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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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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20 11:53:41

오랜만에 영화 후기글을 작성해봅니다.로건을 보고싶었지만 시간이 맞지않아 차선책으로 선택한 영화였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먼저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가 참 눈에 띕니다. 사실 딱히 관심가거나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시카리오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그 영화는 베네치오 델 토로가 나머지 다 씹어먹는 영화여서 살짝 가려진 면이 있었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시작부터 표정만으로 긴장감을 확 끌어올립니다. 표정, 시선처리만 봐도 '아 저 여잔 알콜, 아니면 약물중독이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게 되더군요. 알콜중독환자의 디테일한 연기를 정말 훌륭하게 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인상깊은 부분은 감독의 설계(?)입니다. 여러 영화 많이보고 웬만큼 스토리 진행에 대한 눈치 짬밥이 쌓인 저도 초반까진 레이첼이 천하에 미친×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형사가 애나에게 부군에게 오는 전화가 레이첼이 확실하냐는 질문을 하는부분, 메간이 임신한 아이가 스콧도 정신과 의사의 아이도 아닌 제3자라는 점등에서 어쩌면 이 영화 최고의 ×자식은 레이첼의 전남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종반부까지 영화는 긴장감을 잘 살려서 쉼없이 달리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재능있는 감독은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역시 레이첼 전남편의 목에 꽃힌 와인오프너를 애나가 한번 더 비트는 장면입니다. 애나의 표정이 참 섬뜩했네요. 폴라 호킨스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데 사실 책이 더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렇지만 일부 댓글들처럼 엄청 지루하다, 심심하다라며 별 반개씩 받을 그런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2% 부족하지만 충분히 긴장감있고 117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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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12 14:26:16

저도 책보다는 영화가 낫더군요.
책은 유명세에 비해 좀 별로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때 읽은 책으로 더 유명해 지긴 했는데, 작가의 역량은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하게 요즘 잘 나가는 작가중에 길리언 플린 작품 추천합니다. 이미 두 작품이 영화화 됐구요.
필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WR
2017-03-12 14:39:25

해박하신 지식에 감탄먼저 하게 되네요. 사실 대단한 역량의 작가는 아니죠. 길리언 플린의 작품 꼭 보겠습니다!

2017-03-12 14:26:47

심야에밖에 안해서 불가피하게 술마시고 봤더니 진짜 제가 사건을 겪는 느낌이었습니다.
4dx로 보시려면 텀블러에 보드카 반병정도 넣어놓고 홀짝거리면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WR
2017-03-12 14:38:18

4d 장인이시군요!!

2017-03-12 14:31:43

안그래도 보고 싶었던 영환데 잘됐군요!

WR
2017-03-12 14:39:47

꼭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2017-03-12 14:58:15

책으로만 봣는데 저는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영화론 실망할 까 걱정되어 안봤습니다. 추천 하시니 꼭 봐야겠네요.

WR
2017-03-12 18:40:52

추천드려요.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Updated at 2017-03-12 15:50:21

'걸 온 더 트레인 책'의 표지 바로 뒤 뉴욕 타임스 서평에 

영화 '가스등' 이야기를 미리 해서 조금 맥이 빠진 상태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읽게 하여야 할 걸 왜 앞에 썼나 의아했었습니다.
책 팔기가 싫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작가가 범인이 누구일지 의심하게, 교묘하게 글을 써서 긴장감 있게 
볼 수 있었던 거 같고요. 

키워드는 과거, 거짓말, 불륜.

실존했던 작가 실비아 플라스와 테드 휴즈, 아시아 베빌의 이야기를 
책의 주인공 레이첼, 톰, 애나와 결부시키는 작가의 글솜씨가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아직 영화는 못 봤습니다.(평이 안 좋기는 하더군요.)

'너를 놓아줄게'라는 책이 '걸 온 더 트레인'과 비슷한 전개의 책이라 볼 수 있는데 
'너를 놓아줄게'가 중반까지는 내용 전개가 좋습니다.
중후반부터는 별로인 게 문제지만요.

길리언 플린의 작품은 '나를 찾아줘'만 봤는데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영화도 재미있었고요. 아직 안 보셨다면 추천합니다.

2017-03-12 16:13:22

길리언 플린 소설중에
비교적 덜 알려진
'다크 플레이스'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읽다 보시면 숨이 턱턱 막히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꿉꿉함. 답답함. 축 처진 장마날씨에 가습기 최대로 튼 듯한 느낌. 피처럼 붉은 광기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2017-03-12 16:24:22

'나를 찾아줘'를 재미있게 봐서 작가의 책을 다 읽어야겠다 생각은 했었는데 

추천해주신 '다크 플레이스'부터 봐야겠습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출연해서 영화도 볼까 했었는데 영화 평이 썩 좋지 않네요.
 
2017-03-12 16:26:06

영화는 보지 마세요...;;;;;;;

Updated at 2017-03-12 16:35:24
안 본 게 이기는 거군요?
안 본 눈 삽니다?
고맙습니다.
WR
2017-03-12 18:40:08

이 영화가 나를 찾아줘와 비교가 많이 되던데 사실 완성도는 나를 찾아줘가 압도적이죠. 그나저나 나를 찾아줘 작가가 길리언 플린인걸 지금 알았네요;;

2017-03-12 16:00:46

비행기에서 봤는데 나름 손에 땀을 쥐면서 봤습니다.
에밀리 블런트, 사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 조연으로 나오더니(그 때도 연기는 잘 했죠) 주연급으로 우뚝 섰네요.

WR
2017-03-12 18:38:49

그러게요. 이 정도 역량의 배우인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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