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추천드려요!
오랜만에 영화 후기글을 작성해봅니다.로건을 보고싶었지만 시간이 맞지않아 차선책으로 선택한 영화였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먼저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가 참 눈에 띕니다. 사실 딱히 관심가거나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시카리오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그 영화는 베네치오 델 토로가 나머지 다 씹어먹는 영화여서 살짝 가려진 면이 있었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시작부터 표정만으로 긴장감을 확 끌어올립니다. 표정, 시선처리만 봐도 '아 저 여잔 알콜, 아니면 약물중독이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게 되더군요. 알콜중독환자의 디테일한 연기를 정말 훌륭하게 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인상깊은 부분은 감독의 설계(?)입니다. 여러 영화 많이보고 웬만큼 스토리 진행에 대한 눈치 짬밥이 쌓인 저도 초반까진 레이첼이 천하에 미친×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형사가 애나에게 부군에게 오는 전화가 레이첼이 확실하냐는 질문을 하는부분, 메간이 임신한 아이가 스콧도 정신과 의사의 아이도 아닌 제3자라는 점등에서 어쩌면 이 영화 최고의 ×자식은 레이첼의 전남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종반부까지 영화는 긴장감을 잘 살려서 쉼없이 달리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재능있는 감독은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역시 레이첼 전남편의 목에 꽃힌 와인오프너를 애나가 한번 더 비트는 장면입니다. 애나의 표정이 참 섬뜩했네요. 폴라 호킨스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데 사실 책이 더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렇지만 일부 댓글들처럼 엄청 지루하다, 심심하다라며 별 반개씩 받을 그런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2% 부족하지만 충분히 긴장감있고 117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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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보다는 영화가 낫더군요.
책은 유명세에 비해 좀 별로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때 읽은 책으로 더 유명해 지긴 했는데, 작가의 역량은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하게 요즘 잘 나가는 작가중에 길리언 플린 작품 추천합니다. 이미 두 작품이 영화화 됐구요.
필력이 상당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