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대학에서의 파시즘

 
11
  1961
Updated at 2017-03-17 06:36:08

유시민씨 강의를 보고 생각나 적어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중 파시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싫어 하는 척 하지만 엄청 좋아합니다. 작게는 선배의 음식, 술 메뉴통일 크게는 폭행까지 우리나라 대학 사회에 파시즘은 명백히 존재합니다. 

 제 대학이 뭐 썩 좋진 않습니다만 이름은(악명이아닌) 다들 아실만한 대학에 다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안에서의 파시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과인원이 적거나 폐쇄성이 있는 과일수록 심하지요. 똥군기, 얼차려 이런것은 일단 저는 경험하지 못했고 사라져가고 있다고 일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지금 언급하려는건 그러한 직접적인 억압과 폭력이 아닌 애매모호한 강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봅시다 일단 술자리 문화를 보자면 OT, MT, etc. 이것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로 해외엔 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가도 되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을시 참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라고 쓰고 "꼭 못가는거 아니면 무조건 와라" 라는 뜻으로 통하죠 특히나 신입생들을 대상으로는요. 딱히 가서 하는거라곤 맛없는 술이나 진탕마시는것 뿐입니다. 일단 돈을 얼마나 내던 가서 뭘 마실지, 뭘 먹을지, 돈을 어떻게 쓰는지 이건 정작 학생회비( 아 잠깐 학생회비 얘기를 하자면 이거 진짜 과생활 안할거면 안내도 되는거고 학생회가 아닌이상 어떻게 쓰이는지도 명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내리고 엄청 귀찮게 굴죠)일시불로 내는 신입생들에게 전혀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 일입니다.정작 먹을때도 술게임이라 미명아래 신입생들 술먹이기가 자행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장기자랑문화 이건 있는 학교도있고 없는 학교도 있는 걸로 압니다. 저같은 경우엔 작년에 전화 몇통과 약간의 눈총을 감래하며 그냥 불참을 했고요, 정말 굳이 할 필요없는걸 역시나 전통과 관습이라는 미명아래 구태여 귀찮게 불러내곤 합니다. 

이러한 것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행사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의 시간과 돈을 정말 파시즘적으로 낭비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아보이거든요.
8
Comments
6
2017-03-17 03:11:20

지극히 공감합니다. 대학교만큼 파시즘에 대해서 비판하는 공간도 없지만 역설적이게도 대학교만큼 파시즘이 횡행하는 공간도 많지 않죠. 요즈음 같은 경우 똥군기와 얼차려, 음주 강요는 하는 곳은 하고 안 하는 곳은 안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한 문제들도 아직 심각한 사안이긴 합니다만 그보다 훨씬 심한 것이 학생회의 독단적인 일처리입니다. 학과와 학교 내에서 소수의 의견은 귀찮다고 듣질 않습니다. 정작 학내 문제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기들 이력서 한 줄에 더 넣을 생각만 합니다. 비전과 방향성도 없습니다. 비단 학생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학교 자체에서 학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현 대한민국 대학교 학생회와 문화에서 나타나는 파시즘적 경향은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매니아 내에도 대학교 재학 중 학생회 하시면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위 내용과 같은 댓글 써서 죄송합니다. 같은 문제를 반복하면서 "어쩔 수 없어. 너희들이 이 결정에 따라와야지. 다 너희를 위해서야.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마라."라고 말했던 학교와 사람들이 생각나서 격양되게 썼습니다.

WR
1
Updated at 2017-03-17 05:12:10

규격을 자기들 맘대로 미리 만들어 놓고 이를 거부하면 이상한놈 취급하는 경우가 좀 많죠

11
2017-03-17 07:27:50

대학이 유독 파시즘이 심한게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 문화가 다 그렇습니다.

2017-03-17 13:44:25

심지어 동네 형들이랑 카페가면 형들 다 아메리카노 시키는데 왜 너만 라떼먹냐 같은소리 나오죠. 진심으로 그게 짜증나서 하는 말이든 그냥 농담삼아 하는 말이든지간에 이런 말 자체가 나온다는거에서 우리나라 문화에 파시즘이 참 깊숙히 자리잡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17-03-17 09:12:38

옛부터 내려오던 단체문화 정문화 장유유서등 유교문화에 일제강점기 이후 똥군기문화까지 합쳐져서 이런 문화가 생성됐죠. 사실 대학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2017-03-17 11:41:49

이런게 없어져야 나라가 발전할건데

2
2017-03-17 12:20:19

근데 이런 건 이미 충분히 문제제기 되고 있어서... 저는 대학에서의 파시즘이라길래 학생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교수, 비판적 사고를 못하고 교수의 앵무새가 된 학생, 사회정치적 요건으로 보장되지 않는 교수 및 학생의 수업 자율권 등이 생각났네요.

2017-03-17 13:14:21

"너가 뭘 알아?", "이런 관례는 있을만 하니까 있는거야" 이런거 지긋지긋 하죠.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