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스
1
586
Updated at 2017-03-14 22:58:26
제가 가는 영화관이 내일까지 사일런스를 상영하고
금요일에 막을 내려 부랴부랴 오늘 보고 왔습니다.
오늘 2명의 관객이 같이 오면 사탕을 주더군요.
아무튼, 2시간 39분 내내 영화를 몰입해서 봤습니다.
대답을 구하는 존재가 침묵하여 답을 못 얻은 듯했지만
침묵을 통해 내면의 신앙을 지키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엔딩 크래딧 올라가면서 나오는 자연의 소리에 절로 끝까지 앉아 있었고요.
과장이 아니고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기회가 있어서 보시는 분들은 엔딩 크래딧 다 듣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엔도 슈사쿠의 작품은 '엔도 슈사쿠 단편 선집', '마지막 순교자'를 읽은 게 전부지만
그 특유의 종교 책 같으면서 그렇지 않은 재치있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의 두 책을 통해 기리시탄들이 박해받은 걸 조금은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나 후미에 장면은 진짜 마음이 짠하더군요.
우리나라의 천주교 순교자들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되었고요.
영화의 원작인 '침묵'도 꼭 한 번 읽어야겠습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준 마틴 스콜세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ps
또 스승 역의 리암 니슨.
지드래곤과 사귄다는 고마츠 나나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쿠보즈카 요스케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을 봤습니다.
고통을 주는 방식은 본인보다 주변인을 괴롭히는 게 더 고통을 준다는.
6
Comments
글쓰기 |
쿠보즈카 요스케 좋아하는 배우인데 꼭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