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트레이너와의 관계 관련 조언 부탁드립니다.
직장을 갖고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살이 15kg이나 불어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큰 맘먹고 PT샾에 등록을 했습니다
제 전담 트레이너분은 4월 중순에 있을 대회를 준비하신다더군요
뭔가 그만큼 능력있는 분한테 배우는 듯한 기분이라 많은 기대가 됐습니다
첫 상담 때 30회 정도 수업을 받으면 충분히 혼자서도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주더라구요
어차피 금전적으로 부담되니 재등록할 마음도 없고 잘 됐다 싶었는데 웬만해선 후회할 일 없으실거라며 오히려 재등록을 하게 되실 수도 있으실거라는 뉘앙스의 말씀도 해주시더군요
처음 상담을 받을 때 선금으로 일단 절반의 금액을 선불로 지불하고 최대 2회 수업을 받아본 뒤 그 다음 남은 금액을 지불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자신들의 지도방식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지고 아주 믿음직하더군요
저는 운동을,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은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믿고 한번 따라가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수업, 굉장히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하고 신체에서 약한 부분을 체크하고 약한 부분을 강화시킨 후 균형을 맞춘다음 정확한 자세로 운동을 진행한다면서 폼 롤러로 스트레칭 이전의 스트레칭이라며 자가근막이완법을 가르쳐주더군요
근력운동은 이 과정을 거친후에 들어가겠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용어도 알 수없는 용어들이 마구 튀어나왔지만 대충 눈치껏 알아들으면서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큰 돈 들인만큼 1회 수업마다 최대한 많은 걸 배우고싶더라구요
수업이 끝난뒤에는 배웠던 스트레칭 동작만 최대한 바른자세를 신경쓰면서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어렵고 낯설었던 수업이었지만 본격적인 운동으로 가기전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라 생각했고 어느정도 만족했었습니다.
두번째 수업,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이해하기 급급하더군요
동작들도 그 동안 제가 가지고있던 운동습관들도 아직 몸에 배어있는지 정확한 동작 따라하는게 참 어려웠습니다.
여기까진 다 좋은데 뭔지 모르게 트레이너의 말투에 답답함과 짜증이 배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중간 트레이너가 어제 하체운동을 했다며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더군요
어디까지나 짜증내는 것 같다는건 제 개인적인 느낌이고 가르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대회준비로 좀 예민한가보다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중간에 제가 잘 따라가고있는거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마리오네트처럼 시키는대로 따라하게하는 수업을 원하지 않는다더군요...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시키는대로만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졌던 저로서는
두 번째 수업이 끝나고..
마음처럼 안되는 동작이 많아서 어렵다는 식으로 살짝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랬더니 '원래 성격이 좀 급하신가요?'
라더군요
거기서 살짝 벙쪘습니다
저는 빨리 근육운동에 들어가고싶다고 한 적이 말한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근육운동은 이 모든 것이 갖춰진 후에 진행된다는 말도 하더라구요
... 뭔가 오해를 받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럼 제가 당장 연습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그걸 집중적으로 연습하겠다고 했습니다
개인수업이 끝난 뒤 트레이너가 말해준 동작을 한시간동안 연습했는데요
무슨 몸풀기 동작을 한시간동안이나 하냐면서 어이없이 웃더군요..
민망하면서 살짝 기분도 나빴습니다.
분명히 다른 사람 수업진행하면서 옆에서 제가 연습하는걸 봤을건데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자신이 대회만 아니었다면 운동플랜을 잘 짜줄텐데 하고 답답하다더군요
민망함과 헛수고한건가라는 생각에 피티샾에서 후다닥나오면서 아직 2회째지만 이런 식으로 과연 30회가 끝나서 혼자 운동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너에게 카톡으로 입금하기전에 혹시 대회가 끝나시고 수업을 받으면 더 방향제시를 잘 해주실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대회준비로 예민해보이고 저도 어쨌거나 돈 내고 운동을 배우는 입장에서 1회 1회 수업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수업을 받고싶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트레이너가 먼저 대회준비때문에 신경을 못써준다는 식으로 말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입금하기에 찝찝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수업내용도 제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 많았으니까요
곧바로 장문의 카톡이 오면서 제 카톡에서 방향제시라는 말이 불편하다면서 자신은 대회준비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며 자신의 수업방식이 불편하다면 자기는 드릴 말씀이 없다더군요..
처음 읽고 무슨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는 좀 어렵다고 말했을 뿐 수업방식에 대해서는 태클건적이 한번도 없었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따라가려고 했으니까요
그게 아니고 사실은 이러이러하다 제가 아쉬웠던 부분을 말하면서 저도 제가 내 돈내고 왜 이런 대접을 받아가면서까지 해명을 해야하나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계속 피티를 받을지, 여기서 멈출지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겠다며 자기는 제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더군요...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워서 매니아분들 조언을 좀 구하고싶네요
제가 트레이너들의 자존심을 건드릴만한 말을 한건지, 또 제가 제 돈내고 운동배우는데 트레이너 기분 맞춰가면서까지 운동을 해야하는지..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객관적인이고 현명한 조언을 구하고자 두서없는 글을 남깁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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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안하시는게 답일것 같습니다. 트레이너랑 잘맞아도 힘든게 운동인데 처음부터 안맞으시면 계속하기가 어렵죠.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안맞으면 그만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