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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외제자이자 여자친구였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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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2 22:53:26
본 게시물은 운영진이 추가논의 중단을 부탁드리는 게시물입니다.
운영진에 의해 추가논의가 중단 된 게시물에는 추가적인 문제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답글달기, 코멘트 작성 및 추천 등을 제한하오니 회원여러분들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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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영진에서 알려드립니다.

 

본 게시물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는 정치적인 부분과는 무관한 게시물이라 보입니다. 다만, 세월호와 관련한 이슈들이 매니아 내에서 나왔을 때마다 정치적인 이슈로 흘렀던 그런 주제다보니 우려를 드러내시는 분들의 의견또한 십분 이해가 갑니다.

 

해당 게시물에서 코멘트로 또 다시 정치냐 아니냐 논쟁이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게시물은 추가 논의 중지 상태에 두게 됐습니다.

 

이 부분 깊은 양해를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 첫 과외제자이자 여자친구였던 너에게, 이 첫 마디를 쓰는데도 몇번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2013년 나는 너의 수학과외 선생님이었구, 너는 내 고1 과외학생이었다.
그리고 2014년 나는 너의 수학과외 선생님이자 남자친구가 되었고, 넌 여전히 내 고2 과외학생이자 여자친구가 되었지.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너가 18살, 내가 21살 이라는 사실이 사람들 심리를 불편하게 한건지.. 미성년자와 성인이 연애를 한다는게, 과외선생이 학생과 연애를 한다는게 응원을 받기엔 부족했던건지 주변 시선들 때문에 난 용기를 내지 못했어..
연애사실을 숨기는거에 서운함을 항상 말하는 너였지만 애써 모르는척..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겁쟁이처럼 숨어버렸지..
그리고 수학여행 안내문을 보여주며 ""오빠도 내 수학여행에 맞춰서 제주도 오면 안돼? 나랑 같이 저녁엔 데이트하자! "" 라는 말에, 때마침 학교 시험도 없었겠다 날짜가 딱 맞아서 비행기표를 예약했어..너무 설레서 아침에 비행기타는 순간 ""나 이제 비행기 타, 이따 보자 사랑해"" 라고만 보내놓고 핸드폰 전원을 껐고, 도착하고나서 핸드폰을 켜자마자 너에게서 온 답장은 ""나도 사랑해, 나 연락없으면 바로 다시 서울로 가야 해 알았지?"" 였다..
이상했다. 답장이 이상했어. 그리고 나서 공항 중앙에있는 TV앞에서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TV를 바라보는데 그때도 이상했다. 마음 한쪽에서 그 사람들의 표정이 날 불안하게 했어. 그리곤 나도 TV를 봤고 너가 탄 그 배가 아직도 바다 한가운데서 멈춰있다고, 너는 그 바닷속에 갇혀있다는 내용이었다. 손이 떨려서 발이 떨어지지않아서 그 자리에서 한시간을 멍때리고 있었어. 근데 그 한시간동안 뉴스에 나오는 소식은 변하지않더라. 여전히 구조중이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그걸 깨닫는 순간 다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했지만 김포에 도착해서 너에게 가는길이 너무 멀더라.. 미안해 너무 늦게 가서.. 내 가족들에게 너와 연애한다고, 너가 정말 좋은 아이라서 배울 점이 많다고 자랑 한 번 제대로 못해서 미안해..지켜주겠다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해서, 교복입고 데이트하자는 말 한 번 들어주지 못해서, 대학 친구들 소개해달란 말에 어른되면 오라고 꿀밤때려서..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했는데 마냥 귀여운 어린애로만 봐서 미안해..
근데 나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 너 그렇게 보내고 열심히 정신없이 살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는데.. 학교를 가면 중대학식먹어보는게 소원이었다고, 우리 씨씨처럼 보이게 예쁘게 입고왔다고 자랑하는 네 모습만 생각이나서..학교 조퇴맞고 몰래 우리학교 강의실에 들어와 간식 사오는 네 모습이 생각이 나서.. 결국 입대하고 제대하고 그러고도 너 생각이 나서 휴학하고..
그런데 00아, 아니 내 공주야. 아직도 나는 그 어떤 여자가 와도 너말고는 공주라고 부르기가 싫지만, 이제 학교로 돌아가려고. 그래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그러면서 졸업하고, 그리고 너랑 약속했던 그곳에서 일하려고.
응원해주라. 너랑 약속한거 하나하나 할 수 있을 것 같아. 공주야 미안하고 미안하고 많이 좋아했어. 앞으로도 언제나 널 좋아할거야.
너가 항상 말했지. 열심히 공부해서 중대 입학해서 너랑 나랑 연애한다고 잔뜩 티내고 다닐거라고.. 지금은 네가 없어서 티를 못내지만.. 이렇게 여기에다가라도 예쁜 너의 이야기를 하면 너에게도 닿지않을까.. 하는 맘에 적어.
오빠 편지 못쓴다고 놀리는 네 모습이 선하다. 너가 맨날 나 글 못쓴다고 놀려서 편지를 썼다버리고 몇번을 반복했는지 몰라..!!
공주야, 나를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할만큼 사랑해줘서 고마워. 너와 한 약속 다 지키고 그러고 내 연이 끝나는날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 꼭 안아줄게. "

