전에 '여자', 즉 타자로 인식한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여성을 남성 아래로 본다와는 또 다른 의미인데, 수직적인 관계로 보는 것이든 사람이기 이전에 성별에 특정한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든 지양하는 것이 앞으로 상호간에 오해나 대립이 없어지는 길 같습니다. 흔히 같은 사람으로 안보고 성별에 중점을 둬서 벌어지는 오해 중 대표적인게 남녀관계에서 상대방의 의중을 신경쓰기보다 그저 여자, 남자의 특징같이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대로 대하고 생각하는 것이 있죠ㅜㅜ

1
2017-03-26 12:29:37

 '여성을 같은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타자'로 인식한다'
정확하게 짚어주신 거 같네요. 이게 다 현대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때문이라고 봅니다. 여성 경험 없는 남성에게 있어
여성은 하나의 '캐릭터'에 불과합니다.

ps. 제가 쓴 '순종적'이라는 표현은 사람에게 쓰고자 함이 아니라
캐릭터에게 붙여지는 일종의 클리셰라고 봐주세요.

2017-03-26 12:11:25

순종적이라는말은 확실히 어울리지않습니다. 순종이라는말은 상하관계나 주종관계 군신관계등에 어울리는말이죠. 평등한 남녀간에는 어울리지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단어를 쓰시는분들이 진짜 그런 상하관계로 생각했다기보다는 단순 단어의 세분화된 의미차이에 대해서 알지못하고 선택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언어능력의 부족으로 그런 어휘를 선택한거지 정말로 순종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자 선택한건 아닌것같습니다.
그냥 맞춤법을 몰라서 틀리는거지 알고도 일부러 그렇게 쓰려고 하는건아니잖아요

그래도 순종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않으니 알았다면 고쳐서 사용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WR
2017-03-26 12:26:23

딱 제가 의미하고자 하는바 그대로입니다. 저도 그 단어를 쓰는 경우 상당수는 잘 모르는 것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알게 된다면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17-03-26 12:15:49

다들 다른 성별이 되는 경험은 없겠지만, 학생이였을 때 '순종적' 이란 표현이 주었던 의미는 기분이 좋진 않았던거같네요. 학생이면 응당 이래야한다와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WR
2017-03-26 12:28:47

아무래도 어감이 유쾌하진 않습니다. 꼭 여성한테 쓰는것뿐만 아니라 그냥 단어 자체가 좀 그렇죠.

2
2017-03-26 12:26:07

사람이 자신이 쓰는 단어나 말에는 관대하죠.

양성차별적 단어다, 마초다 등의 사족을 붙이면서 양성평등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쓰는 말이나 주장의 논리적 타당성을 먼저 신중히 검토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글도 사람한테는 순종적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다라는 주장이었으면 훨씬 생산적인 토론이 되었을겁니다.

위와 같은 양성차별 등의 사족을 붙히는 순간 그럼 여자는 써도 다른 관점에서 봐줘야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생기는겁니다.

WR
2017-03-26 12:32:35

차별적 단어라고 해서 차별당하는? 쪽이 쓰는 것이 올바르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저도 기본 요지는 사람한테 쓰는게 이상하다입니다. 그러면서도 그게 특히 여성한테 쓰인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는 것이죠. 그나저나 모든 댓글에 피드백 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군요...!!

4
2017-03-26 12:49:24

차별적 단어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 사이에 있어 차별적인 단어인지, 남녀 간에 있어 차별적 단어인지부터 먼저 구분이 필요합니다.

남녀 간의 차별적 단어라면, 왜 남자한테 순종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와 여자한테 순종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를 구분해야하는지 그 이유나 근거가 필요한겁니다.

사람한테 쓰면 안되는 단어가 성차별적인 단어라는 주장은 모순적인 주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성차별적 단어라는 주장에 앞써, 왜 이 특정 주제에 있어 여성과 남성을 다르게 구분해서 보아야하며 그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수반되어야한다는게 제 요지입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사회에서 양성평등이 자리를 잡을 수 있고 남녀간 사회적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는 것이죠. 신중한 검토 없는 주장은 갈등만 심화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03-26 16:09:06

제가 하고 싶은말을 정확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 쓰신분이 어떤 의도인지는 이해는 하나, 답을 주신 dsky님이 명확히 지적해주신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8
2017-03-26 12:27:31

순종은 조선의 제 27대 왕으로서 재위 기간은 3ㄴ...

