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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감상 - 캐릭터에 대한 마지막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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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01:30:57

엑스맨 시리즈에 비해 울버린 단독 영화는 좀 아쉽다란 생각이 드는 영화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울버린이 별로였나면 그건 아니겠지만 엑스맨 2편이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퍼스트 클래스’,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보다 좋다라고 말할 수 없는 영화들이었고, ‘엑스맨 탄생 울버린.. , 말을 안 하는게 좋겠군요. (그렇다고 망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별로였던 것 뿐..)

 

 

 

그러니까 분명 엑스맨 시리즈에서 영화판 최고 인기캐릭터는 울버린이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개인 시리즈가 나왔지만 분명 단독 시리즈는 본편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진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최종편, ‘로건이 나왔습니다.

 

 

 

보고 나서는 솔직히 말해서 드는 느낌은 이제야네요. 이제야 인간 로건이 마음의 안식을 찾았고, 이제야 울버린 시리즈에 적합한 영화가 나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기본 뼈대는 로드무비와 서부극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상에서 서부극 셰인이 직접적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폭력의 연쇄에 대한 대사들은 용서받지 못한 자들의 느낌을 짙게 받았습니다. (영화의 엔딩은 그랜 토리노가 떠오르네요.) 영화가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그 캐릭터의 은퇴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블록버스터로 보기엔 되게 느릿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영화의 중심을 이루는 건 프로페서 X-로건-로라로 이어지는 유사 가족관계입니다. 결국 영화에서 캐릭터의 동기는 이 가족이라고 불릴만한 것에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능력의 약화, 어려운 상황에서도 캐릭터가 분투해야 하는 이유를 이 가족 관계로 제시한 셈이죠. 그 점에서 로건의 마지막 대사 이런 기분 이었구나…’는 엑스맨 시리즈 내내 고통받았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부 죽었다고도 언급하죠.) 울버린에게 안식이 될만한 가족이 드디어 생겼음을 혹은 불사의 존재가 드디어 죽음을 겸허히 맞이하는 대사로 로건이라는 캐릭터에게 가장 어울리는 마지막 대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흥미로웠던 부분이 영화 상에 등장하는 만화였는데요. 언캐니 엑스맨이라는 시리즈는 실제 발간이 되었던 코믹스지만 에덴이라는 배경은 전혀 언급 된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이 캐릭터성을 좀 드러내는 부분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페서 X는 시리즈 내내 이상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준 반면 이번 시리즈의 로건은 굉장히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캐릭터입니다. 이 현실적인 캐릭터로서의 로건이 에덴의 실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에덴은 허름하지만 실존하고 있었습니다. 또 호텔방에서 로건은 현실에서는 실제로 사람이 죽는다, 만화는 있던 일을 과장했을 뿐이다라고 일갈하는데 영화의 후반부는 로건이라는 캐릭터가 만화에서처럼 영웅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마무리 됩니다. 동시에 로건이라는 인물이 에덴이란 공간에서는 철저하게 이방인으로 언급되는 점 (로건은 에덴에 들것으로 실려서 도착하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분명 지금까지의 엑스맨이나 혹은 지난 울버린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을 기대하고 보러갔다가는 조금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리즈들을 보고 로건이라는 캐릭터의 흐름을 따라오신 관객들이라면 이번 영화를 아마 굉장히 좋게 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 액션씬 살벌합니다. 괜히 19금이 아닌듯

 2. 이거 세계관이 어떻게 되는 거죠. 사실상 리부트에 가까웠던 프리퀄에 이어서 데오퓨로 세계관 리셋을 시켜버리니까 완전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로건이 사실상 기존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세계관의 끝에 가까운 작품이라 한층 더 복잡한 세계관이 되어버렸거든요-_-; 이거 폭스가 다시 리셋버튼을 눌러버리는건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3. 휴 잭맨이 뽑은 비슷한 영화들은 셰인’, ‘더 레슬러였고 감독이 뽑은 영향을 받은 영화는 셰인, 11인의 카우보이, 페이퍼 , 건틀렛, 미스 리틀 선샤인,  레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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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03-21 05:44:55

 언캐니 엑스맨은 실제 출간된 적 있지만 영화상 에피소드는 영화를 위해서 특별제작한 소품이라 하더군요

http://io9.gizmodo.com/those-x-men-comics-in-the-logan-trailer-were-made-just-1791398132

 

시간배경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이후 대략 6년 후로 추정됩니다. 데오퓨(2023년), 로건(2029년)

일간 감독은 평행우주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고 하구요, 엑스맨 시리즈야 워낙 뒤죽박죽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영화는 최대한 휴 잭맨의 의사를 존중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로건도 없고 프로페서x도 없고 기존 엑스맨들도 사망 처리했으니 이제 제임스 맥어보이를 대상으로 프리퀄을 계속 만들던가 생존한 뮤턴트들을 데리고 뉴 엑스맨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방법이 있는 듯 합니다.

 

 

WR
2017-03-21 06:50:45

네 시리즈는 있는 시리즈지만 에피소드는 영화용으로 만든거라고 들어서...

일단 로건이라는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서 영화 설정을 약간 뜯어 고친 느낌이 있었죠. 데드풀 2편도 나올텐데 어떻게 설계가 될지 궁금합니다.

2017-03-21 07:21:26

한데 제임스 맥어보이로 프리퀄을 만든다고 해도 최고인기캐릭터인 울버린이 빠지는 상황이라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뉴엑스맨쪽에도 대중을 휘어잡을만한 인기캐릭터는 없는 걸로 알고 있구요.

이런 영화는 캐릭터가 절반 이상이라 최고인기캐릭터였던 휴잭맨의 울버린이 아웃된 상황에서 당분간은 엑스맨은 없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나와도 망할것 같구요. 세월이 좀 흘러서 휴잭맨의 기억이 흐릿해질 즈음에 완전 리셋하고 새 판 짜는 게 낫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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