중앙대 대나무숲에 올라왔던 글이라 하네요. 잘잘못을 따지고 싶은 의도로 올리는 것은 아니고, 글 쓰신분께 심정적으로나마 위로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혹여 조치가 있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경고 메시지 분류 선택이 조심스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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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22 22:51:48

헉 편하게 게시글클릭했는데 상당히무거운글이네요..

2017-03-22 22:53:26

아..

2017-03-22 23:02:24

펀게였으면 더 좋았을거 같기는 하네요.

WR
2017-03-22 23:05:00

네, 펀게에 올리기는 무거워서 ('펀'하지 않아) 프리톡에 올렸지만, 두 게시판 모두 조심스럽긴 하네요.

2017-03-22 23:04:45

읽다가 깜짝놀랐네요..

차라리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03-22 23:06:46

아...

2017-03-22 23:07:22

아 7줄까지는 작성자님 이야기인가 싶어 '와 능력좋으시네. 부럽다' 생각하고 읽었는데 그럴 분위기의 글이 아니네요..
중앙대 학생분 많이 힘드셨을테고 오늘밤은 특히나 더 힘드시겠네요..

2017-03-22 23:07:37

그 사건에 안타까운 사연들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시간이 흘러도 아직 지워지지 않고 여전히 힘들게 맴돌고 있네요.

1
2017-03-22 23:08:56

너무 슬프네요..

1
2017-03-22 23:12:54

정치글이 어느 선 까지 인가 운영진의 판단 기준을 살살 건드려 보시는 걸까요

그냥 안 건드리시면 안될까요?

저는 세월호의 슬픔을 떠나서 커뮤니티의 규칙을 간보는 태도가 아쉽게 느껴집니다.

세월호도 안전규칙 철저히 안지켜서 일어난 사고 입니다

WR
2017-03-22 23:19:26

안전규칙 안지켜서 일어난 사고로 생각하신다면, 정치글로 매도할 이유는 없으실것 같습니다만. 제가 대신 올린글에서 편가르기를 한 내용이 있었는지요?
주위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 마저 특정 의도로 생각하시는게 공통된 의견이시라면 저도 감내하도록 하겠습니다.

1
Updated at 2017-03-22 23:25:46

(안전규칙 안지켜서 일어난 사고로 생각하신다면, 정치글로 매도할 이유는 없으실것 같습니다만, )ㅡ> 이런식으로 쓰신다면... 분명 사이트 규정에 위배되는것 같습니다.

WR
2017-03-22 23:29:01

네,저도 감정섞인 댓글을 남긴 것은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다만 편가르기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과하게 표현하였네요. 불편하셨다면 sTar Heel 님과 이수현짱님 모두에게 사과드립니다.

1
2017-03-22 23:19:12

정말 안타깝고 슬픈 사연이지만 글쓴분의 경험담도 아닌 이야기를 자극적인 제목으로 올려서 굳이 외줄타기를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WR
2017-03-22 23:25:19

네, 저는 공유하고 위로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만,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최대한 조심하고자 경고메시지를 달았습니다. 정치글의 외줄타기를 하고싶은 마음이 아니라, 추모의 마음으로 올린것입니다만,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지신다면 제가 부족한 때문인것 같습니다.

1
2017-03-22 23:26:54

적어도 이 글에서는 정치관련된건 하나도 없어보이네요 이것마저 삭제하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1
2017-03-22 23:32:04

문제제기가 되고 그 불길이 화르륵타서 댓글들이 다른 방향으로 과열되면.. 논의 중단이 되거나 글이 블라인드 되지 않을까싶네요.

 

어쨌든 본문은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네요. 슬픕니다

2017-03-22 23:53:57

이 주제는 예외 없이 정치 문제로 번졌지요. 삭제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2017-03-23 00:06:20

댓글만 못적게 할수도있나요?
이글 자체는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해서입니다.

2017-03-23 00:08:18

반드시 다른 논란을 부르게 됩니다. 논쟁하시려는 분들은 다른 글을 써서라도 하실 테니까요. 사고로 시작했으나 민감한 정치적 이슈가 되어버린 주제이니 삭제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2017-03-23 00:14:46

운영자님이 결정하시니 저희가 어떻게 할순 없지만 저 글은 너무 슬프네요....