1
2017-03-26 12:35:09

글쎄요, 저는 가치중립적인 단어라 생각하는데, 성차별 프레임을 씌워서 이 단어를 쓰지 말자라고 주장하시니 조금 거부감이 생기네요. 수직적 상하관계를 내포하는 단어라 듣는 사람이 기분나쁘니 쓰면 안 된다라는 것도 근거로는 아주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측면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좀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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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6 12:54:20

작성자분의 글에 마음깊이 동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앞서 지적해주셨지만 기본적으로 "이해심 많고 배려하며 지지해주는" 사람과 "순종적인" 사람은 분명히 다른 표현일 것입니다. 이는 가족이나, 친구등의 명사와 함께 스스로 간단한 예문을 만들기만 해보아도 전혀 다른표현임이 명백할 것입니다. 분명히 "순종"은 상하관계, 불평등한 관계에서 쓰이는 표현이며 일반적인 수평관계, 동등한 관계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따져보아야 할 것은 언어적, 사회적 맥락입니다. 몇몇분들이 앞서 순종적인 남자라는 표현도 쓸 수 있는데 왜 성차별적이냐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수백년이상 지속되어 온 가부장적, 성차별적 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적임"이 왜 선호되어 왔고, 많은 경우 어떻게 강요되어 왔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즉, 순종적인 여성이라는 표현은 가부장적인, 성차별적인 역사와 떼어놓고 생각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하면 왜 이렇게 민감하냐, 이게 뭐가 문제냐, 프로불편러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한 쪽은 아무렇지 않게 유지되는 현상황이 불편한 것이고, 한 쪽은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세상을 "괜히" 불편하게 여기는 시선이 불편한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한 문제에 후자의 반응을 보이던 사람 또한 언젠가 자신이 불편함, 부당함을 느끼는 상황이 공감받지 못 한다면 억울함과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지금껏 사회는 이렇게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쌓이고 쌓여 바뀌어 나갔습니다. 뿌리깊은 사회적 부당함에 대해 처음엔 소수의 약자들만이 불편을 느꼈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 소수의 불편함을 불편해 하며 묵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작았던 목소리가 퍼져나가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에 공감하며, 제도와 사상이 개선되고, 사회적 소수/약자 또한 배려받는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표현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그 불편함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03-26 12:55:59

추천을 한 번 밖에 누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워질 정도로 좋은 글입니다.

2017-03-26 13:30:49

정말 공감합니다

2017-03-26 14:00:20

멋지십니다...

2017-03-26 16:55:40

이건 맞는 말이지만, 사실 원글 자체가 오류가 있습니다.

이 글과 같은 이유로 젠더에 순종이란 말을 금기시 하게 된다면 표현억압이나 다름없어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성차별주의자로 만드는거구요.

진정한 양성평등을 위해선 듣자마자 불편과 분노보단 정확한 해석과 나를 되돌아보는 자세가 먼저입니다.

WR
2017-03-26 16:59:08

저랑 같은 의견을 공유하고 계신데 저보다 더 제 의도를 잘 설명해주시는것 같습니다! 이 글이 dsky님 의견에 답이 될 수도 있을것 같고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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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6 17:50:41

질문이 잘못되면 답 또한 잘못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순종적인 남자라는 표현도 있는데 왜 성차별적인 단어인지에 대한 질문이 아닙니다. 왜 일반 사람들에게도 쓰면 안되는 단어가 성차별적인 단어인지에 대한 질문이죠.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역사를 말씀하셨는데 그보다는 노예제도부터 내려온 기원전부터 내려온 오랜 인류의 역사와 더 밀접하다면 밀접한 단어이겠죠. 순종이란.

순종적이라는 단어가 성차별적인 단어라는 주장은 남자가 남자에게 순종적이라고 하는 것은 수용될 수 있고, 여자가 여자에게 순종적이라고 하는 것은 수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내포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단어라는 주장과 성차별적 단어라는 주장은 서로 모순적인거죠.

이 주제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불편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옹호할 대상은 피고용 또는 피지배 계층 아닐까요? 순종적이라는 단어에서 성차별만 주장하는건 복종과 고분고분하기를 강요했던 이 사회에서 다른 사회적 약자는 알 바 없고 여성만을 옹호하겠다는 주장으로 읽힐 수도 있는겁니다. 그렇게 읽히는 사람들에게 이 주제는 그저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일 될 뿐이고, 배려받는 사회가 만들어질 일은 더욱 더 소원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WR
2017-03-26 17:56:53

제가 순종이라는 단어 이야기를 하면서 성차별 이야기를 했지, 성차별만 신경써야 한다고 말한 부분은 없습니다. 여성을 옹호한다는 이야기가 다른 사회적 약자를 배제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흑인 인권을 옹호한 흑인 인권 운동은 흑인 외에 다른 사회적 약자를 배제한다는 의미가 됩니다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저 무언가를 옹호하거나 그와 관련해 해석했다고 해서 다른  것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2
2017-03-26 18:00:05

바로 말씀하신 그런 의미에서 여성을 포함한 일반적인 사람에게 순종적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더 생산적인 토론이 되지 않았을까를 말씀드린겁니다.

3
Updated at 2017-03-26 13:44:18

자신과의 관계가 최소한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대상에 대해서 순종적이란 표현은 단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친구끼리도 순종적인 친구라는 표현은 안하고 직장상사도 나에게 잘 대해주면 친절한 상상지 나에게 순종적인 상사라고 안하죠 

일반적으로 상하관계가 명확한 직급(ex 순종적인 직원)이나(이때도 딱히 좋은 표현으로 들리지는 않죠)

반려동물과의 주종관계를 제외하면

쓰일때가 '순종적인 여성'으로 표현할때 인데..전자와의 유기성을 고려해보면

동등한 연인관계에서는 지양해야할 표현인게 맞죠.

