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왜 이 게임 즐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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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15 18:23:04
최근에 오버워치를 해보면 유저가 많이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칭이 늦게 잡히기도 하고, 점점 안하시는 분들도 늘어가는 것 같고, 뭔가 인기가 조금 식어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익히기도 귀찮고, 온라인 게임들이 진입장벽이 있다보니 하던 것을 그냥 하게 됩니다. 최근에 이 게임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 게임 지울까 그냥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엄청 많이, 오래 한 것에 비해서 실력이 너무 형편이 없다보니 이기질 못하고 그러면서 재미가 점점 떨어지더라구요. 이런건 게임을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나의 한계다 이렇게 여기면 되는 부분인데, 게임다운 게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왜 하는 것일까에 대해서 자문을 해봤습니다.
이기기 위해서?
등급을 높이기 위해서?
사람들과 같이 하면서 팀플을 맞추기 위해서?
재미를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사람들과 같이 하면서 팀플을 통해 이기고, 같이 등급을 올리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겠지만 그 어떤 것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혼자서 그냥 솔큐를 돌려보면서 승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 실력의 한계, 현실은 어디인가를 진단해보고 있습니다.
솔큐 정말 쉽지 않은 듯 합니다. 특히나 힐러 포지션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뭔가 그냥 게임내용, 팀원들의 상태와 상관없이 나는 내 일만 열심히 한다 이런 마음으로 매 경기 던지지 않고 해보고 있는데, 3연승 이후 3연패 이런 식으로 승률 50% 근처로 유지가 되네요. 거의 솔큐하면 5승 6패, 5승 7패 이런 식으로 되는 듯 합니다.
제일 아쉬운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게임 다운 게임을 못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뭔가 빠른대전에서도 이건 그냥 연습이지만 상대팀이나 우리편이 흔히 말하는 조합 갖추지 않은 요상한 픽들만 나오면 게임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급 재미가 없고, 시간낭비라고 여겨지기까지 하더라구요. 솔큐로 해보면 이런 시간낭비가 너무 많아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김없는 남탓 레이스,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부르는 유저들이 나오고 그 순간 팀은 와해, 게임 타임에 채팅을 치고 있는, 흔히 말하는 개판 오분전의 상황들이 펼쳐져서 요즘 솔큐하면 전체채팅, 팀채팅, 팀보 다 끄고 혼자 게임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뭔가 우리팀이 갑자기 이상한 픽 들고 나오기 시작하면 분위기 대충 알게 되더라구요.
저도 누군가에겐 힐 못넣는, 힐 안주는, 뽕 아끼는 그런 트롤이겠지만, 적어도 저는 매 경기 던지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떳떳하다, 게임하면서 한 번도 욕을 하지 않았다, 이런 걸로 스스로 위안을 가지면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다이아 한 번 가보자! 했는데 2800 넘게 찍었다가 수직낙하 해서 지금은 2490에 있습니다.
그저 이번 시즌엔 팀플, 솔큐 가리지 않고해서 2800까지만 다시 갈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싶은데 저에게 저 점수는 너무 높아보이네요.
제가 바라는 오버워치의 재미는 져도 좋으니 모두 진지하게 픽 골라서 기량으로 맞붙어보고, 점수는 높지 않아도 매 게임을 통해 성장을 해나가는 그런 것인데 그런 재미를 찾기가 너무 어려워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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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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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큐의 한계이죠... 한명이라도 친구가 있어야 재밌더라구요~
매니아 내전 또는 매니아 팀구성을 활성화 시키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