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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의 결말에 대해서 (궁금한점) + 약간의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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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0 14:50:04

그냥 야구만화인줄알고 그동안 제껴왔다가 (야구만화를 별로 안좋아함..)

하도 추천이 많길래 속는셈치고 읽었는데

너무 꽂혀서 논스톱으로 쭉쭉 읽고 완결까지 보고야 말았네요 

20권쯤 넘어가자 결말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야구만화가 아니라 감성터지는 연애만화였네요 하하

 

네명의 주인공

히로 히데오 히까리 하루카 넷다 매력터지는 캐릭터였고

많은 분들이 히까리 어장녀라고 욕하지만

어장녀라고 하기엔 겨우 고딩이라는 어린 나이 

그리고 히데오에게도 진심이었다는 점에서

본인의 마음을 몰라서 갈팡질팡했을뿐 읽는 내내 딱히 나쁜 캐릭터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히로와 히까리 사이의 감정을 정말 절묘하고 애닳게 그려놨더군요

읽는 내내 간질거렸던것같습니다

 

히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히까리를 좋아했지만(본인도 알고있지만) 마음을 숨길수밖에 없었던거같고

히까리는 히로에 대한 감정이 사랑인지 소꿉친구인지 끝까지 헷갈리다가 뒤늦게 사랑인걸 알게된 케이스같습니다

히데오와 하루카는 머 말할것도 없는 돌직구 일편단심 케이스였구요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아직도 여운이 ..;; 

 

마지막 결말에 대해 궁금한 점(or 확인) 이 하나 있는데

단순한 야구바보 히데오는 히로와의 승부에서 이긴 사람이 히까리를 쟁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승부에 임했고

히까리의 성격을 잘아는 히로는 지는 사람에게 히까리가 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승부에 임했죠

 

마지막 공을 던지기 직전

히로는 생각의 정리를 마치고 히데오와 히까리를 맺어주기위해 고속슬라이더를 던질 생각이었고 (이기기위해)

히데오는 오직 이기기위해 직구만을 생각하며 휘두를 생각이었을테구요

 

하지만 공을 뿌리는 찰나

히로의 마음한켠에 히까리를 쟁취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자기도 모르게 얻어맞기 위해(?) 한가운데직구를 던지게 된거고

한편 히데오는 마지막에 히로를 믿지못해 혹시 모를 고속슬라이더를 의식해 헛스윙하게 되고(이 야구바보는 단지 져서 히까리를 뺏기고 싶지않다는 생각에) 

결국 히까리는 패한 히데오에게 가게 된게 맞나요?

공을 던진후 히로와 노다와의 대화에서도 한가운데 직구는 의도치않게 던졌다는 것을 밝히고 있구요. (던지기 직전의 변심?)

 

공을 던진후 히로의 승리포즈와 함께 흘린 눈물은

마지막까지 히까리를 포기하지못한 히데오에 대한 미안함 + 어찌됐건 이겼으니 히까리를 놓아주어야 하는 슬픔 인가요?  

 

제가 해석한게 맞는지,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해석한게 맞다면 마지막은 본인들의 감정과는 다르게 심하게 엇갈리게 된 셈이네요

뭐 그래도 한명만 엇갈린게 아니라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서로 원래 생각한대로 결말이 만들어지긴 했지만요

 

내일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참 여운이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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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20 14:25:14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137390

예전에도 많이들 고민했던 부분이지요. 전 개인적으로 히로가 포기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해석은 하기 나름이죠

WR
Updated at 2017-03-20 14:39:33

아 이게 작가가 차후에라도 명확하게 하지는 않았군요. 다들 해석이 다르게 하고 있는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중간중간 히로는 완벽하지못하고 히데오는 완벽하기 때문에 히까리가 히로 곁에서 챙겨줘야한다는 것을 복선으로 까는거같아서 저는 마지막에 그걸 반영하여 해석했는데 정말 다양한 해석이 존재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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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0 14:44:21

아다치 미츠루 만화는 대개 열린 결말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죠.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의 작가가 맨날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내고 있음에도 잘 팔리는 이유 입니다. 하지만, 이 분도 최근 작품들은 잘 안 팔리는 듯. 참고로 이 분 나이가 이현세 작가님보다 5살이 많습니다.

