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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악플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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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23:08:36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네이버에서 염용근 기자님의 칼럼을 보는 일입니다.

 

근데 항상 글을 다 읽고 내려오면 달린 리플들이 아주 가관인게 많은데..

(물론 정상적이고 좋은 내용의 리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또다른 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기사에 댓글을 단 사람들의 연령대 표시죠, 

 

가장 많은게 놀랍게도 20대가 아닌 30대라고 나옵니다.

이건 부모님의 주민번호를 빌렸다던가 하는 것도 아닐테니 정말 30대분들이 맞을텐데,

기사 댓글창이 그런걸 보면 정말 성인 악플러가 많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김가연 씨도 가족을 모욕한 사람들을 다수 고소하고 보니까

고등학생 딱 두 명 있었고 나머지 수십 명이 모조리 2,30대였다고 했었고..

 

얼마전에 본 기사에서도, 인터넷서 고소 당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계산해보니 청소년은 불과 10% 정도,

나머진 모두 성인이더군요.. 

 

 

흔히들 요새는 "급식" "급식충" 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청소년들을 

개념이 없다면서 깎아내리는데 이런걸 보면 과연 학생이 문제인지 성인이 문제인지..

 

 

제가 온라인서 게임 등을 하면서도 이건 뼈저리게 느끼는 바입니다.

 

학생들이 욕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수없이 겪어본 입장에서 학생들이 하는 욕은

그저 귀엽습니다 (?)  , 물론 욕에 귀여운게 어딨겠냐만은 

 

하도 인터넷에서 오만 꼴을 다봐서 그런지 게임하다 욕을 들어도 피식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성인들이 욕하는건 정말 다르게 느껴집니다.

성인들과 게임에서 투닥거리게 되면 욕 하나하나에 진심으로 담긴 적의가 느껴지더라구요.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걸까요. 

감도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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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3-20 23:22:13

악플을 포함해서 요즘엔 '잘못됐다'라는 생각보단 원래 세상이 그런가 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학창시절만 해도 제 또래 나이가 성인이 되면 훨씬 나은 세상이 될 거라 믿었는데 어느새 서른이네요.
얼마전 곧 군대가는 대학 후배를 만났는데 '저희 세대가 어른 되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보고 그 시절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Updated at 2017-03-20 23:24:30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네요. 10대들이 게임하기 바쁘지 일일이 연예인 기사, 사회적 이슈 찾아다니면서 악플다는 짓은 별로 없을듯. 제 10대때 돌이켜봐도 막상 연예인 사건 터져도 별로 애들이 관심없어했던거 같구요. 걍 "병X이네" 이러고 끝이지(여자애들은 잘 모르겠지만) 10대 애들한테 컴퓨터 하는 시간이란 굉장히 귀중한 자유의 시간일텐데 롤 한판 더하는데 어떻게든 써야죠

Updated at 2017-03-20 23:36:3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56&aid=0000025617

 

제가 본건 40 50대라는데 뭐가 맞는걸까요....

 

이거랑 좀 다르게 궁금한건 요새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보니 약자 짓밟는 말은 연령 상관없이 하는거 같은데 원래 사람이란게 그런걸까요?

 

P.S. : 이런댓글 쓰면 다른 사이트에선 3초안에 "네다찐" 이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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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23:33:36

뉴스에서 고소먹은 악플러들 프로필 보면 무직, 취준생 이렇게만 나오죠 세월이 흘러 2,30대가 되어도 발전없는 자신의 모습에 비해 잘나보이는 세상을 시기해 의미없는 악플을 남기는게 아닐까 합니다
무언가 하려고 노력도, 시도도 안해본 것들이 어떻게든 남을 까내려 자기를 높여보이려 하는거겠죠
예전엔 한심하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요즘은 그냥 불쌍합니다...
게임에서만 봐도 조금만 자기보다 티어, 점수가 낮고 실력이 딸리면 바로 입에 담기도 힘든 인신공격에 부모님 안부를 묻죠
얼마나 잘난게 없으면 그런거로 남을 까내릴까 하고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2017-03-20 23:33:59

이런 말 하면 꼰대 소리 듣겠지만... 

10대, 20대 때에는 아직 관점이라는 게 유동적이라고 봅니다. 세상을 보는, 사물을 보는. 그래서 사건을 보고 판단을 할 때 잘못된 혹은 틀린 판단을 하고 거기에 대한 비판이나 수정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 있다고 보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30대를 넘어서면서 사회 경험이 쌓이고 자기만의 고집된 시선이 생긴다고 봅니다. 거기에 적당히 실패도 겪었고... 그 상태에서 인터넷 뉴스 예를 들어 잘 나가나는 20대 여자 연예인 뉴스라든가 그런 걸 보면서 자기 관점과 살아온 패턴을 넘어선 성공을 보게 되니 쉽게 말해 배알이 꼬이는 거죠.

그걸 당장 풀 방법이 눈 앞에 놓인 키보드. 그게 반복되면 악플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 현실이 잘 풀리고 재미있으면 인터넷 세상에 악플을 쓸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자기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네요. 흠... 

Updated at 2017-03-20 23:47:39

고생 많으셨습니다

에효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아직상처로 남으셨겠지만 어떻게든 잘 이겨내시면 좋겠습니다


속풀이 남겨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들은 불쌍한 분들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위협적인 집단이 되는거죠(발생 원인과는 별개로요)

       

이건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학력이 아무리 높아도   

나이가 왠만큼 쌓여도 큰 상관 없습니다

       

그냥 인격적으로 수양이 덜 된 것이예요

        

요새 고민해보니 사람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려면 일정 기간 합리적인 훈육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런 걸 거치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불쌍하게 사는데 본인이 자각을 못해요

        

문제는 스스로 자각을 못하는 분들에게 상처받고 아픈 이들이 적지 않다는 거죠

        

사회 구조적으로 이런 분들이 만들어지고 방치되고 결국 우리 모두의 다리를 무겁게 만드는 커다란 족쇄가 되는 거 아닌가요

        

제 스스로도 의식을 갖고 생활하지 않으면 형편없어지는 건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과정으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수 있어야 발전적으로 바뀔꺼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런 걸 당연시 하도록 노력해서 만들어나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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