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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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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2 01:41:18

*농구사이트에서 야구예시를 들어 죄송합니다.

 

사실 여러 블로그나 전문가들이 명성을 얻고, '전문가' 소리를 듣는건 바로 ''꾸준함''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mlb쪽 커뮤니티에서 민망하고 허접한 실력이지만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꾸준히 연재했던 글들이 있었기때문이라 생각하는데요.

초,중딩 시절에는 학교 수련회, 소풍을 가서도 '무슨 주제로 글을 쓰지', '이 선수를 트레이드하면 A라는 유망주가 올라오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이 팀의 체질은 어찌 변할까'라는 미친 고민을 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문장능력으로 글을 올려서 나름 아이디를 알렸고요.

백수시절에는 취업자리 알아볼 생각은 안하고, 시간때울 요량으로 매 경기 박스스코어 결과에다가 신인선수들의 데뷔축하, 깨알같은 판타지 추천선수들을 소개했었던 '오늘의 박스스코어를 보고..' aka '오박보'를 꾸준히 써서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몇년전엔 리퍼런스 사이트에서 올타임 기록 페이지를 발견하여 오래전 선수들을 공부할 겸하여 '올타임 시리즈'를 쓰면서 체면치례를 했었는데요.

저번 징계기간동안 우연히 과거 글을 리마인드 시키는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동하여 올타임 홈런편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월급주고 이것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하루 1개의 글이 튀어나오겠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이러한 글을 쓰는 행위가 주는 무형적 기쁨이 큰 기쁨이 되지않는다는걸 깨닫고, 체력적 한계로 예전에 하루 3개의 글을 생산하던때와는 다르게 낮잠을 꼭 자줘야되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고, 과거의 글들을 보면서 부족했던 자료조사로 추천이나 구걸했던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비록 적은 조회수와 추천을 받더라도 나 자신이 만족하는 글을 쓰기위해 내가 아는한 최선을 다해 검색을 하게 됩니다. 겨우 해석된 복사 붙여넣기라 할지라도 이전보다는 양질의 글을 쓰려고 노력하게 되고요. 그러다보니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이때 귀차니즘이란 것이 발동하게 되면 꾸준함은 그것을 이기기 쉽지 않아지죠. 네. 귀차니즘이 꾸준함을 방해하는 전부인것 같아요.

 

꾸준함은 결국 즐거움에서 기인된다고 생각해요.

백수시절, 뭣 모르던 초,중딩 시절에 오히려 어찌됐든 글이 제 손에서 꾸준히 나왔던것은 그 당시 야구란 스포츠가 저 자신에게 가장 큰 존재였고 가장 큰 즐거움이었기때문이거든요.

지금도 스포츠가 저에겐 취미의 전부이지만, 즐거움의 전부인가? 라고 물었을때 이전과 같은 답변은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패배해도 아무렇지 않고, 한국대표팀이 월드컵에서 골을 넣어도 예전같이 흥분되지 않습니다. 나이탓일까요? 흠..

 

남자가 칼을 들었으니 끝까지 뭔갈 해야될텐데요. (비록 매니아분들은 한번도 본 적 없으시겠지만) 시작한 올타임글을 마무리하기위해 예전의 즐거움을 찾으려 합니다. 아! 찾았네요. 그럼 글쓰러 가겠습니다.

 

내일 다시 일어나서 이 뻘글을 보면 창피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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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22 00:52:15

화이팅입니다

Updated at 2017-03-22 01:55:43

고기도 먹어본놈이 잘먹는다고 글도 많이 써본사람이 글의 레파토리 라든가 퀄리티가 향상되는것 같아요. 비단 글뿐만이 아니라 꾸준함이라는것은 어떤 분야를 불문하고 요구되는바 어떤거든 진짜로 원하던것의 꾸준함이 뒷받침되면 타고난 재능은 없더라도 일단 기본은 하는 순간이 오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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