 

이 분의 야구만화 중 가장 잘 팔린 만화는 '터치' 고, 개인적으로는 '러프' 를 걸작이라 봅니다. 러프는 10권의 작품에 이 사람의 스타일이 다 녹아있죠. H2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그 보다 더 예전 작품이지만, 터치, 러프도 추천합니다.

WR
2017-03-20 14:41:13

그렇네요. 여운이 좀 많이 남네요 이만화는 ㅋ

2017-03-20 14:58:36

러프 정말 추천 드립니다. 보다 짧지만 기승전결이 완벽해요. 

그리고 그 엔딩도... 

2017-03-20 14:41:45

결말이 정해지지 않긴 한데,
막판에 히로가 하루까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해둔 부분 때문에
(너 스튜어디스가 돼라!)
저는 히로가 히데오에게 확실히 양보하기 위해 직구를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17-03-20 14:46:15

저도 처음엔 그 부분땜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놓고보니 노다에게 굳이 슬라이더 사인을 준 이유가 좀 애매해지는거같아서요.. 슬라이더 사인을 주고 다들 슬라이더라고 예상했던 자세에서 직구를 던졌다는건 그 찰나에 변심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깐요.

2017-03-20 14:46:35

노다는 아다치 만화마다 한 명씩 나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서

WR
2017-03-20 14:49:06

아다치 만화는 처음보는데 다른 것들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2017-03-20 15:11:35

저라면 분명 하루까를 택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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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0 15:45:41

저는 스포츠는 스포츠고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는 쪽의 해석이 공감이 가더라구요.

히데오는 히로와의 승부에서 지면 히카리에게 다시 선택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죠 히카리를 걸고 승부하겠다...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야구는 야구고 사랑은 사랑이지 왜 야구에서 진다고 사랑을 포기해야 될까요?

이건 9회 히데오 타석의 설정에서도 이미 작가님의 의도가 들어갔다고 보는게, 2점 리드에 무사라 설령 히데오가 히로 상대로 홈런을 치더라도 이기는건 히로네 팀이죠. 즉, 히로-히데오의 대결의 승패는 사랑과 별개라는걸 분명히 하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히로는 져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기려고 직구를 던진 겁니다.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완벽한 공을요... 히로도 말하죠 그런 공 두번다신 못던진다고

그럼 히로가 히카리를 포기하지 않아서 이기려 한것이냐... 아니죠 히로는 히데오보다 먼저 깨달은 겁니다 승부와 사랑을 관계없음을요... 자기가 이기고 히데오가 진다고해서 히카리가 히데오를 떠나 자기에게 오는 것도 아니고 승부는 그저 승부일뿐이란걸요

경기내내 히데오가 지는 모습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던 히카리는 막상 히데오가 지는 모습을 보고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건 히데오였단걸 깨닫죠 그래서 처음부터 자기에게 선택할 권리따윈 없었다고 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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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16:49:17

 H2를 재밌게 보셨군요. 아다치 미츠루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터치, 러프, H2를 추천합니다. 많이들 러프가 최고라고 하시는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게 당연하듯, 저는 터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러프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소꿉친구라는 설정을 만들기위해 너무 무리를 해서 솔직히 저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결말은 참 좋습니다. 아다치의 작품 중에서도 결말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위 세 작품 외에는 미유키도 재미있습니다. 좀 옛날 그림체이긴 하지만요.

 

2017-03-20 17:06:47

저도 터치를 젤 좋아합니다.
충격과 여운을 잊을 수가 없네요.

2017-03-20 17:35:52

승패와 관계없이 히카리가 히데오 옆에 남았지 싶은데요.

그건 그렇고.

아아아아~~~~ 우에스기 미나미 들리나요. 여기는 certris pribus..~~!!

 

2017-03-20 19:08:36

저는 그냥 하루까가 제일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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