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BO
Xp
자동
Free-Talk

PT 트레이너와의 관계 관련 조언 부탁드립니다.

 
  4383
Updated at 2017-03-23 21:02:41

직장을 갖고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살이 15kg이나 불어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큰 맘먹고 PT샾에 등록을 했습니다

제 전담 트레이너분은 4월 중순에 있을 대회를 준비하신다더군요
뭔가 그만큼 능력있는 분한테 배우는 듯한 기분이라 많은 기대가 됐습니다
첫 상담 때 30회 정도 수업을 받으면 충분히 혼자서도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주더라구요
어차피 금전적으로 부담되니 재등록할 마음도 없고 잘 됐다 싶었는데 웬만해선 후회할 일 없으실거라며 오히려 재등록을 하게 되실 수도 있으실거라는 뉘앙스의 말씀도 해주시더군요

처음 상담을 받을 때 선금으로 일단 절반의 금액을 선불로 지불하고 최대 2회 수업을 받아본 뒤 그 다음 남은 금액을 지불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자신들의 지도방식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지고 아주 믿음직하더군요
저는 운동을,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은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믿고 한번 따라가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수업, 굉장히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하고 신체에서 약한 부분을 체크하고 약한 부분을 강화시킨 후 균형을 맞춘다음 정확한 자세로 운동을 진행한다면서 폼 롤러로 스트레칭 이전의 스트레칭이라며 자가근막이완법을 가르쳐주더군요
근력운동은 이 과정을 거친후에 들어가겠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용어도 알 수없는 용어들이 마구 튀어나왔지만 대충 눈치껏 알아들으면서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큰 돈 들인만큼 1회 수업마다 최대한 많은 걸 배우고싶더라구요
수업이 끝난뒤에는 배웠던 스트레칭 동작만 최대한 바른자세를 신경쓰면서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어렵고 낯설었던 수업이었지만 본격적인 운동으로 가기전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라 생각했고 어느정도 만족했었습니다.

두번째 수업,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이해하기 급급하더군요
동작들도 그 동안 제가 가지고있던 운동습관들도 아직 몸에 배어있는지 정확한 동작 따라하는게 참 어려웠습니다.

여기까진 다 좋은데 뭔지 모르게 트레이너의 말투에 답답함과 짜증이 배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중간 트레이너가 어제 하체운동을 했다며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더군요
어디까지나 짜증내는 것 같다는건 제 개인적인 느낌이고 가르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대회준비로 좀 예민한가보다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중간에 제가 잘 따라가고있는거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마리오네트처럼 시키는대로 따라하게하는 수업을 원하지 않는다더군요...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시키는대로만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졌던 저로서는

두 번째 수업이 끝나고..
마음처럼 안되는 동작이 많아서 어렵다는 식으로 살짝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랬더니 '원래 성격이 좀 급하신가요?'
라더군요
거기서 살짝 벙쪘습니다
저는 빨리 근육운동에 들어가고싶다고 한 적이 말한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근육운동은 이 모든 것이 갖춰진 후에 진행된다는 말도 하더라구요
... 뭔가 오해를 받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럼 제가 당장 연습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그걸 집중적으로 연습하겠다고 했습니다
개인수업이 끝난 뒤 트레이너가 말해준 동작을 한시간동안 연습했는데요
무슨 몸풀기 동작을 한시간동안이나 하냐면서 어이없이 웃더군요..
민망하면서 살짝 기분도 나빴습니다.
분명히 다른 사람 수업진행하면서 옆에서 제가 연습하는걸 봤을건데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자신이 대회만 아니었다면 운동플랜을 잘 짜줄텐데 하고 답답하다더군요

민망함과 헛수고한건가라는 생각에 피티샾에서 후다닥나오면서 아직 2회째지만 이런 식으로 과연 30회가 끝나서 혼자 운동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너에게 카톡으로 입금하기전에 혹시 대회가 끝나시고 수업을 받으면 더 방향제시를 잘 해주실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대회준비로 예민해보이고 저도 어쨌거나 돈 내고 운동을 배우는 입장에서 1회 1회 수업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수업을 받고싶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트레이너가 먼저 대회준비때문에 신경을 못써준다는 식으로 말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입금하기에 찝찝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수업내용도 제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 많았으니까요

곧바로 장문의 카톡이 오면서 제 카톡에서 방향제시라는 말이 불편하다면서 자신은 대회준비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며 자신의 수업방식이 불편하다면 자기는 드릴 말씀이 없다더군요..