이걸또 젠더이슈로 보고 '남자한테도 쓰는 표현이다', '그런적 없다'로 일관하시는 분들이 많네여 

2017-03-26 14:09:35

남자든 여자든 동등한 입장에서는 지양해야 할 단어인거 같습니다..

Updated at 2017-03-26 14:24:23

확실하게 동등한 입장에서는 남녀 상관없이 지양해야 할 단어가 맞습니다. 용례만 봐도 부부관계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가 상하관계에서 쓰입니다. 상하관계에서 쓰이는 말인 데 남편에게 순종하다라는 게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는 건 과거부터의 차별적인 요소가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여튼 일단 동등한 관계에서는 쓰면 안될 말인걸로. 

그냥 나보다 아랫 사람이나 동등한 관계의 사람이 순종이라는 말을 글 또는 말로 나에게 한다고 생각하면 뭐지 얜? 이런 생각을 일단 먼저 할 것 같네요. 

WR
2017-03-26 17:04:46

네 단어의 뜻이 상당히 부적절합니다. 말씀하신 상하관계가 명확한 직급에서도 막상 그 말을 상상하면 어감이 안좋기는 합니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관계에 맞는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어감이 이상한 것을 보면  일상적으로 쓰기에 썩 유쾌한 단어는 아닌듯합니다...

1
2017-03-26 13:58:15

 댓글들을 읽고 뭔가 어긋나는 느낌이 들어 고민해보니, 문어체와 구어체의 차이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순종적이다라는 말은 문어체로 많이 쓰이지 구어체로는 잘 쓰이질 않죠. 저는 순종적이다를 풀어쓰면 '내 의견에 잘 따라주는'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차별적인 의미를 끄집어내는 건 과도한 해석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WR
2017-03-26 17:08:15

메멘토모리님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많아서 저도 그런 말을 보면 '내 의견을 이해해주는' 정도로 이해는 합니다만 일단 단어의 의미 자체가 쓰임새와는 상당히 다르고 어감 또한 좋지 않아 지양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차별적인 해석은 앞에 kauffmann님의 의견을 빌리고자 합니다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점이 다르니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Updated at 2017-03-26 14:20:13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순종(順從)의 뜻은 "순순히 따름"

순종하다(順從--)의 뜻은 "【…에/에게】【…을】 순순히 따르다." 입니다.

 

남이 뜻도 모르고 쓴다고 하기전에 본인부터 검색 후에 글을 쓰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7-03-26 14:26:01
순종하다라는 단어는  순순히 따르다라는 의미는 맞습니다만 단어에는 뉘앙스가 있잖아요. 
 
사장이 부장의 말에 순종하다. 
부장이 사장의 말에 순종하다. 
동생이 나의 말에 순종하다 
내가 동생의 말에 순종하다 
친구가 나의 말에 순종하다
난 네가 내 말에 순종적이여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 
 
읽어보면 확실하게 이 용법이 맞다는 게 있지 않나요? 
순종하다는 사전의 예문을 찾아봐도 상하관계에 쓰이는 게 매우 일반적입니다. 
 
복종하다도 사전 뜻으로는
「동사」【…에/에게】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다.
입니다.  


2017-03-26 14:26:32

국립국어원에서 정해놓은 정확한 뜻이 있는데,
그걸 왜 개개인이 느끼는대로 해석을 하나요??

그렇게 정해놓은거는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뜻을 덧붙여서 쓰면 언어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Updated at 2017-03-26 14:34:29

단어 뜻은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그 뜻이 맞습니다. 단지 그 뜻이 동등한 관계가 아닌 상하관계에서 사용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겁니다. 친구 말에 순순히 따를 때 친구 말에 순종한다라고 하시나요? 단어는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냐가 중요한 거 아닌가요? 국립국어원에서 긁어온 예시입니다.


 

 ¶ 명령에 순종하다/선생님 말씀에 순종하다/김두수가 굉장한 인물이며 그에게 순종하는 것이 장래를 위해 좋을 것이라는 둥….≪박경리, 토지≫∥부모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은 자식의 도리이다./너의 대소 인원은 나 하나를 믿고 영을 순종하라.≪홍명희, 임꺽정≫

 

복종도 【…에/에게】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다.인데 

주변 사람들이 친구한테 난 너한테 복종하는 게 좋아 라고 쓰나요..?

 

 

 

 

2017-03-26 14:46:35

개인이 일반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던지 간에,
국립국어원에서 정해놓은 뜻대로 사용하는게 제일 우선 아닌가요?

본문에 다른 사람은 뜻을 잘못알고 사용한다, 윗사람 말을 잘 따른 다는 뜻이다 라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정확한 정보를 알려준것 뿐인데
왜자꾸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2
2017-03-26 14:29:28

그 순종의 유의어로는 승순, 신앙, 복종이 있네요.

