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도서관에서 근무 중 황당한 민원

 
6
  3302
2017-03-14 15:40:24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버리이아입니다. 

사람사는 곳이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도서관에서도 가끔 이상한 민원을 접합니다. 

1. 이용자가 대출도서연장신청을 전화로 요구함
 (도서관에서 1회에 한해 1주일 도서 연장을 해줍니다.)
2. 대출도서 중 1권이 타이용자가 예약신청하여 반납연장이 되지 않음
3. 2번 내용을 이용자에게 안내했음
4. 이용자는 자신이 몇년동안 도서관을 이용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도서관 회원증에 그런 내용이 적혀있지 않고 처음 회원가입할 때도 그런 내용을 안내받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며 무조건 내 책 반납연장처리하라고 요구함.
5. 대출반납은 시스템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타인이 먼저 예약신청을 하면 연장을 할 수 없다고 답변
6. 4번에서 했던 말을 다시 하며 무조건 내 책 반납연장처리하고 그러지 않으면 타이용자가 예약신청하면 반납연장을 못한다는 내용증빙자료를 자신에게 보내라고 요구함.
7. 시스템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답변하던 중 전화를 끊어버림.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게 햇수로는 7년째인데 이런 민원은 처음이네요. 
29
Comments
2017-03-14 15:42:59

너무 자기생각만 하는 사람이네요
그럴거면 책을 사서보면되지....

WR
2017-03-14 15:54:01

저는 이분이 이 일로 우리도서관에 정내미 떨어져서 이용을 안했으면 합니다. 

진심으로요. 
2017-03-14 15:49:26

저러다가 과태료 용지 보내면 반납하겠죠

WR
2017-03-14 15:51:22

농촌에 위치한 작은 공공도서관이라서 별도로 과태료를 물지는 않습니다. 

다만 연체일수만큼 대출정지가 됩니다. 
이런 민원이 공공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느낌입니다. 이런 민원을 받으면 일하기가 싫어져요.
2017-03-14 15:50:43

세상에 이상한 사람 너무 많아요. 진짜.. 책 빌려볼 정도면 그래도 먹물 좀 묻힌 사람일텐데 어찌 저럴까요.

WR
2017-03-14 15:53:16

나이도 적지 않은 거의 60이 된 여성분이셨습니다. 

정말 왜 그럴까 저는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게더라구요. 

1
2017-03-14 16:54:24

요즘들어 자주 느낀 몇가지입니다.

1. 나이먹었다고 개념이 차는게 아니다. 나이를 먹어도 무개념은 계속 무개념이다.

2. 나이먹은 계층이라고 해서 저 무개념의 비중이 적은 것은 아니다.

3. 무개념을 넘어 정신나간 것 처럼 보이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그리고 이는 주변에서 백날 얘기해봐야 변하지 않는다.

4. 이런 정신나간 짓을 이해하려고 해봐야 나만 피곤하다.

2017-03-14 15:52:36

참;;

저런사람들은 어디가서 본인도 같은 대우 받을겁니다...

스트레스받으시겠네요

WR
2017-03-14 15:54:26

감사합니다. 

2
2017-03-14 15:59:49

예전에 저두 도서관에 일했던 적이 있는데.

책을 1년 연체하신 분이 오셔서(이런 경우연체한 날만큼 도서를 대출할수없거나  연체료를 지급해야되죠.)

연체 알림 문자가 3번밖에 오지않았다면서 이후에 왜 문자 안보내주었냐고

연체된건 도서관책임이라고

도리어 직원들에게 따지고드는데,ㅋ정말이지 이런 사람들 답없습니다.

11
2017-03-14 15:59:58

책을 읽으면서 뭘 배우는걸까요..

2017-03-14 16:14:32

격하게 공감합니다..

2017-03-14 16:01:22

내용증빙이라니 참 헛웃음만 나오네요

2017-03-14 16:07:24

세상엔 또라이가 너무나 많아요.

2017-03-14 16:12:52

본인 의견대로 되지 않을 때 그게 상식이 아니라 해도 상식이라 자기최면을 걸며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일말의 가치도 없는 자존심이라고 생각되네요.

2017-03-14 16:13:02

똑똑한척 하는 바보들이죠....

WR
2017-03-14 16:15:40

답변주신 모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게 뭐라고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네요. 

2017-03-14 16:18:44

저도 공공근로로 도서관근무해봤는데.

저런분들 좀 있죠.

홧팅입니다.

Updated at 2017-03-14 16:31:18

주5일제라 은행계좌 입금해도 주말에 처리 안된다고 멘트까지 있는데..(월요일부터 스타트)


월요일 전화와서는 그럼 입금도 안되게 만들어야지 시스템 드럽게 만들어가지고 라는사람도 있어요...

그저 웃지요..
2017-03-14 16:35:48

다행이네요 전에 연장하려 할 때 예약있나 먼저 물어보길 잘한것 같습니다

2017-03-14 16:47:28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도서관 쪽이라 하나 썰 말씀드리면,


연체한 책이 하도 안돌아와서 대출자한테 연락했더니, 

'내가 낸 세금으로 산 책인데 왜 난리냐, 내가 가질거다'란 답변을 받아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침착하게

'책을 가지시는 건 좋은데, 같은 책 혹은 같은 가치의 책을 도서관에 사놓으셔야합니다.'라고 받아쳤더니,

책 들고와서 민원을 넣으니 어쩌니 깽판치던 분이 있었습니다.

2017-03-14 16:50:38

와 이건 정말로 몰상식한 사람이네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고 산 책들을 서로 빌려보는 것이거늘... 정말로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2017-03-14 20:07:14

사실인가요...? 저런 사람들은 대화도 안되죠.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ㅠㅠ

2017-03-14 16:48:12

저도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예약이 되어있으면 연장신청이 안되죠. 그건 규정이라서 어쩔 수 없죠.


뭐, 세상에는 이런저런 답답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 힘내세요.

2017-03-14 17:20:14

분명 다시올겁니다...

저런 분들이 또 아무렇지도 않은척 다시오더라는...
2017-03-14 17:25:49

우리나라는 진상민원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한거같아요. 약한정도가 아니라 없지 않나요?
정황상 상식이하의 진상을 피운게 증명되면 구류라도 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하면(위 글의 내용증명같은)
답변할말이 없어서 너무 스트레스받아요(무슨 개소리야 라고 해야하는데 그렇게 못하니까요,,,)

2017-03-14 17:39:44

민원보다가 물건날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서 신고들어와서 경찰서 왔다가라고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냥 사과하긴 했는데,  저만 손해보는경우라서 이런경우는 싸우는게 맞습니다!!)
일단 민원은 가만히 있다가 화 안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맞지만, 정중하게 할 소리는 하고
일단 규정에 맞게 처리하면 되죠!!~~
 제일 좋은 방법은 규정이나 조례등 법규정등 들이대면서 조목조목 따지셔야 됩니다!!~
은행같은 곳이나 친절중시하는 곳이지, 공무 담당하시면 길~~게 얘기를 해야죠!!


2017-03-14 17:49:13

유식한 척 무식을 드러내는 대단한 사람 참 많네요. 저렇게 얘기해 놓고 주변엔 자랑하듯 얘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7-03-14 18:25:28

고지해놓지 않았다는 말은 정말 매번 들을 때마다 웃겨요. (전 영화관에서 일합니다)

보편적인 상식이니까 고지해두지 않는건데 그걸 왜 안 써놨나고 물어보면 참 할말이 없어지죠. 고생하셨어요. ;)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