처음 읽고 무슨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는 좀 어렵다고 말했을 뿐 수업방식에 대해서는 태클건적이 한번도 없었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따라가려고 했으니까요

그게 아니고 사실은 이러이러하다 제가 아쉬웠던 부분을 말하면서 저도 제가 내 돈내고 왜 이런 대접을 받아가면서까지 해명을 해야하나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계속 피티를 받을지, 여기서 멈출지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겠다며 자기는 제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더군요...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워서 매니아분들 조언을 좀 구하고싶네요
제가 트레이너들의 자존심을 건드릴만한 말을 한건지, 또 제가 제 돈내고 운동배우는데 트레이너 기분 맞춰가면서까지 운동을 해야하는지..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객관적인이고 현명한 조언을 구하고자 두서없는 글을 남깁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6
Comments
2017-03-23 21:05:35

같이 안하시는게 답일것 같습니다. 트레이너랑 잘맞아도 힘든게 운동인데 처음부터 안맞으시면 계속하기가 어렵죠.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안맞으면 그만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7-03-23 21:07:46

큰 돈 들이고 PT하는 건데, 스트레스 받으면서 운동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실력 있지만 으스대지 않고, 초보자 이해 해주는 친절한 PT 선생님들 많습니다.

Updated at 2017-03-23 21:09:49

트레이너가 기본 인성이 안됐네요. 체전 선수들도 시합준비할때 저따구로 안 합니다. 본인이 시합준비땜에 신경 못 쓴다고 말했으니 그거 가지고 팀장이나 매니저한테 얘기하세요. 시합준비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거지 수업에 지장을 주면 안되죠. 그리고 진짜 좋은 트레이너들은 자기가 아는거 많아도 어렵게 설명 안합니다.

2017-03-23 21:23:30

친구도 직장도 취미도.. 뭐든 코드 인사죠..

코드 맞는 사람이 있고 안맞는 사람이 있고.

 

나름 헬스 10여년 해왔습니다.

군대에서 트레이너 후임에게 반년 합숙받고

이래저래 헬스 다니면서

체대 지인, 경호 학과 지인 만나 같이 파트너도 하고..

 

PT도 한달 받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나를 위한 투자일 수도 있고..

어찌 보면 돈 아까울 수도 있고..

 

저 같은 경우 제대 후 얼마 지나 뭔가 PT 하면 다를까 싶어 PT를 했었는데

물론 좋긴 했지만 그 다음 달부터

헬스장에서 얼굴만 자주 보던 운동계열 분들이

"와, 그 돈주고 해요? 저 밥이나 한달에 한번 사주세요. 저랑 같이 운동해요 ㅋ"

 

운동하던 사람들 입장에선 어째 보면 이런 생각도 갖더군요.

 

돈 주신 부분만 열심히 하시고 마무리 하시던지.

끝낼 수 없으면 끝내시는게 나을 듯 싶네요.

트레이너 분들 얼마나 많은데요.

 

나랑 코드 맞고, 나랑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사람과 해야죠.

첫 직장에서 많이 좋아하고, 존경하고, 따르던 직장 상사 분이 하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뭐든지 코드 인사야. 코드가 맞아야지."

2017-03-23 21:57:24

이건 헬스장 한번 뒤집어야 되겠는데요? 비싼 돈내고 조롱받은 건데

2017-03-23 22:50:27

현직퍼스널트레이너입니다.
트레이너도 사람이랑 별의별사람이 다있습니다. 성격도 특징도 외모도 티칭도 모두다르지요.
근데 글만을 보았을때는 상당히 트레이너가 잘못하고있네요.
결국은 회원님이 지불하셨고 배우는입장입니다. 회원님께 맞춰서 운동을 티칭해주는게 당연하구요.
회원과 트레이너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생각하게되네요.
호흡이잘맞고 변화가있으면 그만큼 같이하는시간도 길어지고 회원님도 만족하시겠죠.
거두절미하고 환불하셔야합니다. 트레이너도 잘한건 없지만 나름자존심이? 상해 더이상 같이수업을 하기에 좋은상황이 아니네요. 환불한다고하면 처음에 이소리 저소릴하다가 계속우기면 매니저등이 트레이너를 바꿔준다고 할겁니다. 그래도 결국 진상회원으로 트레이너들사이에 이야기가돌아 결국 원하시는 수업의 내용과 티칭은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환불하시는게 답입니다.
(단 환불계약서 조건이 말도안되는 소리가 적혀있을겁니다. 전체금엑-위약금10프로 -1회정상가×수업횟수. 이게 계약서상 내용이고 사인을 하셨을텐데)
전체금액이 180이라고할때 10프로빠져서 162-1회수업정가(약77000원예상)×2 =1466000원이 나오겠네요.
2번수업받고 35만원가량 깎이시는건데..
정확히말씀드리면 저계산자체가 잘못됬습니다. 말하면복잡한데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시면 그냥 6만원×2회빼고1680000원 받으실수 있으세요.
말하다가 글이 길어졌는데,
여튼 환불받으시고 더좋은센터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더좋은트레이너 널렸습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