 

승순 :  윗사람의 명령을 순순히 좇음.

신앙 : 믿고 받드는 일.

복종 :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음.

 

한자의 의미로 가보면 순종은 고분고분 따름 이라는 의미가 있지요.

순할 순 자의 해석은

'선후 따위 관계(關係)로 정(定)해지니 배열(配列). 차례(次例). 순서(順序). 순번(順番)'

좇을 종 자의 해석은

'종속적(從屬的)인 것 주(主)가 되는 것에 딸리는 것'


 

네이버 사전에 나온 순종의 비슷한 말로는 뭐가 있을까요? 종순이 있네요.

종순 : 순순히 복종함.


 

모든 사전적 의미에서 상하관계, 종속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본 글을 쓰신 분이

왜 그런 비판을 받으셔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017-03-26 14:52:45

추가로, 다음 국어사전에서 순종을 검색해보니

 

다른 사람, 특히 윗사람의 말이나 의견 따위에 순순히 따름.

 

 

예시)황제는 주변 여러 나라의 왕후들에게 순종을 요구했다.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순종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라고 나오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2017-03-26 14:56:06

일단 저는 네이버 사전이 아니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보고 글 쓴거구요,

모르고 있었는데 "승순" 같은 단어는 "윗사람"이라는 표현이 정확히 들어가는군요.
정확히 저런 의미로 쓰라고 할때는
국어학자들도 윗사람이라는 표현을 집어넣나보네요.

2017-03-26 14:59:11

네, 맞아요. 확실히 기본적인 해석만으로는 모든 걸 담아내기 어려운, 

어렵고 복잡한 의미가 내포되어있는 단어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우리 말이지만 사실 일반인들이 전문적으로 알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겠죠.

말씀하신 내용 중 '사전적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 나서 단어를 활용해야 한다.'라는

원론적 명제에 대해서는 저도 깊이 동감합니다.

2017-03-26 15:03:10

그냥 단순히 국립국어원(개인적으로 국립국어원 검색이 제일 정확하다고 생각해서)
검색해보니까 뜻이 달라서 댓글 써놓은 건데,
여러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2017-03-26 15:08:00

저도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2017-03-26 15:21:44

단어자체로서 성차별적은 아니지겠만 저도 맥락상 어떤 고정관념이나 특정 가치관이 개입된 느낌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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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6 17:39:08

사실상 페미니즘을 탄생시켰던 학문을 전공하고 젠더 수업도 들었던 사람으로써 요즘 이런 상황을 보면 정말 실소가 나옵니다. 젠더평등을 위해 고쳐야할 것들이 여러가지 있긴 있는데, 요즘은 그 이상으로 '오버'하는 게 많죠. 요즘 여성분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현상이에요. 아마 젠더사회학을 가르치셨던 저희 교수님은 이 글을 보면 분노하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오버가 오히려 양 젠더의 적대심을 불러일으켜 양성평등에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추세이고 이건 어느정도 증명 되었습니다. 이런 글을 접하고 논쟁을 펼치면 오히려 마초이즘과 페미니즘의 극단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준 실험도 있죠. .

 

비슷한 예로 약 5년전? 7년전에 Be cool이라는 게 있었죠. 그냥 사소한 것에 신경쓰지 말라는 서구식 표현이었는데, 이게 굉장히 오역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상황에서도 Be cool이라며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Be cool의 잘못된 이해가 정점을 찍었을 때, 쿨 거리는 놈은 쿨몽둥이로 쳐맞아야한다는 말이 생겼죠? 그러면서 쿨의 시대가 끝났습니다. 지금은 그 괴상한 유행이 끝난지 오래고, 예전의 쿨족을 지금 관점에서 보면 싸이코패스나 다름없죠. 또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도 있었죠.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중에 '고난'과 '역경'만을 뽑아다가 그걸 가지고 마치 성공하기 위한, 청춘이 거쳐야할 필수 코스처럼 만들어버린 오역 중의 오역이죠. 지금이야 미친소리만 늘어놓은 책이라지만 당시엔 고등학생, 대학생 필독서, 추천교양도서였습니다. 잘못된 해석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성에 '자체'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와 편견을 부각시키는 단어나 표현을 바로잡는 것. 양성평등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 맞죠. 같은 교사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여'자를 붙여 '여'교사로, '여'배우로, 똑같은 방식으로 '남자'간호사로. 이런건 지양해야죠. 이런식의 공공표지판이나 여성은 객관적인 사고가 부족하다/감정적이다, 남자는 애아니면개, 이런 편견이 담긴 글, 광고 등등등등등등 여러가지 손볼 것은 싹 손 봐야됩니다. 끊임없이 지적해야하구요 

 

