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의 결말에 대해서 (궁금한점) + 약간의 감상평
그냥 야구만화인줄알고 그동안 제껴왔다가 (야구만화를 별로 안좋아함..)
하도 추천이 많길래 속는셈치고 읽었는데
너무 꽂혀서 논스톱으로 쭉쭉 읽고 완결까지 보고야 말았네요
20권쯤 넘어가자 결말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야구만화가 아니라 감성터지는 연애만화였네요 하하
네명의 주인공
히로 히데오 히까리 하루카 넷다 매력터지는 캐릭터였고
많은 분들이 히까리 어장녀라고 욕하지만
어장녀라고 하기엔 겨우 고딩이라는 어린 나이
그리고 히데오에게도 진심이었다는 점에서
본인의 마음을 몰라서 갈팡질팡했을뿐 읽는 내내 딱히 나쁜 캐릭터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히로와 히까리 사이의 감정을 정말 절묘하고 애닳게 그려놨더군요
읽는 내내 간질거렸던것같습니다
히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히까리를 좋아했지만(본인도 알고있지만) 마음을 숨길수밖에 없었던거같고
히까리는 히로에 대한 감정이 사랑인지 소꿉친구인지 끝까지 헷갈리다가 뒤늦게 사랑인걸 알게된 케이스같습니다
히데오와 하루카는 머 말할것도 없는 돌직구 일편단심 케이스였구요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아직도 여운이 ..;;
마지막 결말에 대해 궁금한 점(or 확인) 이 하나 있는데
단순한 야구바보 히데오는 히로와의 승부에서 이긴 사람이 히까리를 쟁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승부에 임했고
히까리의 성격을 잘아는 히로는 지는 사람에게 히까리가 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승부에 임했죠
마지막 공을 던지기 직전
히로는 생각의 정리를 마치고 히데오와 히까리를 맺어주기위해 고속슬라이더를 던질 생각이었고 (이기기위해)
히데오는 오직 이기기위해 직구만을 생각하며 휘두를 생각이었을테구요
하지만 공을 뿌리는 찰나
히로의 마음한켠에 히까리를 쟁취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자기도 모르게 얻어맞기 위해(?) 한가운데직구를 던지게 된거고
한편 히데오는 마지막에 히로를 믿지못해 혹시 모를 고속슬라이더를 의식해 헛스윙하게 되고(이 야구바보는 단지 져서 히까리를 뺏기고 싶지않다는 생각에)
결국 히까리는 패한 히데오에게 가게 된게 맞나요?
공을 던진후 히로와 노다와의 대화에서도 한가운데 직구는 의도치않게 던졌다는 것을 밝히고 있구요. (던지기 직전의 변심?)
공을 던진후 히로의 승리포즈와 함께 흘린 눈물은
마지막까지 히까리를 포기하지못한 히데오에 대한 미안함 + 어찌됐건 이겼으니 히까리를 놓아주어야 하는 슬픔 인가요?
제가 해석한게 맞는지,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해석한게 맞다면 마지막은 본인들의 감정과는 다르게 심하게 엇갈리게 된 셈이네요
뭐 그래도 한명만 엇갈린게 아니라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서로 원래 생각한대로 결말이 만들어지긴 했지만요
내일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참 여운이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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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많이들 고민했던 부분이지요. 전 개인적으로 히로가 포기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해석은 하기 나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