Updated at 2017-03-23 00:08:02

하긴 그렇긴 하죠..... 이미 정치랑 분리해서 보는거 자체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해진거 같긴합니다. 다만 세월호 자체가 금지라는 공지는 아직 없고 이 글도 정치적 내용은 포함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규정상 어긋나지 않는데 예방용으로 삭제하면 그건 너무 빡빡한거 같습니다.

 

 

 

 

 

(라고 적는데 밑에 삭제된 댓글이 있긴 하네요 .........)

2017-03-23 00:09:53

그렇지요. 이런 글이 올라 오면 반드시 징계 받는 분들이 나오니까요.

1
Updated at 2017-03-22 23:31:13

이 글을 정치적으로 볼 이유가 하나 없어 보입니다.

그냥 사고로 연인을 잃은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으로만 보면 아무문제 없는글 입니다.

글내용에 누구에게 사고의 책임을 돌리거나 원망을 하거나 하는글이 전혀 아닌데요.

 

 

1
2017-03-22 23:31:21

울컥했습니다. 이 처절하고 아름다운 글이 부디 정치글로 흘러가지 않길 바랍니다.

1
2017-03-22 23:39:39

에휴

1
2017-03-22 23:40:53

정말 마음이 너무나 아프네요.

오늘 퇴근길에 차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미수습자 어머니가 인양현장에서 전화인터뷰를 하시더군요.

들으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것이 정치적인가.. 아뇨.. 당사자들은 전혀아닌걸요..

애도하고 추모하는데 정치적으로 번질까봐 불편해하며 질타성 댓글을 다시는 분들 마음도 그럴수 있겠다

하는데.. 글쎄요. 오히려 제가 느끼기엔 정치적인 내용은 전혀 없는 글에서 정치적인 내용을 들춘게 댓글을 다신 분들이 아닌가 싶네요. 그냥 슬퍼하고 애도하고 하면 될것을 말이에요..그냥 안타깝습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17-03-22 23:54:08

혹시 몇번째 글인지 알수있을까요???

2017-03-22 23:54:55

예상한 대로, 이미 정치적으로 흘러가고 있네요. 왜 이러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WR
1
2017-03-23 00:07:18

정치적으로 흘러가고 있단 말씀이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갑니다. 주제가 언론에 실리면 정치적이 되는건지요? 공개되지 않은 개인적인 얘기는 정치적이 아니고, 언론에 언급되었던 얘기는 정치글인지요. 제가 글을 남길 수 있었던 건, 글쓴분의 글이 편가르기가 아닌, 순수한 마음의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댓글중에 정치적으로 흘러서 찬반을 나누는 내용이 있었는지요. 단지 언론에 언급된 내용에 대해 정치글로 표현하시는건 아닌지요..

2017-03-23 00:13:04

위에 이미 삭제된 코멘트가 하나 나왔습니다. 그리고 댓글의 흐름도 이미 분쟁이 되어 가고 있군요. 세월호의 경우 한국 정치계에서 아주 민감한 이슈가 되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고, 실제로 관련 주제는 매니아에서 언급될 경우 반드시 작성자든 코멘트를 작성한 사람이든 수 건의 징계가 따라 왔습니다.

 

글 쓰신 분의 말씀을 듣고 나니 의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필연적인 논란 유발이라는 점에서는 아쉽네요.

1
2017-03-23 00:12:27

왜 이런글마저 정치적으로 흐르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본문은 정치적인 글이 전혀 아니니 정치적으로 흐르게 하려는 댓글들만 삭제처리 하면 될듯 합니다.

2017-03-23 00:13:37

정치로 받아 들이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그 분들도 매니아 회원이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1
2017-03-23 00:15:48

정치글이 아닌데 정치글로 받아들이는 분이 있다면

그분들이 잘못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건데 왜 글을 삭제해야 하나요?

그분들이 오해한게 존중받을 권리랑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1
2017-03-23 00:13:36

 세월호 사건의 책임소재를 묻는 글은 아닌거 같은데,이게 어떻게 정치관련 글이 될 수 있는지 도통 읽어봐도 모르겠네요. 

이글은 단순히 세월호 사건의 슬픔을 상기시키는 글인데..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세월호 사건이 슬픈 사건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걸까요?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은 세월호 사건이 슬프지 않은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그냥 정치와 무관하게 이 사건이 슬프다는 이야기를 하는 글인데...

 

소재가 정치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 근처에 있는 소재를 아예 언급해서 안된다는 규정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글을 쓸 수 있는지 좀 의문 입니다. 이세상에 정치랑 관련 없는 소재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만약 이 글이 안된다면 3.1절에 3.1절을 언급하거나 8.15에 광복과 관련된 이야기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댓글에 정치 관련 시비를 거는 댓글을 단다면, 그건 그 댓글을 단 사람이 문제인거지 글이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2017-03-23 00:20:27

삭제코멘트 하나 말고는 정치적인 댓글이 안 보이는걸요.
책상 하나 던지러 왔다가 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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