그런데 지금 스르님이 쓰신 이런 글이 바로 '오버'라는 겁니다. 잘못된 이해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죠. 이건 위의 범주에 들지 않아요. 요즘 지나가는 젊은이들 잡고 물어보세요. 여자는 순종적인 존재다? 열에 아홉은 그러지 않을 겁니다. 요즘 젊은이들이라면 백에 구십구명이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겁니다. 요즘 세대는 그러지 말라고 교육 받았으니까요. 특히 현재 우리나라는 과거 조선식 유교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죠. 그래서 여성에게 '복종'의 이미지를 씌우는 것에 굉장히 조심스러워하고, 민감하며, 이와 비슷한 어감의 단어나 표현까지도 일체 회피하는 편입니다. 제 주위에 아무도 '여자는 순종적이야'라고 하는 녀석도 없었고 여기 댓글에서도 자기 주위에 그런 남자는 없었다고 주장하네요. 사실일 겁니다. 일베유저가 아닌 이상 여자는 순종적인 존재니 닥치고 남자에게 복종해 이런 틀린 소리를 하는 남자는 없을거에요.

 

<'순종적인' 여자가 좋다>, <여자는 '순종적인' 존재다>

잘 생각해보세요. 이게 같나요? 전자는 '개인의 취향'이고 후자는 '잘못 된' 겁니다. 여성 분들은 순종적인 남자 싫어하나요? 남자친구, 남편 등 남성을 휘어잡기 위해서 온갖 전략글이 난무하는 여성위주커뮤니티에 글을 보면 어떻게든 순종적인 남자를 만나려고, 남자를 순종적이게 만들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지 않나요? 요즘 '순종적'인 이성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젠더는 오히려 여성쪽입니다. 연봉 5천 이상에 요리도 잘하고 아침밥도 스스로 잘챙겨먹으며 퇴근 후나 주말엔 집안청소는 물론 아이도 돌보며, 가정에 충실하고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 이게 순종적인 남자가 아닌가요? 요즘 여자들의 워너비한 남자잖아요. 근데 이게 잘못된 건가요? 힘든 세상 잘 살고 싶잖아요. 내가 안락한 삶을 위해선 이런 능력좋고 순종적인 이성이 필요한거죠. 물론 남성으로서. 지나치게 저런 남성상만 찾아다니고 남자들에게 저렇게 되라고 외쳐대는 여자를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을 뿐, 도의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절대로 도의적으로 잘못되지도 않았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누구나 관계 속에서 좀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도 편하게 살고싶죠.[순순히 따름]의 의미로 순종을 쓰든, [복종]의 의미로 순종을 쓰든, 그게 개인의 선택이고 하물며 연인이라도 그런 관계의 연인을 원하는 겁니다. 편히 잘 살고 싶으니까요. 그렇다고 '여성'이나 '남성'자체를 '순종적인 생물체'로 규정하여 내 발밑에 둘 의도는 절대 아니라는 거죠. 분명 서로 자신에게 순종하는 배우자나 연인을 만나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그러기가 힘드니 각자 양보와 배려, 성숙하고 동등한 자세에서 관계를 맺어가는 겁니다. 

 

그런데 '순종'이라는 단어를 '여성'이나 '남성'에 연결시켰다는 이유로, 바로 그 순간부터, <성차별 철폐, 편견 청산>의 성평등의 흐름에 연결시켜 그 표현은 성차별이다, 편견이다고 하는 순간 망하는 겁니다. 요즘이런 잘못된 해석으로 이렇게 단어 하나에 많은 표현을 쥐잡듯이 잡는, 검열이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심하게 지적하고 있는데, 이런 것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젠더교육, 페미니즘 방향이 다 틀어지는 거에요. 이런 잘못된 해석과 성급한 누명씌우기가 표현을 억압하고, 상대를 지적하고 비난하는데 쓰이고, 다툼이 잦아지며 결국 극단화를 일으키는 겁니다.

 

결국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이 글은 '곳곳에 만연한 성차별과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자'라는 표어를 굉장히 잘못 해석한, 요즘의 유행과도 같은 현상 중 하나입니다. 순종이란 단어는 남녀관계에 있어 금기시 되어야할 단어는 아닙니다. 내가 해석을 잘못한 건 아닌지, 내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여 굳이 안그래도 될 일에 분노부터 먼저 한게 아닌지, 상대집단을 지적하기 전에 나 자신이나 나의 내집단은 어떠한지 생각해보셨음 좋겠습니다

2017-03-27 08:28:48

여성들이 순종적인 남성을 만들고 싶어 노력하다니요? 어떤 여성 커뮤니티를 들어가보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여성들이 남성에게 원하는것은 여성 혼자 독박육아,독박살림 하지 않고 동등히 해줄수 있냐입니다. 이걸 순종적인 남성을 원한다라고 표현하셨다면 유감이네요

반면 남성들이 말하는 순종적인 여성이란 아침에 일어나면 7첩밥상 차려져 있고 남편 기살려 주고 이런것들이죠 남초 커뮤니티에서 일본 여자 관련글이 올라오면 죄다 이런얘기 밖에 없어요

전자와 후자가 진정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Updated at 2017-03-27 10:08:42

