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기에 잃을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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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5 19:37:02
전 잃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좋아서 아무것도 잃는것이 싫어서 잃어도 좋은것은 자기자신뿐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살아가기에 잃을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두달전 제 자신보다 사랑하던 사람이 제 곁을 떠났습니다. 더 이상 둘 사이의 거리를 버틸수가 없다면서 미안하다며 떠나갔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바꿀수가 없다는걸 압니다. 쿨한척도 해보고 비굴해져 보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면서 이제 군생활도 반도 넘었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매달려 보았지만 바꿀수 없다는건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저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시던 저희 모든 친가쪽을 하나로 묶어주시던 존경하고 사랑하던 할아버지가 1년간의 병마와 싸우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평생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셨고 가족의 번영을 위해서 무었이든 나서서 하셨던 할아버지셨습니다. 잃을수밖에 없는것들이 있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 더 사랑했을텐데 조금 더 잘해주었을텐데... 왜 전 이렇게 늦게 알아버린걸까요... 고작 만원 더 쓰는게 아까워서 4개월만에 만난 여자친구에게 가지고 싶어하던 악세사리를 안사줬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는게 부끄러워서 할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을 못 해드렸습니다. 그게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왜 전 그렇게 멍청했을까요? 왜 그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것을 그때는 몰랐을까요? 이제 다시는 이런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매일매일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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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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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중한 사람을 잃기 직전의 상황인데 힘드네요~ 감정 기복도 심해지는 것 같구요.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