관련 내용은 밑의 답글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순종하는 성향의 배우자 역할을 원하는 입장은 맥락상 양쪽다 비슷한데, 득점왕갈매기님처럼 가끔 한쪽은 유하게, 한쪽은 과장되게 표현하시는 분들 보면 당황스럽습니다. 여자가 말은 그렇게 과장해서 해도 사실 원하는 말씀하신것처럼 극단적인게 아니다고 말씀하시나본데,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독박육아에 독박가사에 7첩반상을 원할까요? 표현이 과장되어 그렇지 우리나라의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힘들게 사는 직장인의 삶을 알아주고 가사노동을 맡는다면 끼니정도만 챙겨주길 바라는거죠. 여론조사를 했다고 그게 응답자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용도로 보는게 아닙니다. 지향하는 방향으로써 참고하는거죠. 이것과 마찬가지입니다.

WR
2
Updated at 2017-03-26 17:47:39

현재 '여자는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명제가 통용되지는 않지요. 그런데 그 뜻을 복종의 의미로 쓰던, 본인의 해석대로 쓰던 전통적으로 여성(굳이 여성이라기보다 우선 사람)에게 특정한 역할을 강요하고, 주체적 존재로 보지 않는 시선이 녹아들은 단어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르징고님의 의견에 가장 동의할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자신에게 순종적인 사람을 원하는데 그게 힘드니까 양보와 배려, 동등한 입장에서 관계를 맺으려 한다는 부분입니다. 그런 배우자를 원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저는 절대 제 말에 순종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은 좋지만 제가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좆는 사람은 절대 원치 않습니다. 그게 편하고 좋은게 절대 아니죠. 주변 모든 이가 자신에게 순종한다고 하면 당장은 편해도 길게 봤을 때 인생이 결코 순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대접만 받고 오만해지다 결국 망하는 케이스가 오히려 더 많지요. 그리고 여성분들 중에 순종적인 남자들을 찾는다는 부분이 있는데, 나열하신 점만 가지고 남자가 순종적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 만약 저러는 남자가 있다고 했을 때, 상대 여성분도 남성에게 그만큼 잘하고 기꺼이 서로를 위하는 경우일 수도 있겠죠. 순종이라는 것은 상대(특히 윗사람)의 말에 고분고분 따른다는 것인데 저 경우 남자가 고분고분 여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인지 그저 서로를 위한 행동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여성이 자신이 어떠한 상황이든, 남자에게 어떠한 행동을 하든 저렇게 헌신해주는 남성을 원하고 본인의 배우자를 저런 식으로 만드려 든다면 그건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순종적'인 이성을 원하는 경우지요.

1
Updated at 2017-03-26 22:04:46
추천 알림만 뜨고 댓글알림은 왜 안뜨나 의아했는데 따로 댓글을 달으셨네요.
 
스르님이 '나는 순종적인 이성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며 제가 일반화의 오류&억측을 했다고 지적하시는듯 한데, 저는 '순종적인 이성을 선호'한다는 건 개인선택의 영역이란 말이었습니다. 스르님이 '순종적인 이성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신건 스르님 선택의 영역인거죠. 스르님의 가치관을 중심으로 타인의 선택이 잘되었다 잘못되었다 할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르님 께서 상당한 일반화의 오류와 억측을 범하시고 계시네요.
 
제가 앞서 언급했듯, 우리나라는 현재 주자학의 변형-조선식 성리학-에 반감을 가진 사회분위기입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사상으로 기정사실화 하고있는 편이죠. 이렇게 과거의 사상을 거부하고 있고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아왔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주위, 어쩌면 기성세대가 아닌 대다수의 남성이 여성을 '순종적인' 존재로 보지 않습니다. 여자 굉장히 어려워해요. 그런데도 스르님은 아직도 '전통적 성역할 강요'가 녹아들어있다고 억측하시고 '순종'이란 남성들이 순종이란 단어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아직 전통적인 성역할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사람들 마냥 취급하시고 계신거죠. 장담하건데 스르님이 주위의 어느 남자에게 물으시건 '여자는 순종적인 존재다'고 하는 남자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마치 주위 남성들이 아직도 뿌리깊은 성차별에 사로잡혀 있다고 믿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여기 모든 댓글과 주위의 모든 남자들의 반응은 다 무시하구요? 스르님은 그런 편견에서 비롯된 억측으로 인해 개인 선택의 영역을 잘못되었다고 하시는 거고, 그게 잘못되었다고 하는 겁니다. 
 
제가 설명에 설명을 거듭하느라 핵심을 전달하지 못했는데, 핵심은 이러합니다.
1. 이글에 달린 모든 댓글처럼 현 시대의 대다수 남성은 여성를 '순종적인' 존재로 보지 않는다.
2. '순종적인' 이성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 선택의 영역일 뿐, 잘못된 게 아니다.
3. 젠더와 관련해서 '순종'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만으로 전통적 성역할에 사로잡혀있다고 생각하시는 스르님이 시각이 오히려 남성에 대한 편견이다.
 
여담으로, OECD국가 평균 연간 노동시간이 1700시간인데, 한국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은 연간 2200시간입니다. 실제론 이것도 턱없이 부족해요. 2500시간도 넘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회식, 야근, 출장준비 등등 사실상 업무의 연장선이라 할만한 게 너무 많은데, 이건 근무시간으로 치지도 않거든요. 반면 여성의 가사노동은 굉장히 후하게 계산해줍니다. 젠더 관련한 통계는 독점에 가까운 어떤 정부 부서의 위력으로요. 이걸로 독일이나 네덜란드 처럼 정시퇴근하고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많은 나라의 남성들과 비교하며 여전히 유교국가, 여성착취라고 하는 현실이 참 슬프죠. 한국의 일반 직장인의 '기록상' 노동시간을 봤을 때는 직장인은 일만, 가사를 맡는 이는 가사를 도맡아 하는게 오히려 공평합니다. 여성이 직장인이면 가사를 맡는 남성이 모든 가사를 맡아야 하는게 실제로는 맞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노동자의 현실이 비참한 나라의 노동자가, 가사까지 맡는다는 건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배우자에게 순종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봤습니다. 직장인 남성들과 커뮤니티 여성들의 의견을 한번 보세요. 노동자 현실은 달라지지가 않는데 그런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남성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여성의 의견을 따르는 정도면 스르님이 말씀하시는 '순종'과 비슷하거든요. 상대가 어떻든 내뜻대로니까요. 그래서 순종이라고 했습니다. 이건 핵심이 아니었는데 이걸로 굉장히 길게 지적하시니 좀 당황스러웠네요. 근데 솔직히 이런 남성상이 요즘 굉장히 각광받던데요. 단언컨데 대다수였어요(가사노동하는 여성들의 의견에 한해서 입니다, 맞벌이가 아니라). 그리고 제가 이런 남성상을 순종이라 한 것은 "여자도 순종하는 남자 좋아하던데? 똑같잖아" 이딴 수준의 내로남불 맞대응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선택의 영역이라는 말이었죠. 
(맞벌이인데도 불구하고 여성이 가사분담시간을 더 가지는 건 명백한 성차별이고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건 지금 얘기와는 다른 이야기에요. 뜬금없이 이걸 지적하시는 실수는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제가 작정하고 스르님의 글과 똑같은 방식으로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이런식으로 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해를 위해 적어봅니다.
 
"가끔 인터넷 글 보다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네요... ㄷㄷ여기에도 올라온 얘기지만 흔히 서양남자들이 스킬이 좋다 이런 식의 말이 있는데 이 외에도 남자에 대해서 설명할 때 스킬이 좋다는 단어가 제법 많이 쓰여요. 대체로 보면 본인이 정말 여자라서 '남자의 기술과 크기에 내 즐거움이 달려있다' 이러한 생각보다는 그냥 그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는, 근거없는 인종차별적 단어를 그대로 쓰시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저 단어를 쓰시는 분들이 실제 의미는 지배적이고 거친 방식이 아니라 여자의 몸을 좀 더 소중히 다뤄주는 남자가 좋다, 천천히 함께하는 남자가 좋다 이런 의미일거라고 저는 해석됩니다만 단어 선택이 많이 아쉽네요... 서양남자의 스킬이 좋다는게 일반적으로 '크고, 몸좋고, 건장하고, 애무를 잘하는' 이런 뉘앙스라 함께 하는 관계에 너무 부담을 주는 단어인데 너무 만연한것 같아 슬픕니다ㅜㅜ"
 
참고로, 섹스할 때는 발기한 상태가 중요하고, 동양인남성들은 발기/비발기의 크기 차이가 서양남성들보다 훨신 크며, 인터넷에 국가별 남성성기 길이에 대한 자료는 혐한일본인&한국남성혐오여성이 조작한 자료입니다. 성기크기는 신체중 유일하게 신장에 비례하며 한국남성의 신장은 세계적으로 상위권입니다. 결국 잘먹고 잘사는 나라 남성의 발기시 성기 길이가 큽니다. 공식연구결과 한국남성의 발기시 성기의 길이&둘레 종합크기는 상위권입니다.

동양남성은 성기가 작고 섹스스타일에는 배려가 없다.
여자가 보호받길 원하고, 의존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한 존재.라는 편견과 거의 동일하죠? 
 
1. 여자는 섹스할때 쾌락이 오로지 남자의 스킬에 달려있는 지극히 수동적인 존재인가요?
2. 한국여자는 동양남자는 서양남자에 비해 성기가 작고 스타일이 거칠며 자기만 만족하는 섹스를 한다는 인종차별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나요?
3. 여자가 섹스에서 스킬 좋고 성기가 큰 남자를 선호하는 게 잘못된 건가요? 개인선택의 영역 아닌가요?
 
스르님 답이 다 '아니오'죠? 남자가 '순종적'이란 단어를 썼다고 해서 전통적 성역할에 사로잡힌 사람이라면, 여자는 '섹스스킬'만 언급하면 인종차별적이고 수동적인 성역할에 사로잡인 사람이군요? 섹스스킬따지는 여자들은 다 인종차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까?
 
아니 솔직히 도대체 주위에 그런 몰상식한 인간들이 몇이나 있습니까? 순종이랑 섹스스킬을 성차별이랑 인종차별적인 생각으로 꺼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전 소수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믿는 사람 거의 없어요. 다만 짧은 생각으로,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건 시도조차 안하고, 그냥 내 심기를 기준으로 이유로 그걸로 상대를 지적하고 억압하고, 누명을 씌우는 사람들이 넘쳐날 뿐이죠. 이게 비난과 증오, 혐오로 이어지는 거구요. 사람은 누군가를 별의별 이유로 싫어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갑자기 쟤가 숨만 쉬어도, 숨소리가 거슬려서 싫어질 수도 있을만큼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존재입니다. 그때 생각을 해봐야죠. 나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런데 여기서 논리적 비약에도 불구하고 명분이나 이유를 붙이며 내가 뭔가를 싫어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순간부터 증오, 혐오가 시작됩니다. 솔직히 매니아가 아닌 다른 곳이었다면 이 글의 수위가 어땠을까 싶습니다. 
  
부디 개인 선택(자유)의 영역/존재 자체에 대한 차별과 왜곡, 비하의 영역을 잘 구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성적수치심과 내심리기준단순히불편한의견 의 경계가 없는 수준이에요. 문제입니다.
자유와 평등은 현대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존하는 동시에 균형을 지켜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들이니까요. 이걸 어기는 순간 망하기 시작합니다. 학문이든 사상이든 우리네 삶의 평화든 뭐든 말입니다. 
2017-03-26 20:34:46

제발 이 글을 두고 '역시 남초는 안돼' 이런 프레임 씌우고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이와 비슷한 내용을 수십명의 여성학우들 앞에서 당당히 말했고 명성있는 사회학자(여성)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7-03-26 18:31:48

개인적으로 남여문제를 떠나서 사람에게 쓰기 좀 어색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너 참 순종적이구나'라는 말을 칭찬으로 들을 사람이 있겠나 싶기도 하구요. 너그럽다, 마음씨가 좋다 등 듣기 좋은 말도 많은데..

2
2017-03-26 19:31:43

애초에 차라리 순종 이라는 의미가 실제로는 상당부분 상하관계를 가정하므로 남녀사이에서 쓰기엔 의미상으로 적합하지 않다 정도였으면 수긍할만한 사람들 많을겁니다. 그런데 굳이 여기에 요즘 유행같이 번지는 성차별프레임을 본글에 언급해버리니깐 거부감부터 생기죠.

 

'나는 순종적인 여자가 좋다' 고 할때 이건 말그대로 내 취향에 불과합니다. 이 의견에 옳다그르다 아무도 평가할 자격없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될만한건 순종이라는 단어가 의미적으로 남녀사이에 적합하냐만 놓고 따지면 되는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성차별프레임을 씌워버리니깐 '순종적'은 옛날부터 남자가 윗사람이라는 가정하에 여자의 성격을 규정하기 위해 쓰인 단어니깐 쓰면안된다 이렇게 흘러가게 되고 아무생각없던 사람들이랑 파이어가 나는거죠. 정작 요즘 사람들이 순종적이라는 의미를 상하관계를 가정하고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텐데요. 내말을 잘따라주는 사람= 순종적 이게 대다수의 생각일겁니다. 그럼 사실 그게 아니었으며 의미상 적합하지 않다는 그점만 지적하면 되는겁니다.

 

요즘 하도 말같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여혐 성차별 주장하는 일이 허다한데

유행같이 갖다붙이는 최근 성차별 프레임 그거 내가 맘만 먹으면 아무데나 갖다 붙일수있는거에요

 

날 리드해주는 남자가 좋다

먼저 연락해주는 남자가 좋다

박력있는 남자가 좋다

자동차 후진할때 멋있는 남자가 좋다

 

전부 트집잡을려면 트집잡을수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걸핏하면 씌워지는 성차별프레임에 진저리치고 있습니다

말한마디 단어한마디 잘못쓰면 여혐 성차별소리 들으니깐요

님이 그럴 의도가 아니었을지라도

본글의 '순종적은 양성차별적 단어'라는 사족때문에

여혐여혐 지긋지긋하게 느끼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욱하는거죠

 

순종적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글에서

순종적은 여혐 이라는 글로 변질되는거 정말 한끗차입니다 

 

2017-03-27 02:23:12

다른관점에서 보면 순종적이라는 단어 자체를 요즘 안쓰지 않나요? 강아지들한테도 순종적이라는 말 안하죠. 그냥 순하다 이렇게 표현하지요.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거의 구어처럼 되어가는 단어라는 거죠. 가끔 있겠죠...
순종적인여자라는 말은 잘 기억나지도 않는 책에서 본거 같긴한데 차라리 참하고 순한여자가 좋다 이런말을 하죠.
이런 단어로 토론하는건 오히려 갈등만 더 조장한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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